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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로 세차하면 벌금"…불볕더위에 사용 제한 두는 유럽

수정 2022.07.20 08:48입력 2022.07.20 01:00

스위스·크로아티아 일부 지역, 수돗물 남용 금지
영국 일부 지역선 물 수요 통제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유럽 곳곳이 불볕더위로 신음하는 가운데 물 사용량이 계속 증가하자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는 지역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남부 티치노주 멘드리시오 지방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멘드리시오 일대와 인근 소도시인 바사지오 트레모나, 살로리노 등 지역에서 수돗물 사용이 제한된다"고 알렸다. 지침에 따르면 식수용 수돗물로 정원 등에 물을 주거나 세차를 하는 행위,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 또 가정용 수돗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최대 1만스위스프랑(약 1352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같은 지침은 지난 15일부터 시행됐으며,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효하다. 멘드리시오 일대는 지하수를 주로 사용하는데,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하수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물 소비를 통제해야 할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지방정부 측 설명이다.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리아 반도 일대에서도 식수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침이 시행되고 있다. 이스트리아 지방 정부는 전날부터 식수로 차량이나 도로, 다른 공공시설을 청소하는 일과 녹지에 물을 주는 것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물 수요가 증가한 데다 다음달까지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보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18일(현지시간) 폭염이 덮친 영국 런던에서 한 남성이 트래펄가 광장 분수대에 발을 담근 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영국 일부 지역에서도 물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전날 현지 물 공급업체인 어피니티 워터는 늘어난 물 수요를 통제하기 위해 런던과 에식스, 서리 등지의 수압을 낮췄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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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임시 회원' 김주형 "PGA투어 진출 가속도"…"3M오픈 출사표"
수정 2022.07.20 08:53입력 2022.07.20 08:53

21일 밤 개막 PGA투어 3M오픈 등 3경기에서 PO 랭킹 '톱 125' 진입 도전, 캐머런 챔프 '타이틀방어'

김주형이 특별 임시회원 자격을 얻어 본격적으로 PGA투어 진출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특별 임시 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


김주형(20ㆍCJ대한통운)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공동 47위로 페덱스컵 포인트 10점을 보태 특별 임시 회원이 되면서 콘페리(2부)투어를 거치지 않고 PGA투어에 들어갈 동력을 마련했다. 곧바로 21일 밤(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트윈시티스골프장(파71ㆍ7431야드)에서 개막하는 3M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형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3관왕'이다. 6월 SK텔레콤오픈 우승 등 14개 대회에서 1승과 준우승 3차례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쳤고, 연말 상금왕(7억5494만원)과 대상(5540.56점), 최저 평균타수(69.16타) 1위를 싹쓸이했다. 지난 1월 싱가포르인터내셔널을 제패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최근 PGA투어를 오가며 월드리그 입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3일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3위가 하이라이트다. '디오픈 모의고사' 성격으로 치러져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한 무대에서 남다른 파워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디오픈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296점을 확보해 특별 임시 회원 기준점인 지난해 150위 고다이라 사토시(일본ㆍ287점)를 넘어섰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별 임시 회원은 출전 경기 수 제한이 없어 비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번 대회와 로켓모기지클래식, 윈덤챔피언십 등 플레이오프(PO) 이전 3개 무대에서 125위 이내에 진입하면 내년 PGA투어 시드가 보장된다. 김주형이 이미 세계랭킹 40위에 자리잡았다는 게 흥미롭다.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디오픈 직후 무대라는 점에서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한국은 '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24)와 강성훈(35ㆍ이상 CJ대한통운), '탱크' 최경주(52ㆍSK텔레콤)가 동행한다. 임성재는 특히 분위기 반전이 급하다. US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연속 '컷 오프'에 이어 디오픈 공동 81위 등 내리막길을 걷는 모양새다. 디펜딩챔프 캐머런 챔프(미국)가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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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 '모래주머니' 철폐론… 규제개혁론자 '김종석' 총괄한다
수정 2022.11.28 10:51입력 2022.07.20 10:16

