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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에 소부장?" 삼성 오너家 선견지명 결실 삼성SDI…도전과 혁신의 50년史
최종수정 2020.07.01 11:22기사입력 2020.07.01 11:22

전사산업 태동하던 1960년대, 故이병철 창업주 주도로 삼성SDI 전신 설립
"완제품 넘어 소재와 부품 국산화 기술 선행돼야" 철학 아래 경제위기 때마다 역발상 투자
삼성SDI 창립 이후 매출 1억원→10조원, 임직원 수 682명→2만6724명 성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소재에서 부품과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완전 국산화를 이뤄 종합 전자회사로 성장하겠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태동하던 1960년대 중반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은 전자산업 진출을 준비하면서 이 같은 비전으로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NEC' 설립을 주도했다. TV 완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소재와 부품 기술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었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뒤늦게 각성의 계기가 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의 중요성을 50년 일찍이 간파한 셈이다. 이 회장의 선구안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3대에 걸친 오너 일가의 선각과 과감한 투자로 이어져 오늘날 삼성SDI로 열매를 맺었다.


1일 창립 50돌을 맞은 삼성SDI의 50년사는 '7개 제품 글로벌 1위'라는 소재와 부품의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 정상으로 나아간 도전과 혁신의 기록이다. 브라운관에서 디스플레이로, 또다시 배터리로 업(業)을 전환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변신의 여정이기도 하다. 업종 간 울타리를 허물고 최초,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매진한 결과 1970년 창립 이후 회사 매출은 1억원에서 10조원으로 약 10만배, 임직원 수는 682명에서 2만7000여명으로 약 40배가 됐다.


글로벌시장에서 첫 1위의 쾌거를 거둔 것은 1993년 컬러브라운관 제품이다. 2차 오일 쇼크로 경쟁사가 투자를 망설일 당시 이병철 회장의 지시로 세계 브라운관시장의 10%인 연 1000만대 생산 체계를 갖춘 지 불과 9년 만에 세계 1위를 거머쥐었다. 최적의 시기에 통 큰 투자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후 삼성SDI는 PDP, LCD, OLED와 같은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로 업을 확장했고 모바일용 LCD와 PDP 등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석권했다.

하지만 '삼성SDI=디스플레이 명가'라는 위치에 안주할 수는 없었다. 이건희 회장의 주도 아래 또 한 번 도전의 발걸음을 내디딘 게 바로 배터리 사업이다. 배터리는 디스플레이와의 연관성이 'O(제로)'에 가까워 '무모한 도전'이라며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던 게 사실이다. 이미 경쟁사 대비 출발이 10년 늦은 상태였다. 1997년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삼성SDI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라는 파고를 만났지만, 오너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자금을 쏟아부었다.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 지 10년 만인 2010년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소형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도 진출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삼성SDI가 개발하는 차세대 배터리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진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주를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SDI 천안 사업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게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동향 등을 직접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회장의 투자 의지에 힘입어 삼성SDI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넘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성장하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배터리와 전자재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BoT(Battery of Things), 즉 배터리가 모든 사물의 원동력이자 연결고리가 되는 미래 사회에서의 선도 기업을 목표 지향점으로 내걸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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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풀파티…일부 호텔·펜션 무방비 '버블 파티'
최종수정 2020.07.02 15:11기사입력 2020.07.01 11:09

'3대 풀파티 명소' 호텔들 취소 행렬에도
일부 지방 호텔들, 모객 수단 활용
소규모 펜션들도 클럽처럼 풀파티 운영
美 수영장 감염 사례 존재

한 호텔에서 진행한 풀파티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해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이 풀파티 일정을 일제히 취소한 가운데 일부 지방 호텔에서 모객 수단으로 풀파티를 강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행이 막힌 젊은 층이 대안으로 찾을 확률이 높은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업계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수 라테라스 리조트는 주말 밤에 '노키즈풀'로 성인 전용 풀파티를 진행 중이다. 'DJ와 함께하는 성인 전용 노키즈풀' 등의 홍보 문구를 붙여 투숙객을 유치하고 있다. 제주도 내 5성급 호텔인 히든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는 올해 1층 인피니티풀에서 DJ를 초빙한 '글로우 풀 파티'를 상시 운영하고 7개 객실 프로모션 상품 중 4개 상품에 포함해 판매하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 등 중소형 개인 소유의 펜션들이 밀집된 지역에서도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 내 해시태그(#) '가평풀파티' '가평클럽펜션' 등으로 검색 시 1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확인된다. 주류 판매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발열 체크 외에는 마스크 착용 등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렵다 보니 성수기 시즌을 놓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감염 확산 우려도 가중된다.


