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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술 마시다 나간 20대, 북한강에 빠져 숨진 채 발견

수정 2022.07.28 13:36입력 2022.07.28 10:31
지난 27일 20대 여성이 술을 마시다 사라진 뒤 가평 북한강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서 2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3시쯤 가평군 설악산의 한 펜션에서 "여자친구가 술을 마시다 사라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구조대는 경찰과 소방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고, 펜션 근처 선착장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A씨의 소지품을 발견했다. 이후 약 11시간을 수색한 끝에 선착장 근처 물속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남자친구, 지인들과 함께 가평으로 여행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고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K웹툰 흠뻑 빠진 프랑스
수정 2022.07.28 15:37입력 2022.07.28 13:20

유럽 최대 만화시장
1~5위 모두 국내업체 차지
1위 라인웹툰 49% 점유
키다리스튜디오가 인수한
델리툰 점유율 18%로 2위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지 창작생태계 조성"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외국앤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유럽 최대 만화 시장인 프랑스를 점령한 국내 대표 웹툰 네이버, 카카오에게 키다리스튜디오와 NHN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랑스 웹툰 시장 1위부터 5위까지 국내 플랫폼들이 독차지하며 유럽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준구 "유럽 작가와 생태계 조성"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최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웹툰 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카카오픽코마의 프랑스 서비스 '픽코마'를 언급하며 "픽코마와의 차이점은 독창적인 지역 창작물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단순히 웹툰을 유통하는 ‘퍼블리셔’가 아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작가들이 전 세계 독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현지 창작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출판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로어 올림푸스’ ‘화이트블러드’ ‘콜로쌀’ 등 네이버웹툰의 작품이 인기를 얻으며 최근 프랑스 출판업계에서는 웹툰의 단행본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프랑스 유수의 출판사들이 네이버 인기 웹툰과 계약을 진행 중으로 연내 5~6개 이상의 작품이 단행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지난 3월 프랑스에 진출한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형래 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 대표는 지난달 프랑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과의 차이점을 두고 "우리는 중립적인 플랫폼으로서 가능한 한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네이버웹툰이 ‘도전만화’ 등과 같이 웹툰을 선별해 선보이는 것과 달리 독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김형래 대표는 또 픽코마가 웹툰 코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며 작가들에게 공평한 수입을 제공하는 점도 차이점으로 들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웹툰과 만화는 시청각물을 비롯한 타 콘텐츠와 상품 수명 및 소비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며 "작가는 결국 공정한 가치에 따라 정산받을 수 없어 넷플릭스 구독 서비스와 같은 것은 미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5위 모두 한국 플랫폼

프랑스 웹툰 시장은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국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프랑스 웹툰 시장 1위 플랫폼은 라인웹툰으로 49%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18%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현지 웹툰 플랫폼 델리툰으로 2019년 키다리스튜디오가 인수했다. 3위 싸움이 치열하다. 3위는 픽코마가 점유율 10%, 4위는 NHN의 포켓코믹스가 9% 점유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5위는 콘텐츠퍼스트가 운영하는 태피툰(6%), 6위는 투믹스(4%)가 차지했다. 투믹스는 국내 웹툰 플랫폼이었으나 최근 글로벌 투자사 NPX캐피털에 인수됐다.


프랑스는 2020년 종이만화책 시장 기준 전 세계 2위 규모일 정도로 만화에 대한 사랑이 크다.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웹툰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유럽의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전 세계의 2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디지털 만화, 종이책 만화를 포함한 만화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2억9800만달러(3570억원)로 유럽 국가 중 최대인 프랑스는 유럽의 디지털 만화 확산의 거점으로 기대받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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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로 점심 때웠는데"…또 오른 패스트푸드 가격에 직장인 '울상'
수정 2022.07.28 14:00입력 2022.07.28 14:00

패스트푸드 브랜드, 반년새 두번째 가격 인상
'저렴한 한 끼'로 햄버거 찾던 직장인들 '한숨'
편의점 도시락·마트 델리코너도 인기
"물가 상승세, 오는 10월 정점 찍을 것"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햄버거 가게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렴한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직장인들이 느끼는 점심값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이른바 '짠테크(짠돌이+재테크)'에 돌입한 이들도 생겨났다.


지난해 말과 연초에 한 차례 가격을 올렸던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최근 추가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버거킹은 오는 29일부터 메뉴 46종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린 지 약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KFC도 지난 1월에 이어 지난 12일 또 다시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했다. 롯데리아 또한 지난해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평균 5.5% 추가 인상했다.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업계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이 치솟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격 인상 주기가 한층 짧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점심시간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던 직장인들은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맘스터치는 지난 2분기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대 판매량이 직전 1분기 동시간대 대비 2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23.3% 늘어난 것이다.

20대 직장인 A씨는 "수제 버거나 비싼 브랜드를 제외하면 햄버거는 저렴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라며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햄버거 단품으로는 (한 끼 식사량에) 부족해서 보통 세트를 먹는데 감자튀김과 음료를 추가하면 가격이 비싸지더라"며 "가격이 또 오른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식물가 지수는 지난해 누계보다 6.7% 상승했다. 특히 외식물가는 낙폭에 대한 소비자 체감이 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 도시락, 마트 델리코너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생겨났다. 사진은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음식점 광고판 앞을 지나가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도 생겨났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이마트24의 도시락과 조리빵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8%, 39% 증가했다. 특히 상권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피스 상권에서 도시락(68%)과 조리빵(52%)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CU와 GS25 또한 최근 두 달간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5.5%, 49.8%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는 마트 델리 코너의 인기도 늘어났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홈플러스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6%, 10% 늘었다.


한편 하반기에도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7일 서울 용산청사 브리핑에서 "물가가 높은 수준이지만 정점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오는 10월 정도가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둔화의 우려들이 높아지고 있어 결국 (경기와 물가) 두 가지를 다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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