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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흥해 공공임대주택 건립 주민설명회 28일 개최

수정 2022.07.24 14:02입력 2022.07.24 14:02

사업진행상황·보상계획설명·질의응답, 주민의 궁금증 해소 예정

흥해 공공임대주택 건립 조감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경북 포항시는 지진피해 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포항 흥해 특별재생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건립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를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주관으로 오는 28일 오후 2시 흥해 종합문화복지센터에서 개최한다.


흥해읍 학성리 일원에 건립될 공공임대주택은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총 300세대 중 200세대를 먼저 건립하고, 향후 수요를 파악해 100세대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토부에 올해 3월 주택 건설사업 승인 신청을 했으며, 사업 승인에 필요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했다. 사업부지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여부와 대책, 주변 영향에 대한 계획 수립 등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고하고, 시청 안전도시사업과와 흥해 특별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다음 달 9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다올이엔씨 관계자와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추진과 보상을 담당하고 있는 LH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략환경 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개발 부지에 대한 주변 환경영향평가 계획 초안 내용, 설명과 함께 진행 상황·보상계획 등 주민이 궁금해하는 사항과 질의응답이 계획돼 있으니,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의 많은 참석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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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덕분만은 아니다"…지지율 하락 멈춰선 민주당, 반전의 비밀은
수정 2022.07.25 08:43입력 2022.07.24 15:46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더해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 주목
비대위원장 양보하고 제1당 원내대표 책임 강조한 박홍근
정치적 행보 욕심 안내고 세련된 정치감각 선보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지지율 등에서 회복 기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6월 말을 기점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례적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해왔던 갤럽 조사에서 지방선거 직후인 6월1주차 조사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13%포인트 뒤졌지만 가장 최근 조사는 6%포인트 정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선거에서 박빙 끝에 패한 뒤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기록했던 민주당이 단기간에 지지율을 회복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선거 패배 후 민주당은 선거 참패의 책임론을 두고서 극심한 분열에 시달렸으며, 지도부 역시 해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정치권에서는 취임 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복합경제위기 국면에서 제대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는 불만이 커진 데다 코로나19 방역 대책, 서해공무원 피살사건·탈북 어부 송환 등 재조사로 상징되는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당대표 징계 결정 등이 겹쳤다는 분석들이 이어졌다. 원인분석이야 다양하지만 일단 결과로 나타난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취임 초 윤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으로 반사효과나 나타났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사이익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대선, 지선 패배 책임을 두고서 내전 양상으로 치달았던 민주당이 일련의 정치적 혼란을 무난하게 건너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당대회 규칙 결정, 원구성 협상 등 정치적 화약고가 산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우여곡절은 겪었지만 큰 위기는 피했다는 점이다.

당 안팎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위기 이후 민주당 지도부의 일련의 대응이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우선 주목할 점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고, 설득 끝에 우상호 비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당초 전당대회까지 유지하려 했던 윤호중-박지현 비대위 체제가 무너진 뒤,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수 있었다. 일단 외부 인사나 원로 등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에는 전당대회까지 남은 시간이 짧았고, 선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상당했기 때문에 신속히 상황을 정리할 필요성이 컸다. 무엇보다 박 원내대표로서는 당대표까지 맡으면 정치적 ‘체급’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등 원내 시급한 현안 등을 이유로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았다. 대신 그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을 삼고초려 끝에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했다.


실제 우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뒤 전당대회 룰 갈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큰 잡음 없이 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6월초 민주당의 혼란상을 감안하면 상당히 놀라운 변화다. 정무 감각을 갖춘 우 위원장과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 체제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평가는 당내 여러 곳에서 나온다. 이미 당내에서는 "현 체제가 단기에 끝나지 않고 1년 이상 지속되어 체질 정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전당대회 등 당무에서 부담을 던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과 복합경제위기 국면에서 민생 문제 대응에 집중했다. 원구성 협상에서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법(혹은 검수완박법) 후속 작업이 가능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주당이 위원장을 차지했다. 아울러 법사위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법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소송에서 국회 법률 대응을 국회의장과 전반기 법사위원장이었던 박광온 의원이 국회 법률 대응을 맡을 수 있게 했다. 정개특위 구성 등을 통해 법사위 개혁이나 예결위 강화 등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했다. 여당의 강경했던 협상 태도를 고려하면, 비대위원장을 포기하며 원구성 협상에 집중한 덕에 나름의 보상을 얻은 셈이다.


