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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음주운전 추돌사고에 측정 거부까지…서울 현직 경찰관 입건

수정 2022.11.28 11:23입력 2022.08.08 06:23

음주운전 후 택시 들이받아
경찰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 예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단독[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은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다.


8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A경장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께 성동구 상왕십리역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술 냄새를 맡은 뒤 음주운전을 의심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A씨가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음주운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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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반도체 사상 첫 감소…'반도체 겨울' 현실화
수정 2022.08.08 09:58입력 2022.08.08 09:58

IC인사이츠 발표…세계 메모리 부진
내년 D램 수요 증가율 첫 한자릿 수대 전망

반도체 공정 작업 사진.(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반도체 시장 성수기로 꼽히는 6월 세계 시장 반도체 판매량이 1976년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D램 수요 증가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주력 업체 경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6월 세계 반도체 집적회로(IC) 판매량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감소량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전월 대비 6월 판매량이 준 것은 197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종전 기록은 1985년 6월의 1%였다.


통상 6월 매출은 늘어왔다. 제품 수요가 느는 분기 말이어서다. 가전·IT기기 등 제품 생산업체들이 매출이 느는 휴가 기간 등에 맞춰 반도체 칩을 구매하는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6월 감소 실적은 이례적이란 평이 나온다. IC인사이츠는 "일반적으로 6월은 전월보다 높은 한 자릿수 또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시장 부진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으로 IT 제품 수요가 위축된 데다 미국 IT 업체들도 서버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마트폰·PC·TV·게임기 등 개인용 전자 제품 출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IC인사이츠의 시각이다.

주요 메모리반도체 관련 내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 감소→재고 증가→가격(단가) 하락'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14.03%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용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가격도 3.75% 내렸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수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8.3%로 첫 한 자릿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공급 비트그로스 예상치는 14.1%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는 메모리 업체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낸드플래시도 공급 전망치(32.1%)가 수요 전망치(28.9%)를 웃돌았다.


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생산량 조정, 설비투자 재검토 등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청주 반도체 라인 증설 안건을 보류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2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단기 설비투자 계획을 탄력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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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尹의 선택은 '초심'… "제가 할 일은 국민 뜻 살피는 것"(종합)
수정 2022.08.08 10:38입력 2022.08.08 10:38

-13일만에 출근길 문답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 감사하는 마음"
-인적쇄신 가능성에 "모든 국정동력은 국민으로부터" … '국민 관점' 언급에 주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기간 터진 악재와 24%까지 주저앉은 지지율을 털어내기 위한 해결책으로 '초심'을 선택했다. 닷새간의 첫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라며 "초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인적쇄신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은 윤 대통령은 우선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민생안정 계획 후속 조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휴가 후 업무에 공식 복귀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복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1년여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취임 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복귀 후 첫 발언에서 '초심'을 꺼내든 배경에는 휴가 기간 내내 이어진 악재가 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문자파동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모 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와 김건희 여사의 관련 의혹,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 등에 논란이 따라 붙었다. 이같은 문제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 운영 전반을 살피겠다는 얘기다.


휴가 기간 내내 대통령실이 인적쇄신 가능성을 낮게 점쳤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부총리의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언급으로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국민 관점'이라는 단어를 쓴 점을 감안하면 결국 여론의 목소리를 반영해 박 부총리의 경질을 반전 카드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이라는 상징적인 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지금의 논란을 끊지 않을 경우 자칫 국정동력 자체를 상실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통령실은 지난주 24%의 최저 지지율에 이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70%를 넘은 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TBS 방송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 대상으로 실시, ARS 방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 결과 긍정평가는 27.5%(매우 잘하고 있다 13.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8%), 부정평가 70.1%(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 7.5%, 매우 잘 못하고 있다 62.6%)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 결과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올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은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민과 저소득층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서민 경제와 내달 추석 물가 관리부터 챙길 것"이라며 "이번주는 정부 출범 100일과 같은 이벤트에 집중하기보다 국정 운영 현안부터 하나하나 점검하는 시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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