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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아직도 나를 '애마부인'으로만 봐…촬영 당시 세 번 죽을 뻔"

수정 2022.02.24 14:49입력 2022.02.24 14:49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시즌3' 화면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안소영이 영화 '애마부인' 뒷이야기부터 아이 아빠의 정체까지 솔직한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사선녀와 만난 안소영은 "난 어릴 때부터 이미지가 잘못된 거 같다. 사람들이 날 되게 야하게 본다. 내가 야하게 생겼나 보다"며 "'애마부인' 전에 학교 다닐 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들이 나한테 '애마부인' 이후로 '손 못 댄다'고 선언했다.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사람들이 지금 이 나이가 됐어도 나를 '애마부인'으로만 본다. 배우 안소영으로 보는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날 되게 글래머로 보는데 사실 글래머는 박원숙"이라고 덧붙여 박원숙을 당황케 했다.


안소영은 '애마부인'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극단 선배였던 '애마부인' 감독 부인의 추천으로 영화를 찍게 됐다는 안소영은 "사실 '애마부인' 1편은 원작이 있다. 그 당시 '엠마뉴엘 부인'이라는 영화가 유명했는데 감독이 그 영화를 모티브로 해서 '한국판 엠마뉴엘 부인'처럼 된 것"이라며 "난 사실 시사회 때 실망을 많이 했다. 이 영화가 성공할 거라 생각 못 했다. 그래서 영화 개봉했을 때 해외여행을 갔다. 근데 해외에서 사람들이 날 알아보더라"고 해외 인기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애마부인'에 대한 기사가 중동 신문에까지 날 정도였다는 안소영은 "한국에 도착했는데 감독님이 말도 못 할 정도였다"며 "감독님이 날 완전 한국판 섹시 배우로 만들어놨다. 그래서 내가 섹시 배우가 된 거다"라고 말했다.

안소영은 '애마부인' 촬영 당시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배우가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하는데 현장에 가면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이 콘티에 있더라"며 "자꾸 이상한 걸 요구하니까 감독과 원수가 됐다. 모든 촬영은 조감독과 소통하고, 감독과 영화 끝날 때까지 원수 같이 지냈다"고 밝혔다.


'애마부인' 촬영 중 위급한 상황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안소영은 "애마부인'을 촬영하면서 무려 세 번이나 죽을 뻔했다"며 "말을 올 누드로 타는데 안장 없이 타라고 했다. 그거 찍고 나서 하혈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가 '나 애 못 낳으면 책임져라'라고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촬영 중 차가 물 속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고 했다. 당시 초보운전이었던 안소영은 비포장 길을 시속 100KM로 달리라는 감독의 지시에 운전을 하다 겁이 나 핸들을 꺾는 바람에 차가 팔당호에 떨어졌다는 것. 그는 "나는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갑자기 '하늘이 아직 날 죽게 하지는 않아'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눈 뜨니까 물 속이었다"며 "사람들이 날 찾고 난리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박원숙은 "앞으로 뭐든지 다 이겨낼 수 있겠다"고 반응했고 안소영은 이내 "이겨내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박원숙은 "그 마음 안다. 나도 '이겨내게 해주세요' 기도하다가 '나 이길 힘 주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고 공감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시즌3' 화면 캡쳐

안소영은 이날 '애마부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꿈이 배우였고, 배우이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하나의 이미지로 부각되다 보니까 다양한 걸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내가 원했던 배우가 됐다면 그런 마음이 없을 거 같은데 그걸 해보지 못해서 이렇게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홀로 아들을 키우며 고생했다는 안소영의 이야기에 박원숙은 조심스레 아이 아빠의 정체에 대해 물었다. 안소영은 "내가 스키를 좋아하는데 아이 아빠랑 스키를 타러 갔다가 아들이 생겼다"며 "처음엔 아이 아빠를 이혼남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이혼한 게 아니라 위장 이혼한 상태였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는 포기할 수 없어서 혼자 낳기로 결심했다. 안소영이라는 이름은 지우고 엄마로서 열심히 살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아들에게 약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약한 모습 안 보이려고 하다 보니까 어느덧 내가 남자가 되어있더라. 연약한 모습 보다는 아빠 같은 강한 모습 보여주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씁쓸해 했다.


