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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음속 미사일 장착한 전략폭격기로 美 위협

수정 2022.05.20 10:58입력 2022.05.20 08:50

중국 'H-6' YJ-12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탑재하고 태평양에서 훈련
美 항공모함 겨냥한 훈련…미국과 대만에 대한 군사적 경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태평양으로 전략폭격기를 띄웠다. 현재 대만 동쪽 인근 해상엔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구축함과 함께 훈련 중이다.

사진=환구시보 캡처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도발 순방이라고 규정,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의 전략 폭격기 태평양 상공 훈련은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대만 수호 훈련이자 경고로 해석된다.


관영 환관시보는 중국 군은 태평양 및 남중국해 인근에서 훈련 중인 랴오닝함과 훈련을 위해 '훙(轟ㆍH)-6' 전략폭격기 2대가 출격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동중국해에서 이륙한 H-6J 전략폭격기 2대가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 해협 사이를 지나 태평양에 진입하는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사진 자료를 인용, 이번에 출격한 H-6 폭격기엔 'YJ-12'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이 미사일은 마하 2∼4의 속도로 300∼400㎞ 떨어진 항공모함 전단 전체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훈련이 미국 항공모함 전단을 겨냥한 훈련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쑹중핑 중국 군사 전문가는 "H-6J 폭격기가 비행 훈련한 위치에서 항공모함 등 적 전함을 타격할 수 있다"면서 "여러 대의 H-6J 폭격기가 여러 발의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인 YJ-12를 발사할 경우 적 함대는 중국의 공격을 방어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전략폭격기 2대가 이달 초부터 훈련 중인 랴오인 항공모함 함대와 함께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랴오닝함은 055형 구축함 등 8척의 호위함과 함께 남중국해와 태평양에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에 대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뜻을 확인하는 양자 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이번 훈련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 분리(독립)주의자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지난 19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대만을 이용할 경우 중국은 주권과 안보,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 같은 날 왕이 외교부장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일본은 역사를 교훈 삼아 앞으로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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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러프와의 전쟁' 서던힐스…"페어웨이를 지켜라"
수정 2022.05.20 08:08입력 2022.05.20 08:08
‘PGA챔피언십 격전지’ 서던힐스골프장의 상징 시계탑.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페어웨이 안착이 중요해."


20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 격전지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골프장(파70ㆍ7365야드)이다. 당초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을 선정했다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과 함께 변경됐다. "트럼프가 방문하는 등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봉쇄하기 위해서다.


페리 맥스웰이 설계해 1936년 문을 열었고, 길 한스 1991년 리노베이션, 한스가 2019년 초기 '맥스웰 버전'에 맞춰 다시 한번 복원했다. US오픈 세 차례(1958, 1977, 2001년)와 PGA챔피언십 네 차례(1970, 1982, 1994, 2007년) 등 메이저 단골 코스라는 것부터 흥미롭다. 2007년은 특히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방어에 성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우즈는 1999~2000년과 2006~2007년 두 차례 2연패 등 네 차례나 PGA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완주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전복 사고 이후 3개월이나 침대에 누워 있다가 휠체어와 목발 등 단계적인 재활과정을 거쳤고, 기어코 부활에 성공했다. 일단 서던힐스가 평탄한 지형이라는 게 반갑다.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오거스타내셔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걷기 편하다.

‘PGA챔피언십 격전지’ 서던힐스골프장의 마지막 승부처 18번홀. 그린 주위가 온통 벙커다.

전장은 7365야드, 2007년 대회 당시 7131야드에 비해 234야드 늘어났다. 무엇보다 '개미 허리' 페어웨이와 질긴 러프, 울창한 나무 등 '정타(正打)'가 필요하다. PGA투어 개최지 가운데 '어려운 홀 톱 10'을 선정할 때마다 3~ 4개 홀이 포함될 정도다.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에 들어가면 적어도 1타 이상을 까먹는다. 여기에 80개 벙커가 더해진다. 주최 측은 더욱이 벙커 주위 잔디를 짧게 깎아 공이 벙커 쪽으로 구르게 만들었다.


그린 역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유리판 그린' 못지 않다. 전반은 2번홀(파4ㆍ488야드)과 3번홀(파4ㆍ444야드)을 주의해야 한다. 그린 앞쪽에 실개천이 흐른다. 5번홀(파5)은 656야드 전장이 만만치 않고, 9번홀(파4ㆍ395야드)은 그린 주위가 온통 벙커다. 막판 승부처는 14번홀(파3)이 출발점이다. 왼쪽 모두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 의외의 치명타를 얻어 맞는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491야드에 우도그렉 홀, 페어웨이 중간 크릭 등 곳곳에 함정이 숨어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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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코로나19 속 매독 급증…자가 진단 키트 인기[과학을읽다]
수정 2022.05.20 11:50입력 2022.05.20 09:16

국제학술지 네이처 보도

그림=오성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성행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의 일종인 매독(syphilis)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몇몇 나라에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해당 국가 보건 당국들이 가정용 자가 진단기를 도입해 적극적인 검진ㆍ치료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월 팬데믹 초기 1년간 발생한 매독 환자 수가 13만3945명으로 2016년 대비 52% 늘어났다고 밝혔다.CDC는 특히 이같은 증가도 실제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의료기관들이 팬데믹 이후 대면 진료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매독 환자 수는 1980년대 6~7만명대를 유지하다가 1990년을 전후로 13만명대로 치솟았었다. 이후 2000년대에는 3만명대로 줄었지만 2015년을 전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이후론 13만명대를 돌파해 30년 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매독은 일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 4월 10일 기준 올해 매독 환자 수가 2592명으로 전년 대비 1.6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미 지난해 일본 내 매독 환자 수가 7875명으로 1999년 일본에서 통계를 시작한 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매독 환자 수는 1997년 연 500명 수준에서 2017년 5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증 추세다.

매독은 지난 500여년간 인류를 괴롭힌 대표적 성병으로, 트레포네마 팔리둠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치료제인 페니실린의 발명과 콘돔 사용으로 거의 박멸 수준에 이르렀다가 최근 10여년새 전세계 각국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뇌손상 등 치명적일 수 있으며, 특히 태아에게 선천적인 감염이 발생할 경우 더 문제다.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해당 보건당국들은 매독과 기타 성병들에 대한 자가 진단을 장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1월부터 성병 검진 비용을 개인의료보험에서 보장해주는 것을 의무화한 법을 시행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드피나테 나모 '판게아 짐바브웨 에이즈(AIDS) 트러스트'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는 네이처에 "자가 진단은 사람들이 검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20~30분 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의료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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