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29.3%…취임 후 첫 20%대로 하락[리얼미터]
수정 2022.08.08 08:57입력 2022.08.08 08:57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67.8%…3.3%포인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7.8%,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라는 긍정 평가는 29.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반면, 긍정 평가는 3.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긍·부정 격차는 38.5%포인트로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밖이다.
권역별로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31.3%)에서 직전 조사 대비 11.2%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서울(30.6%), 대전·세종·충청(29.2%), 인천·경기(26.6%) 등에서도 각각 4.6%포인트, 3.8%포인트, 2.8%포인트씩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그동안 과반 지지를 유지해왔던 70대 이상에서도 직전 조사 대비 11.9%포인트나 하락해 전주 53.6%에서 41.7%로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60대에서도 직전 조사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39.1%에 그쳤으며, 50대에서는 4.0%포인트 하락해 30%대 지지율이 무너졌다. 50대에서의 긍정 평가는 27.6%였다.
이어 40대는 직전 조사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18.1%를 기록했으며 20대에서만 3.5%포인트 상승해 26.9%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12.7%포인트 벌어지면서 4주째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8.5%, 국민의힘은 2.6%포인트 하락한 35.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5%포인트 하락한 3.3%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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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라면 수출액 또 최대치…"내식 수요 증가·K-콘텐츠 인기 덕"
수정 2022.08.08 07:32입력 2022.08.08 07:32
상반기 라면 수출액 전년 대비 19.9%↑
지난해 이어 역대 최대치 경신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음악과 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6월 라면 수출액은 3억8340만달러(약 4976억원)로 지난해 상반기(3억1천969만달러)와 비교해 19.9%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191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4786만달러), 일본(3032만달러), 대만(1483만달러), 필리핀(1477만달러), 태국(1460만달러), 말레이시아(1304만달러), 호주(1277만달러), 캐나다(1159만달러), 네덜란드(1130만달러) 순이었다.
라면 수출은 2015년 이후 계속 상승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2020년에는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4%나 상승했다.
이런 배경에는 각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내식이 증가한 영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대중음악이나 영화·드라마·예능 등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도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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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동문·정치권 동시다발 문제 제기…김건희 사태에 곤혹스러운 국민대
수정 2022.08.08 10:04입력 2022.08.08 09:52
국민대 교수, 재조사위 구성 및 회의 내용 공개 요구
국민대, 법제처에 유권해석 요청…검증시효 정당성 확보 목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국민대학교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문제 없다고 판단을 내리자 학계·동문·정치권이 동시다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국민대는 법제처의 판단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위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7일 성명을 내 국민대에 김 여사의 논문 조사와 관련된 재조사위원회 구성과 회의 내용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교수들은 "이번 국민대 발표는 김씨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을 크게 벗어난다"며 "지난 70여 년간 국민대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교수들의 노력과 희생에 먹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계는 논문 재검증에도 직접 나서기로 했다. 국내외 학자 2000여 명이 참석한 ‘사회대개혁을위한지식네트워크’는 김 여사 논문의 표절 여부를 들여다보기로 결정했다. 이 단체는 검증 결과에 따라 규탄성명 또는 집회 등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문들도 모교를 압박하고 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를 위한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학의 최종판단에 재조사위의 최종보고서가 충실히 판단된 것인지 학교당국의 정치적 입장이 관철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라면서 재조사위 참여 위원 명단과 최종보고서 공개를 요구했다. 아울러 "학문분야에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 보편적 기준 등으로 포장한 것이 정치적 의도가 담긴 학교당국의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정치권은 국민대 총장을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8일 학교를 찾아 국민대 총장과 면담을 갖기로 했다. 김 여사 논문 표절 논란을 국정농단에 비유하면서 공세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해 7월 예비조사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 1일 김 여사의 논문 4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민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누가 논문을 검증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어떤 기준을 삼았는지 등 설명이 담기지 않았다. 제목 속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표기해 논란이 됐던 한 학술지 게재 논문에 대해선 "완성도 및 인용 등이 미흡하지만 학문분야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라며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들이 검증시효를 넘겼다고 판단한 규정들이 문제 없는지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을 예정이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 부칙 제2조는 2012년 8월31일까지의 부정행위 가운데 이미 만 5년이 경과한 후 제보가 들어온다면 처리하지 않음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논문 재검증에 시효를 두지 말라고 훈령을 두고 있는데 국민대의 부칙이 교육부의 지침에 어긋나는지 법제처에 묻는 것이다. 법제처가 문제 없다고 판단할 경우 국민대는 해당 규정의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또 다른 논문 표절 논란이 생기더라도 5년이 지났다면 검증을 하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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