-김종석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 범부처 규제혁신TF 총괄 내정
-의원 시절에도 각종 규제개혁 법안 발의, 대통령실 "잘 풀어갈 것"
-김 교수 "시장 바뀌고 기술이 변해… 근거 사라진 규제들은 손 봐야"

윤석열 정부의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공동팀장으로 내정된 김종석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전 새누리당 의원). /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부터 점검하겠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모래주머니' 개혁 지시에 따라 출범하는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김종석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가 지휘한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지낸 김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규제개혁론자로 지난 대선 초기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까지 윤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보좌했던 경제정책 브레인 중 한 명이다. 김 교수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시장이 바뀌고 기술이 변한 시대에 맞춰 근거가 사라진 규제들부터 손봐야한다"며 향후 규제혁신TF의 방향을 제시했다.


2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규제혁신 및 경제 형벌규정 정비를 위해 각 부처 장관이 직접 참여하는 규제혁신TF의 민간 공동팀장으로 김 교수가 내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교수는) 국내 규제경제학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로 국회에서도 규제 철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본 경험이 많은 분으로 평가됐다"며 "향후 추경호 부총리와 함께 부처별 규제개혁 과제는 물론 기업의 요구를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을 거쳐 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규제완화를 줄곧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기관인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경제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의 '인재풀'로 지목된 '경제사회연구원'의 회원이기도 하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과잉 불량규제 도입을 막기 위해 규제 법안 발의는 의무적으로 규제영향평가를 받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과 기업 구조조정 실무자에게 면책권을 부여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개정안' 등을 앞장서 발의하기도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기업들의 모래주머니를 덜어내기 위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김 교수는 규제혁신TF를 새 정부가 경제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높은 만큼 추 부총리와 함께 각 부처에서 수립된 규제개혁 추진 계획을 꼼꼼하게 살펴 국민들의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민간이 건의하고 수용자들이 판단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민간 눈높이에서 규제 존치의 필요성을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살펴볼 대목으로는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를 꼽았다. 규제가 도입될 당시에 근거가 됐던 요인들이 이제는 사라진 만큼 규제들도 이에 맞춰 변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대통령실과 정부부처들도 김 교수가 규제혁신TF를 지휘하는 만큼 기업들의 '모래주머니'가 대거 제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와 공동팀장을 맡게 된 추 부총리는 이미 TF를 통해 핵심규제 혁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로 김 교수 역시 외곽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전략은 올바른 방향"이라며 지금의 경제 위기를 탈출한 해법으로 '규제개혁'을 꼽아왔다.


최근에는 윤 정부의 국정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고위공무원 연수에 직접 참여, 각 부처 실·국장급 공무원 1100여명에게 규제혁신 전략을 강의하기도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 정부의 경제 어젠다는 규제혁신으로 모든 핵심규제가 철폐될 때까지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경제팀의 기본 방침"이라며 "김 교수가 민관합동, 전략회의 등을 주도하며 시장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성과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의 부처별 규제개혁 과제 수립 지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김 교수는 조만간 각 부처들과 세부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확인 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처 법령안 내 신설·강화된 규제에 대한 비용편익분석에 나서 이를 개선 과제로 선정해 논의 중이고 국토교통부는 '덩어리 규제', '기업인 형벌 완화'와 같은 다부처·다법령 규제를 발굴하겠다고 대통령실에 보고한 상태다. 이밖에 새 정부 규제개혁에 가장 앞장서야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규제 완화 외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추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섰고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혁신 계획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메시지 전달 방안을 수립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규제혁신TF에는 각 장관들이 직접 참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개발연구원,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벤처협회 등 다양한 민간단체들도 참여할 예정인 만큼 (김 교수가) 의정 활동은 물론 각종 연구기관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 정부 규제개혁을 발 빠르게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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