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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문재인, 조국, 임종석 공산주의자" 조국, 국대떡볶이 대표 고소

수정 2020.08.02 18:15입력 2020.08.02 18:03

조국, 국대떡볶이 대표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
김 대표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조국 공산주의자" 거듭 강조

자녀 입시비리ㆍ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19일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의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를 고소한 가운데 국대떡볶이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조국은 공산 주의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의 주장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국대떡볶이 김 대표는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일 김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자신의 SNS에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9월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코링크는 조국 것이라는 메시지가 더욱 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확인이 안 된 것이라서 문제가 된다면 나를 고소해라, 감옥에 가야 한다면 기꺼이 가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해당 주장 등을 지적하며 "김 대표는 자신의 글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임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법을 조롱했다"며 "유명 기업 대표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같은 날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선친에 대해 차마 입에 담거나 글로 옮기기도 주저되는 쓰레기 같은 허위비방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자들, 그리고 같은 수준의 허위 글을 유튜브에 올려 클릭 수 조회를 유도하는 유튜브 운영자들에 대해서도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물론, 제가 민정수석 시절 울산 사찰을 방문해 송철호 시장의 지지를 부탁했다는 허위보도를 한 채널A, TV조선 기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사진=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국대떡볶이 김 대표를 고소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김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거듭 조 전 장관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공산주의자라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 교수가 저를 형사 고소했다고 한다.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 문재인, 조국, 임종석은 공산주의자다"고 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1부'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거듭 문 대통령, 조 전 장관 임 전 실장을 두고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다.



사진=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또 다른 글에서도 거듭 "조국은 공산주의자입니다"라며 '# 조국은 공산주의자'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앞서 김 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링크는 조국꺼라는 메시지가 더욱 퍼졌으면 좋겠다. 저는 가루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얼마든지 덤벼라. 더욱 나를 공격하라. 공중파 TV에서 다뤄달라. 잠잠해지는가 싶어서 불안했다. 이슈를 더 키워달라.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서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확인이 안 된 거라서 문제가 된다면 저를 고소하라. 대신에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감옥에 가야 한다면 기꺼이 가겠다. 그럼 이 메시지가 더 확장될 것이고 저는 국민들을 섬길 기회를 주심에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주장으로 국대떡볶이가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국대떡볶이가 망할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지금 다 같이 나서지 않으면 어차피 다 망한다. 국대떡볶이만의 일이 아니다. 제가 왜 포기하겠냐. 저는 가장 안전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편 앞서 조 전 장관은 월간조선 기자 출신 유튜버 우 모 씨도 고소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부 부장판사와 식사를 했다는 허위 의혹을 우씨가 제기했고, 이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취지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 씨는 지난달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 (부장판사 마성영)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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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수교 차량통행까지 전면 통제…"한강수위 상승 여파"
수정 2020.08.02 18:15입력 2020.08.02 18:15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집중 호우로 한강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시가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2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5시 27분부터 서울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시는 잠수교의 보행자 통행을 제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잠수교의 수위가 5.5m 이상이면 보행자 통행을, 6.2m 이상이면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이날 오후 5시 50분 잠수교의 수위는 6.22m로 측정됐다. 서울시는 현재 팔당댐의 방류량이 초당 9000t 이상으로 한강의 수위가 높아지며 당분간 통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강변 도로나 잠수교, 반포대교 등 한강 교량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수교 보행로가 출입 통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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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로또 사요" 취업난·경기불황…복권 의존하는 2030
수정 2020.08.02 06:00입력 2020.08.02 06:00

사회·경제적 이유로 복권 구매하는 청년층 증가
서울시민 4명 중 1명 "노력해도 계층 이동은 불가"
전문가 "미래 불확실하기 때문에 복권 구매에 기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희망이 없으니까 복권 사게 되네요."


직장인 A(27) 씨는 매주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 A 씨는 "헛된 희망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매주 조그만 희망이라도 붙잡아보고 싶어서 로또도 사고, 연금복권도 산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요즘에 누가 월급만 꼬박꼬박 저축해서 돈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냐"라며 "어느 정도야 돈을 모을 수는 있겠지만, 집을 사거나 지금 상황에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니까 이런 것에라도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근 복권 구매에 의존하는 20~30대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하는가 하면, SNS 및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스피또', '로또', '연금복권' 등 당첨자들의 사연을 공유하면서 '당첨 기운을 받아간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기도 한다.

이들은 복권 구매의 이유로 취업난과 청년부채, 집값 상승 등 경제적 측면을 꼽는다. 복권 구매가 증가하는 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다.


조사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매월 1회 이상 복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개방형 서베이 플랫폼 '나우앤서베이'가 직장인 76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복권을 얼마나 자주 구입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주 구입한다"고 답한 사람은 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2~3주에 1회'(15%), '한 달에 1회'(19%), '분기에 1회'(13%), '연간 1회'(10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구매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들은 미래에 대해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구조가 복권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직장 등 노동을 통해 자산을 축적하는 것보다 물가·집값이 상승하는 게 더 빠르기 때문에 현실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복권 등 소위 '일확천금의 꿈'을 노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학생 B(23) 씨는 "꾸준히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며 "복권 구매하는 값이야 그날 커피 한 잔 안 사 먹었다고 생각하면 크게 부담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B 씨는 "사실 정말로 복권이 당첨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 사람 일은 또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한번 당첨되면 평생 벌어도 못 만져볼 돈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 어차피 이 돈 다 모아도 집도 못 살 것 같아서 그런 생각으로 꾸준히 산다"고 했다.


이같은 인식은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은 노력을 해도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노력하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낮다"고 답한 응답자는 27.7%로 집계됐다. 같은 질문에 '보통'과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48.3%, 24%로 파악됐다.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높다"는 응답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초다.


전문가는 경기불황 등의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복권 당첨을 일종의 돌파구로 생각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취업난, 경기불황 등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복권이나 주식 등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부동산이라고 하면 자산을 의미하는데, 자기 재산을 만드는 일이 다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라며 "부모세대와 달리 갈수록 소득불평등, 기회불평등, 자산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권처럼 어떻게 보면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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