뉴질랜드 경찰 "최소 3~4년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보여"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뉴질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산 가방에서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해당 시신 2구가 아시아계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시신은 죽은 지 몇 년 지난 5~10살 어린이들이었다"며 "가방에 시신이 최소 3~4년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은 비슷한 크기의 여행 가방 2개에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서 한 가족이 경매로 산 여행 가방에서 유골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이웃들에 의하면 가방을 실은 차량이 도착한 뒤 이 가족의 집에선 악취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경찰은 타살에 무게를 두고 시신을 부검했다.
사망한 어린이들에겐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친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관은 그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까진 수사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범행 장소·시간·방법 등을 규명하기 위해 엄격하게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가방을 구입한 가족은 사건과 관련이 없고 이번 일로 매우 괴로워하고 있다"며 "가방이 보관돼 있던 창고 CCTV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사건 발생 후 시간이 많이 흘러 자료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신 부검이 완료된 상태는 아니며 신원을 확인하는 최종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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