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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1타 차 2위'…"WGC서 무빙데이 스퍼트~"

수정 2020.08.02 09:11입력 2020.08.02 09:11

페덱스세인트주드 셋째날 4언더파, 토드 선두, 파울러 3위, 켑카 4위서 '추격전'

안병훈이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 셋째날 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멤피스(美 테네시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안병훈(29ㆍCJ대한통운)의 '무빙데이 스퍼트'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골프장(파70ㆍ7244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2위(11언더파 199타)로 도약했다. 브렌던 토드가 1타 차 선두(12언더파 198타)다. 리키 파울러 3위(10언더파 200타), 디펜딩챔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4위(9언더파 201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PGA투어로 건너갔다. 2015년 BMW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켰고, 2016년 세계랭킹 상위랭커 자격으로 PGA투어 14개 대회에서 상금랭킹 111위를 차지해 단숨에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114경기에서 3차례 2위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어 오히려 속을 태우는 상황이다. 올해 역시 18경기에서 '톱 10'에 5차례 진입하는 등 흐름은 좋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위상이 남다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다. 첫날 2언더파에 이어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날은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2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8번홀(파3)에서는 프린지에서 8.8m 버디를 집어넣었다. 11번홀(파3)에서 티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가 나왔다는 게 아쉽다. 13~16번홀 4연속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토드는 지난해 11월 2020시즌에 포함되는 버뮤다챔피언십과 마야코바클래식을 쓸어 담아 벌써 3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파울러, 켑카에 이어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5위(8언더파 202타)에 포진해 우승 경쟁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 임성재(22) 공동 10위(6언더파 204타), 강성훈(33ㆍ이상 CJ대한통운) 공동 22위(4언더파 206타) 순이다. '넘버 1' 욘 람은 공동 67위(5오버파 215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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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두려워서, 미안해서" … 시청 직원들의 침묵
수정 2020.08.02 09:36입력 2020.08.02 09:30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방조했다', '조직적 은폐가 있었다' 같은 말이 나오면서 말단 직원인 저조차 죄인인양 주눅이 들더라고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 시청 고위 간부부터 직원들까지 일제히 입을 닫았다. 박 전 시장의 측근이나 책임자급 공무원들이 "나는 몰랐던 일이다"며 침묵하는 것과는 달리, 일반 직원들은 뒤숭숭하고 혼란한 상황 속에서 답답한 심정을 숨기며 3주째 말을 아끼고 있다.


본청에 근무하는 한 주무관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상부에서 2차가해가 발생하면 당사자 뿐 아니라 부서장까지 엄중하게 징계한다는 경고가 나온터라 이후 사석에서조차 찌라시나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을 거론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문책도 두렵지만, 같은 직원으로서 피해자가 받고 있을 고통을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더 조심들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번에 '6층 사람들(정무라인)'의 세계가 철저히 폐쇄적인 성역이었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그 정도는 아니지만, 대부분 평생을 동료로 지내야 하는 공무원 사회의 특성상 성추행 피해를 당했을 때조차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과 관련해 "침묵을 강요받은 적은 없지만 침묵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있다"고도 했다.

외부에서 서울시청 전체를 '문제집단'으로 여기는 따가운 시선이 두렵지만 화를 낼 수도, 변명을 할 수도 없는 처지다. 시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아내나 부모님마저 회사에서 괜한 오해살 처신은 하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니 착잡하다"며 "지인들의 안부 전화나 메시지에도 회사 이야기가 나오면 딱히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시장 궐위와 성추행 의혹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서울시는 처음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나중엔 여성가족부의 현장점검 결과를, 이제는 국가인권위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합동조사단을 꾸리려 했으나 여성단체가 참여를 거부해 무산됐다는 해명도 냈다.


하지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내부에서조차 아무런 설명도 없이 외부기관의 조사·수사 결과만 기다리겠다는 태도가 과연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될지, 진정 피해자를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 이미 직원들 중엔 제대로 된 진상 조사나 처벌이 이뤄지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다 또다시 실효성 없는 대책들만 남게 될까 염려하는 이도 있다. 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은 '공직자의 책무'를 강조하며 각자의 역할과 업무에 충실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직원조차 안전하지 못한 서울시청이 과연 1000만 시민의 안전과 미래를 위한 시정을 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온지 4년째라는 한 직원은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침묵도 2차가해'라는 말을 곱씹을수록 마음이 괴롭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디 제대로 된 조사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시청 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에 강력한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이 마련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를 위해서도, 또다른 피해자가 될까 두려운 다른 구성원들을 위해서도 서울시 스스로의 노력과 개선안이 신속히 나와줘야 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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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4.7m 악어에 끌려간 14세 소년…엿새 만에 악어 뱃속서 확인
수정 2020.08.02 16:33입력 2020.08.02 16:33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색당국이 포획한 악어의 배를 갈라 실종 소년 흔적을 확인하는 모습. / 사진=사라왁주 소방당국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말레이시아령 한 섬에서 실종된 10대 소년이 4.7m짜리 악어에게 희생된 사실이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복수의 말레이시아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섬 사라왁주 사리케이 마을에서 리키(14)가 친구들과 함께 강가에서 달팽이를 잡다 실종됐다. 목격자들은 "악어가 끌고 간 것 같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말레이시아 소방 당국과 경찰 공무원 주민 등은 수십명이 함께 조를 짜고 보트를 타 집중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엿새째 리키를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31일 악어는 수색팀이 놓은 미끼와 덫에 걸려 붙잡혔다. 포획된 악어는 몸통 길이 4.7m, 넓이 1.7m의 대형 악어였다. 수색팀이 악어의 배를 가르자 리키가 실종 당시 입었던 옷과 시신 일부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르네오섬에서는 악어가 사람을 끌고 가 실종되는 사고가 종종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에도 인근 스리아만 마을 강가에서 배를 창조하던 40대 남성이 악어에 끌려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19일에도 강가에서 일하던 한 남성이 악어에 끌려가 실종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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