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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 우럭'은 특이 사례?…日, 황당 해명 후 한국에 수입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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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럭이 원전쪽 드나들어…다른 어종과 무관" 어설픈 해명
"한국으로 멍게 수출 0%…차별과 편견, 서로 피하자"

'세슘 우럭'은 특이 사례?…日, 황당 해명 후 한국에 수입 압박 22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사진=NHK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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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난데없이 한국 정부의 수산물 수입 규제에 불만을 제기했다.


4일 히라사와 가쓰에이 일본 부흥상은 "유통시장에 나오는 후쿠시마현 농림수산물은 안전하다"며 한국의 수출규제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라사와 부흥상은 "지금도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일본 일부 지역에서 난 농수산물을 수입 정지·제한 조치를 계속하고 있는 국가 지역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국의 수출 규제는 편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는 일본 정부 기준치의 5배, 후쿠시마현 자체 기준의 1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


기준치를 넘긴 건 재작년 홍어 이후 2년 만으로, 우럭 출하와 유통은 즉각 중단됐다.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 우럭'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우럭이 후쿠시마 제 1원전 주변 해역을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어종과 관계없는 '특이한 사례'라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후쿠시마 수산물의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만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은 "일본 식품에 대해 근거 없이 애꿎은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과학적으로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 히라사와 부흥상은 "미야기현 양식 멍게의 경우 10년간, 기준치 이상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적이 없다"면서 한국 정부의 수산물 수입 규제에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15개국이다.


히라사와 부흥상은 "멍게 생산량의 70~80%를 한국에 수출했다. 그런데 지금은 수출량이 '0'이다.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차별과 편견은 서로 피하도록 하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일본 국민에게도 신뢰를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일본 국내에서도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이 내달부터 어획량 제한을 없앨 예정인 만큼, 일본 정부의 한국을 향한 수산물 수입 압박도 거세어질 전망이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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