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비앙 초강세 "6명 ‘톱 10’ 출발"…후루에 ‘8언더파 깜짝선두’
수정 2022.07.22 06:04입력 2022.07.22 06:04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 첫날 코다와 헨더슨 공동 2위, 고진영 공동 5위, 전인지와 박민지 공동 10위
'넘버 1' 고진영이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를 쳐 공동 5위로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에비앙 르뱅(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한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94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로 창설돼 2000년 LPGA투어에 편입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했다. 세계 여자 골프계를 호령하고 있는 태극낭자의 위상을 감안하면 우승 트로피가 부족했다. 2010년 신지애와 2012년 박인비(이상 34)가 정상에 올랐고, 2013년 메이저로 승격된 이후엔 2014년 김효주(27), 2016년 전인지(28), 2019년 고진영(27)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에비앙챔피언십이 펼쳐지는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골프장(파71· 6527야드)은 한국 골프장과 무척 닮았다. 알프스산맥 레만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았다. 산악지역에 조성돼 페어웨이가 좁고,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그린 역시 작다. 2013년 리노베이션을 통해 변별력이 생겼다. 전장도 국내 무대와 비슷하다. 장타력 없이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코스지만 한국은 이상하게 고전을 했다.
한국이 22일(한국시간) 끝난 2022시즌 네 번째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 첫날 상큼한 출발을 했다. ‘톱 10’에 무려 6명이 이름을 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네 차례씩만 놓친 정교한 샷이 돋보였다. 지난 3월 HSBC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넉 달째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낼 기회다.
‘플라잉 덤보’ 전인지(28)는 버디만 4개를 낚았다. 공동 10위다. 지난달 세 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이후 메이저 2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메이저 54홀(194타)과 72홀 최소타(263타), 남녀 메이저 최다 언더파(21언더파) 등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LPGA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이 메이저 우승이다.
외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에 처음으로 등판한 ‘국내 넘버 1’ 박민지(24)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었다. 박성현(29), 지은희(36), 유소연(32) 등과 함께 공동 10위 그룹에 합류했다. 김세영(29) 3언더파 공동 19위, 김아림(27)이 1언더파 공동 39위다. 반면 최혜진(23)과 이정은6(26) 이븐파 공동 64위, ‘커리어 슈퍼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1오버파 공동 84위에 그쳤다.
루키 후루에 아야카가 에비앙챔피언십 첫날 1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에비앙 르뱅(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후루에 아야카(일본)가 8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지난해 LPGA Q시리즈를 7위로 통과해 올해 미국 무대에 입성한 루키다. 개인 최고 성적은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 준우승이다. ‘넘버 3’ 넬리 코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7언더파 공동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5위로 선전했다. 디펜딩챔프 이민지(호주) 공동 39위, ‘3승 챔프’ 제니퍼 컵초(미국)는 공동 64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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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가 잘했다 57.8% vs 尹정부가 잘한다 32.8%"
수정 2022.07.22 08:56입력 2022.07.22 07:43
미디어토마토 19~20일 여론조사
尹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이어져…긍정평가 30.4%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정부보다 낫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또다시 하락해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22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진행한 여론조사(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2명 대상, 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할 때 어느 정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겠냐는 질문에, 문재인 정부가 낫다는 여론이 응답자의 57.8%를 차지했다. 윤석열 정부가 낫다는 여론은 32.8%, 잘 모르겠다는 여론은 9.4%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더 낮아졌다. 윤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여론은 30.4%(잘하고 있다 20.3%, 다소 잘하고 있다 10.1%)였으며, 부정 여론은 67.2%(다소 잘못하고 있다 7.3%, 잘못하고 있다 59.9%)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긍정 여론이 32.6%(잘하고 있다 20.9%, 다소 잘하고 있다 11.7%), 부정 여론이 64.7%(다소 잘못하고 있다 9.1%, 잘못하고 있다 55.6%)였었다. 긍정 여론은 한 주 사이에 2.2%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 여론은 2.5%포인트 높아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호감이 간다는 여론이 49.5%, 국민의힘에 호감이 간다는 여론이 32.4%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사이에 4.1%포인트 오른 데 반해 국민의힘은 3.2%포인트 떨어졌다.
5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향하는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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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勞勞갈등…'공권력 투입' 고민 깊어지는 경찰
수정 2022.07.22 09:43입력 2022.07.22 09:43
대우조선지회, 금속노조 탈퇴 투표 진행…투표율 85%
22일까지 협상 마무리 못하면 파업 장기화 가능성
공권력 투입 시 인명 피해 우려…제2의 쌍용차 파업·용산참사 될 수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공병선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을 두고 노노(勞勞)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경찰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는 공권력 투입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21일부터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22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될 예정되며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에서 탈퇴하려면 과반수 이상의 투표 참여와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투표율이 85%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 투표에 나선 이유는 조선업 호황기에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작된 파업은 이날로 51일째를 맞았다. 두달 가까이 일터가 마비된 셈이다. 전날 대우조선해양 원청 직원 3000여명은 금속노조와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맞서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금속노조와 하청노조에 대한 불만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표가 통과될 경우 혼란은 불가피하게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금속노조에 계속 가입돼 있는 원상 유지가 아니다보니 막상 금속노조 탈퇴가 이뤄진다면 조합원들도 당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역시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에 어렵게 가입했었다"며 "그 기억 때문인지 금속노조 탈퇴를 두고 현장 분위기는 반반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지회는 2002년과 2003년, 2006년 세 차례 금속노조 가입 투표를 진행했지만 무산됐고 2018년 6월에 가입했다.
경찰은 공권력 투입을 검토 중이다. 일단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고소 당한 하청노조 집행부의 4차 출석요구 기한은 이날로 이때까지 상황을 지켜본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고 있는 노사 협상도 경찰의 공권력 투입을 두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다음날까지 협상의 물꼬를 트지 못한다면 공권력 투입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2주 동안 여름휴가를 가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현장은 파업하는 하청노동자만 남고 비게 된다. 파업이 장기화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는 만큼 공권력 투입의 명분도 생기는 셈이다. 경찰은 소방청과 세부적인 작전 계획과 투입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권력 투입 시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부장은 옥쇄 속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통이 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내부적으로도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던 쌍용차 파업이나 용산참사 때처럼 경찰에 책임이 몰릴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쌍용차 파업 진압에 투입됐던 경찰은 "조사는 조사대로 받고 소송 때문에 법원도 많이 왔다갔다했다"며 "만약 대우조선해양 파업 진압 현장에 들어가라고 한다면 특진 시켜준다고 해도 안 들어갈 것"이라고 손사래쳤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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