이와 달리 풀파티 3대 명소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과 이태원 해밀턴호텔,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올해 풀파티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용산 드래곤시티도 풀파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풀파티는 루프탑 등 야외 수영장 또는 실내 수영장에서 열리는 일종의 파티로 매년 여름 성수기 때마다 2030 젊은 층의 대규모 집객 효과를 유발하는 인기 이벤트다. 보드카나 위스키, 면세점 등 브랜드 측 요청에 따라 컬래버레이션 콘셉트 파티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호텔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힘든 알짜 수익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특급 호텔들이 일제히 풀파티를 포기한 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단 감염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7~8월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풀파티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 국내 한 대형 온라인 클럽 커뮤니티에서 '풀파티'를 검색하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개최 가능성을 문의하는 글들이 여럿 눈에 띈다. 올해 3월 1일부터 이날(7월 1일)까지 풀파티 관련 게시물은 40여건에 달한다.


방역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경우 수영장 파티 내 감염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메모리얼데이 연휴 당시 미주리주 호수 인근 '레이크오브디오자크스'에서 열린 수영장 파티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참석자들이 모니터링 대상에 실린 바 있다. 확진자는 술집 여러 곳을 오가며 해당 파티를 즐겼고, 특히 첫날에는 오세이지 비치에서 진행된 또 다른 파티장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티는 지역 앵커가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공분을 샀다.


원용남 한국방역협회 서울지회장은 "수영장 같은 경우 물을 염소로 소독해도 물속에서만 노는 것이 아니라 물 밖에서 숨을 쉬기 때문에 옆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파 감염성이 높다"며 "더욱이 물속에서 놀다 보면 숨이 가빠지는 현상이 있는데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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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순재, 갑질 증거 더 있어…가족 심부름이 일상이었다"
최종수정 2020.07.01 07:10기사입력 2020.07.01 07:10
지난달 30일 원로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제기한 '갑질의혹을 보도한 SBS '8 뉴스'가 후속보도에서 "증거를 더 갖고 있다"고 밝혔다.사진=SBS '8 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배우 이순재(85)의 전 매니저가 제기한 '갑질 의혹'을 보도한 SBS '8 뉴스'가 지난달 30일 후속 보도를 통해 "증거를 더 갖고 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BS '8 뉴스'는 이날 보도에서 "이순재 전 매니저 김모씨의 사례에 비춰 연예계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되짚어보고, 이런 일이 반복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 보도한 이유다. 원로배우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날 이순재 씨와 소속사가 스스로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순재씨 측은 김씨가 한 허드렛일이 두 달 동안 3건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며 "SBS는 가족 심부름이 일상이었다는 증거를 더 갖고 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데 사례를 더 나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 '8 뉴스'는 지난달 29일 머슴 생활을 하다가 2달 만에 부당해고 당했다고 폭로한 이순재 전 매니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씨는 이순재의 부인이 쓰레기 분리수거와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으며,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SBS '8 뉴스'

이순재 소속사 측은 같은 날(29일)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논란이 일자 매니저 김씨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게 또 다른 녹취록이 있다"며 "이순재 측이 (갑질을) 사과하면 쉽게 끝날 일 아닌가. 나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왜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쟁이로 만드냐"고 반박했다.


김씨는 "SBS 보도는 내 제보보다 훨씬 순화해서 나간 것"이라며 "두 달여간 일했지만 '머슴 생활'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순재 아내가 상식 밖의 갑질을 해 제보했다. 이순재의 일정이 끝나도 아내가 저녁 7시30분 꼭 장을 보러 가야 한다고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순재는 해명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돌연 취소한 상황이다.


이순재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보도 내용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는 살면서 법적으로 뭘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법적인 문제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데뷔 후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다 보니, 크게 충격을 받은 마음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논란에 대해서는 "김씨와 당시 만났을 때 저는 할머니(제 아내)의 잘못을 시인했고 인정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었다"며 "당시 제 아내의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했지만, 다시 만나서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싶다. 다만 저는 사람을 막 부리고 해고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내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이날 SBS 측에 "매니저 김씨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겨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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