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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회견에 與 중진 잇단 비판…초선들은 '응원'

수정 2022.08.14 13:42입력 2022.08.14 13:42

홍준표 "왜 욕 먹었는지 생각해야" 나경원 "지나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말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들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이 XX 저 XX' 로 불렀다며 대대적인 폭로를 감행한 가운데, 당 내 중진들은 기자회견의 수위가 너무 지나쳤다며 비판에 나섰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어제의 기자회견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며 "그동안 젊은 당 대표라 나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성비위 사건에 관해 최측근이 7억 투자 각서를 써주었다면 그 진실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닌가"하고 반문하며 "형사 유,무죄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잠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이고 염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며 이번 기자회견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졌다.


나 전 의원은 "당의 일련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함은 나도 비판한다"며 "그러나 더 이상 국정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이 대표에게 권유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이 전 대표가 대통령에게 욕을 먹으며 대표직을 했었다'는 질문에 답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답답한 심정 억울한 심정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면서도 "좀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와 아무런 관련 없던 디도스 사건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날 때 한 마디 억울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결과가 어찌 됐든 간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은 한바탕 살풀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도 "이준석 기자회견은 '자해쇼'였다"며 기자회견 당시 눈물을 보인 이 전 대표를 겨냥해 "기대에 결코 어긋나지않는 '즙짜기(눈물을 지칭하는 속어)'.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꿋꿋했는데 완전 구질구질 개망신 '떼쓰기'"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초선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럼에도 우리는 전진할 것이다"라는 기자회견 한줄 평과 함께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응원했다. 김병욱 의원도 "오늘 이준석 대표는 권위주의적 권력구조에 기생하는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며 "여의도 정치를 사람도 조직도 아닌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에 충성하는 정치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는 절규가 국민들에게 큰 울림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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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김아림 공동 16위 "아직 역전 기회 남았다"
수정 2022.08.14 08:45입력 2022.08.14 08:44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3R 중간 합계 5언더파
선두 도허티와 7타 차
홀·치엔 1타 차 공동 2위



[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김아림(28)과 이미향(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달러) 셋째날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과 이미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갤곰 캐슬 골프 클럽(파73·662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각각 3언더파와 1언더파를 작성했다. 나란히 중간 합계 5언더파 213타를 기록해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제니퍼 장(미국), 폴린 루생(프랑스)도 이 그룹이다.


아만다 도허티(미국)는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2타를 쳐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6타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미향, 김아림과는 7타 차다.


김아림은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지만, 후반에 버디 3개를 몰아치며 3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후반에 펼친 맹활약으로 김아림은 전날보다 9계단 뛰어올랐다. 이미향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두 선수는 여전히 역전 우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 직전 대회였던 AIG 여자오픈에서 전인지(28)는 3라운드까지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 5타 뒤졌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맹추격해 동타를 이룬 바 있다. 전인지는 연정전에서 아깝게 패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페이윤 치엔(대만)이 공동 2위(11언더파 207타)로 도허티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과 앨리센 코르푸츠(미국), 마야 스타크(스웨덴)이 공동 4위(10언더파 208타)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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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마저 바짝 메말라…유럽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
수정 2022.08.14 11:56입력 2022.08.14 11:56

적은 강수·폭염에 수위 급락
포강·루아르강 등 일제히 비상

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에흐쉬라두르에 있는 연못이 메말라 있다. 프랑스 당국은 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위기 대응 조직을 가동, 93개 주를 '물 사용 제한 가능지역'으로 지정했으며 그중 62개 주는 가뭄 경보 최고 수준인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라인강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강이 바짝 메말라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기록적 폭염과 적은 강수량에 갈수록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운송은 물론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연방수문학연구소(BFG)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요 수위 측정 지점인 독일 카우프에서 측정한 라인강 수위는 40㎝ 미만이었다. 며칠 내에 30㎝ 미만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0㎝는 운송회사들이 바지선을 운항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수위로, 이미 라인강에서는 바지선 물동량이 크게 줄고 요금도 5배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바지선 운송이 완전히 중단되면 독일은 물론이고 유럽 경제 전반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전문가들은 2018년 당시 6개월간 운송이 중단될 경우 50억 유로(약 6조7000억원)가량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탈리아를 흐르는 포강도 유수량이 이미 평상시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긴 루아르강도 상황이 비슷하다.


프랑스 당국은 루아르강 보호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배출 시 강의 수온 등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데, 가뭄에 강 수위는 낮아지고 온도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어서 냉각수 배출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냉각수 배출량을 줄이려면 전력생산을 감축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가디언은 급기야 당국이 최근 원전 일부에 대해 한시적으로 냉각수 추가 배출을 허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전력의 90%가량을 수력 발전에 의존하는 노르웨이도 저수지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면서 향후 전력 수출 감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두 달여간 강수량이 적고 가까운 미래에도 이렇다 할 비 예보가 없어 이번 가뭄이 수 세기만의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현재 115년 만인 기록적 폭우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은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 상황을 겪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연합연구센터(JRC)의 안드레아 토레티 연구원은 "아직 상황이 진행 중이어서 올해 가뭄을 완전히 분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난 500년간 2018년 가뭄만한 경우는 없었는데, 올해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3개월간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효과적으로 피해를 완화할 대책이 없으면 유럽 전역에서 가뭄이 더 심하게 자주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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