국회에서는 제1당이지만 결국 야당인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인 박 원내대표의 고충은 그의 교섭단체연설에서도 드러난다. 윤석열 정부에 인사 문제에 대해 ‘문고리 육상시’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공세를 펴는 한편, 연금개혁이나 자영업자 대책 마련, 평등법 제정 추진 등의 현안을 밝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메시지가 다소 혼재될 수 있음에도 공격과 제안을 병행하는 것은 거대야당의 숙명"이라고 했다. 실제 박 원내대표가 정부 비판 등에 연설 초점을 맞췄을 경우 정치적 주목은 더 받을 수 있겠지만, 국회 제1당의 원내대표의 책임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사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분오열 직전이었던 민주당이 현재처럼 안정 국면을 유지하는 것은 우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총선 불출마 선언한 상태로 비대위원장직이 다음 정치활동을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그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자산이 되고 있다.


실제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인터뷰 등을 자제한 채, 언론 간담회와 공개 발언 등으로 메시지를 이끌고 있다. 갈등으로 치달았던 당 분열 상황에 대해서는 언로를 막기보다는 언로를 공식화하는 방식으로 갈등 관리를 하는 등 고도의 세련된 정치 감각을 선보였다. 정책 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활용되던 의원 워크숍 대신 당내 현안을 두고 서로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채널로서 정치 워크숍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과 관련됐던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등 정부 여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우 원내대표는 선방하고 있다.


최근에도 우 비대위원장은 교섭단체 구성 등과 관련해서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적 주목을 얻을 수 있는 교섭단체 연설의 경우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욕심낼 기회다. 과거 유승민 전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일갈하며, 전국적 주목을 끌기도 했다. 30~40분 방송사들의 생중계 속에서 정치적 비전과 소신을 제시할 수 있는 이 교섭단체 연설의 경우,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국회의원일 경우 번갈아 가면서 진행한다. 지난해 9월 교섭단체 연설을 윤호중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했던 만큼 이번 교섭단체 역할은 우 위원장이 요구할 수도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우 위원장은 이 연설 기회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가 최근에 선출됐다는 점,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정기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교섭단체연설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연설 기회 자체를 사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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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다이어리]바이든과 파월의 ‘믿는 구석’…노동시장도 이미 균열
수정 2022.07.25 06:29입력 2022.07.24 06:0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입사 3년차인 뉴요커 아일리 밀러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 화상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것은 열흘 전이었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은 갑작스러운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그리고 불과 하루 뒤, 밀러씨는 100명 이상의 동료들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 소식을 전한 밀러씨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 첫 해고 당시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힘없이 말했다. 그가 몸담았던 테크기업은 불과 2~3개월 전만해도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 중이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빠르게 확산하는 해고·채용 동결 바람을 바라보며 떠오른 생각이다.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은 안타깝게도 최근 미국 노동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하다. 팬데믹 기간 거침없이 몸집을 불린 기술·성장 기업들부터 감원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는 탓이다.


강력한 노동시장은 팬데믹 후 미국의 빠른 경제회복을 이끈 기둥으로 꼽힌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핵심 참모들이 공식석상에서 자화자찬을 아끼지 않는 대표적 주제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반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일자리 창출 경제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달 초에는 “코로나19로 잃은 일자리를 모두 회복했다”고 선언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 역시 공식석상마다 강력한 노동시장 언급을 빼먹지 않는다. 미 경제가 강도 높은 긴축 통화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배경 또한 50년래 최저 수준인 실업률 등 '타이트한' 고용 지표에서 출발한다. 사실상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수세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마지막 ‘믿는 구석’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파월 의장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반복할 수 있을까.


애플, 테슬라, 메타플랫폼, 넷플릭스, JP모건체이스, 리비안, 포드 등 최근 들어 해고 또는 채용 축소 방침을 공식화한 주요 기업들만 수십여곳에 달한다. 스타트업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더 광범위하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지난달 기술부문 고용은 9.1% 감소했다. 전체 산업을 통틀어서도 5.4% 축소됐다.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 중인 채용 공고 수가 전국적으로 5주 연속 감소했다”고 전했다.


매주 공개되는 지표도 점점 악화하고 있다. 이달 10~16일 주간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Fed의 고강도 긴축이 결국 실업률을 끌어올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은 파월 의장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대목이다.


아직 정점이 확인되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사이에서 Fed의 딜레마는 이제 본격화 됐다. 일부 경기 둔화와 실업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Fed 내에서도 제기되는 가운데,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이미 인플레이션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시장의 신뢰를 크게 잃은 바이든 행정부와 Fed는 노동시장의 흐름을 단순히 "강력하다", "괜찮다"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더 심각하게 살펴야만 한다. 1년 뒤, 파월 의장과 바이든 행정부 핵심 참모들로부터 또 다시 "당시 판단이 잘못됐다"는 뒤늦은 반성문이 나오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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