박원숙은 "화려하고 순탄해 보이지만, 얘기 들으니까 너무 열심히 어렵지만 올바르게 살려고 한 거 같다"며 안쓰러워했고, 안소영은 "자식 생기니까 쉽게 산다는 게 겁이 났다. 내 아이한테 어떤 걸 남겨줄지 모르니까 진짜 노력하면서 살게 됐다. 엄마의 힘이라기 보다는 엄마의 책임감이 무서운 거 같다. 아들 볼 때마다 미안함과 죄의식이 남아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키우려고 노력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안소영의 솔직한 고백에 박원숙은 "훌륭하게 잘 살아왔다. 너무 좋고 응원하고 싶다. 정말 잘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고 안소영은 "너무 따뜻하게 해줘서 나도 눈물을 억지로 참고 있다. 사선녀가 같이 사는 모습 보고 부러웠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말 못 할 외로움이 있는데 서로 같이 외로움 속에서 이 시간만이라도 서로 품어줄 수 있다는 게 나름 행복하겠구나 싶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 영란이 덕분에 복잡한 걸 잊고 많이 웃고, 포근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픈 시간은 뒤로 훌훌 날려 버리고 나에게도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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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강국 러, 제조업강국 中과 맞서는 美..."1차 냉전기 때보다 어려워"(종합)
수정 2022.02.24 11:14입력 2022.02.24 11:14

美 아시아·유럽서 양면전에 휩싸일 우려
우크라 방어실패시 동유럽 전체 러 위협 노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신냉전 시대의 안보환경이 과거 1950년대 1차 냉전기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상대해야 할 러시아와 중국의 국력이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자원부국, 제조업강국으로 떠오르면서 1차 냉전기 때와 같은 단순 군비경쟁과 체제경쟁만으로는 안보 관리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대(對)중국 견제를 위해 중동과 유럽에서의 전력 축소, 인도·태평양 지역 전력 강화를 추진해온 미국은 양면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문제 및 정치적 분열 수습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차대전 이후 겪어보지 못한 2개의 전선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에서는 이미 미군이 유럽과 아시아의 두 개 전선에서 동시에 싸우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었다. WSJ는 "2018년에 나온 미 국방부 전략 연구보고서에서 미국이 2개 이상의 전선에서 동시에 싸울 상황에 놓이면 적들에게 압도당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며 "해당 연구에 참여했던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이 대응 계획을 지휘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서방 측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이용해 중국이 대만해협을 동시 공격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지난 19일 뮌헨안보회의 연설 중 "우크라이나가 위기에 처하면 그 충격은 세계로 메아리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그 메아리는 동아시아에서, 특히 대만에서 들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도 미국과 서방의 시선을 의식해 대만 침공 가능성은 억측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민진당 당국과 서방 여론이 짜고 악의적으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활용해 중국 군사 위협론을 조작하면서 대만 문제를 국제화하고 대만 내 반중 여론을 선동하려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양면전에 놓인 미국이 우크라이나 방어에 실패할 경우, 유럽 전체 안보가 더욱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거나 벨라루스와 같이 친러시아 정권을 세워 위성국가화할 경우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몰도바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가들이 모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게 되면서 안보가 위협받게 된다"며 "특히 동부 국경지대인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마찬가지로 친러반군 세력이 존재 중인 몰도바는 국가 전체가 러시아에 병합될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구 4400만명에 각종 전략자원과 옛 소련시절 주요 우주기지 및 무기생산기지가 밀집한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장악하면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유가상황과 공급망 문제로 주요 전략자원 가격이 치솟은 상태에서 러시아를 현재의 단순 경제제재로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앞서 세계은행(WB)이 집계한 러시아의 지난해 명목상 국내총생산(GDP)은 1조4830억달러(약 1776조원)로 세계 11위이며, 구매력 기준으로는 세계 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러시아 영토에는 전세계 주요 광물자원 중 약 30% 정도가 매장돼있고, 특히 전세계 시장에서 니켈 49%, 팔라듐 42%, 알루미늄 26% 등 주요 전략자원 생산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결제 및 국제금융통신망(SWIFT) 시스템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킨다고 해도 제재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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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몰카 당사자입니다" 곽윤기에 피해 주장 여성, 사과 요구
수정 2022.02.24 14:49입력 2022.02.24 14:45
시상식에 참여한 곽윤기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사진=연합뉴스/곽윤기 인스타그램. 사진=곽윤기 인스타그램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곽윤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과거 지하철에서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 사진을 몰래 찍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던 것과 관련해 피해 당사자를 자처한 여성이 사과를 요구했다. 곽윤기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윤기 선수가 10년 전에 올린 허벅지 몰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10~11년) 곽윤기 선수가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 기억나나"라며 "저는 그 사건을 알게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A씨는 "왜냐하면 곽 선수가 허벅지를 쭉 벌려서 옆에 앉은 사람과 허벅지를 비교하며 선수인 자신보다 허벅지가 튼실하다고 비꼰 사람이 바로 저니까"라며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처음으로 제 돈주고 산 신발이기 때문에 저 신발을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A씨가 언급한 사진은 지난 2014년 4월 곽윤기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곤한 지하철 여행, 옆 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 여자"라는 글과 함께 게시했던 사진이다. 곽윤기가 옆 사람의 다리에 허벅지를 붙인 모습이 담겼다. 글이 공개되고 일각에서 성희롱 및 불법 촬영 논란이 일었고, 곽윤기는 "동생과 장난친 거였는데 그렇게 안 좋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여동생과 장난친 모습이 다른 의도는 없었지만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면 저의 큰 잘못이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A씨는 정확한 날짜나 지하철 역 등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상황을 기억한다며 "(지하철에) 새파란 남색에 스트레이트 줄무늬가 가있는 수트를 쫙 빼 입은 남성이 탔고 제 옆에 앉았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갑자기 그분이 제 허벅지 쪽으로 본인의 허벅지를 쭉 갖다 대더라. 체온이 너무 높아서 살짝 당황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곽윤기 선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팬이 되면서였다. 팬이다 보니 그 선수에 대해 검색도 했고, 그러다보니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저 인스타그램의 캡쳐본을 봤다"며 "보자마자 알았다. 저런 신발은 흔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빵가게 봉지를 들고 검정색 가디건을 입고 있는 것까지 사진을 보자마자 알았다. 솔직히 보자마자 너무 큰 충격이었다. 곽윤기가 나를 조롱하고 몰카까지 찍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논란에 대한 곽윤기의 해명 관련해 "동생이요? 저랑 아는 사이였나?"라고 반응했다.


