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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사들과 오찬서 "강요 때문에 오셨다면 나가셔도 좋다"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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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사들과 오찬서 "강요 때문에 오셨다면 나가셔도 좋다" 농담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일선 검사들이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 장면들이 공개됐다/사진=법무부 유튜브 채널 '법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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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일선 검사들이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 장면들이 공개됐다.


21일 법무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법무부TV'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일선 검사들과 첫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추 장관은 지난 16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추 장관이 취임한 지 13일 만이었던 이날, 그가 만난 검사들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선정한 '2019 우수검사'다.


추 장관은 "제가 남의 말을 농담이 아니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가 있다. 눈치가 부족하다"며 웃으며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갔는데 담임으로 배정되신 분이 제가 보기엔 좀 못마땅했었나 보다"라며 "그 선생님이 첫 수업시간에 갑자기 '내가 싫은 사람은 나가도 좋아요'라고 해서 난 그 말을 진짜로 알아듣고 책가방을 싸서 당당하게 앞문으로 나갔다"라는 어릴 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그래서 지금 인사를 앞두고 있어서 혹시 그것 때문에 강요에 의해서 오신 분들이 있으면 나가셔도 좋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추 장관의 농담에 참석자들은 함께 웃었고 영상 편집자는 해당 화면에 "하하하 그게 더 무섭", "농담도" 등의 자막을 달아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추 장관은 "제가 모신 것은 변협 차원에서 (검사들이) 진실 발견을 위한 노력도 하시지만, 무엇보다 인권을 중시하는 태도로 수사나 공판에 임해주셨다고 칭찬을 들으신 분이 여기에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남을 칭찬하는 게 어려운 세상인데 그런데도 칭찬을 받으신 분들이다. 격려의 박수를 치자"라며 격려했다.


추 장관은 격려의 말을 전한 뒤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면서 과거 수사검사로서의 공소 유지를 잘하고 유죄를 받아내야지만 인사 고과에 반영되는 그런 조직 중심의 수사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실체적 진실 발견과 인권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함께해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그런 경험들을 이 자리에서 동료 검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제개편하면서 가장 주안점이, 주목받는 사건 또는 이른바 특수통들의 사건 위주로 우수 자원들이 몰입하고 경쟁하다 보니 일반 형사사건이 적체되어있고 어떤 경우는 입건해서 송치받고 캐비닛 속에 넣어둔 채로 사건 관계자들이 어떤 활동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 그 자체가 인권침해다"며 "그런 것들에 너무 무감각하다. 그런 수사 관행도 우리가 바꿔야되는 것이고 국민께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수사구조의 변화 속에서 뭐 인권이라는 중요한 가치도 중요하지만 (수사를 하는) 개개인의 검사들이 행복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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