뒤늦게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팬이어서 그냥 묻어뒀다. 선수 생활에 방해될까 봐 얘기하지 않았다"며 "실제로 논란 이후 5~6년 뒤에나 알게 됐고 수습도 이뤄졌으니 나만 조용히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후 일상 생활에서 고통을 받게 돼 공개를 결정했다고 했다. A씨는 "모르는 사람이 핸드폰을 조금 높이 들어올리면 '혹시 저 사람이 나 찍는거 아니야?', '내가 모르는 사이트에서 사진을 올려서 돌려까고 있으면 어떡하지?', '나는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이미 알고 비웃으면 어떡하지?' (등) 생각들이 일상 속에서 흘러 나왔다"고 토로했다.


또한 곽윤기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DM(다이렉트 메세지)을 보냈으나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10년도 더 된 얘기로 사과받으려고 해서 불쾌하셨냐"면서 "제대로 사과해주길 바란다. 명백히 신체 불법 촬영이고, 공인이면서 나를 조롱한 거다. 해명도 거짓이었다"고 비판했다.


글이 공개되고 일부 누리꾼들은 "곽윤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은 2014년인데 사진은 2010~2011년에 찍혔냐"며 A씨 글의 오류를 지적했고 A씨는 "대학생 때 친구랑 같이 같은 회사에서 알바했다"며 "비슷한 루트를 오갔던 지라 헷갈렸나보다. 고3이라고 적은 것 취소한다"고 정정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냥 지나갈 일은 아니다. 곽윤기 선수가 직접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반응했다.


한편 곽윤기는 지난 20일 폐막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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