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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남윤국 변호사 “고유정 사건, 안타까운 진실 있다”

수정 2019.08.14 07:17입력 2019.08.14 06:53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지난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며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법률대리인인 남윤국 변호사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남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형사사건 변호와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변호사는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해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하여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재판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 이런 제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제주지법에서는 고유정의 첫 정식 재판이 열렸다. 당시 고유정 측은 “피고인의 몸에 난 상처는 피해자로부터 강간 시도를 피하려는 과정에서 입은 것이다”고 말하며 고유정 사건의 피해자인 전 남편 강모씨에 대해서는 “변태 성욕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로 지난달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고유정의 다음 공판일은 9월2일 오후 2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속행된다.


다음은 남윤국 변호사가 블로그에 올린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남윤국 변호사입니다.


변호사는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여야 합니다.


우리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의 무죄추정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피고인에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하여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습니다.


저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하여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재판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만일 이런 제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습니다.


2019. 8. 13.

남윤국 변호사 배상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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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몸통만 남은 시신 발견…범행 미스터리(종합)
수정 2019.08.14 07:23입력 2019.08.14 07:20

국과수, 시신 신원 확인 어려워
경찰, 전담팀 꾸려 수사 착수…강력범죄 염두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강서 몸통만 남은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차 부검을 했지만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강력범죄를 염두,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2일) 오전 9시15분께 고양시 덕양구 마곡대교 남단 인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시신이 발견됐다.


순찰을 돌던 한강사업본부 직원 A 씨가 수면 위로 떠오른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알몸 상태로 시신 부패 상태로 미뤄 발견된 날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시신 주변에는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옷 등 유류품은 없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1차 소견을 받았지만, 훼손 정도가 심해 피해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과수는 내부 조직 상태 등으로 볼 때 20, 30대 남성의 시신일 것으로 판단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 발견 직후 120여 명의 경찰 병력과 수색견·드론 등이 투입돼 근처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훼손된 추가 시신이나 신원을 특정할만한 물품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하는 한편 인근서 접수된 실종신고와의 대조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시신 절단 흔적 등 강력범죄 피해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볼 때 범죄 피해를 당한 뒤 유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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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옥선씨-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 함께 광복절 타종
수정 2019.08.14 07:57입력 2019.08.14 07:38

15일 종로 보신각 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
독립유공자 후손, U-20월드컵 정정용 감독 등 동참

보신각 타종행사(자료사진) /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9)씨와 독도는 한국 땅임을 주장해온 일본계 귀화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이 15일 나란히 광복절 타종 행사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같이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씨 외에 독립유공자 고(故) 최기옥 선생의 부인 황인순씨, 고 박경주 선생의 손자 박승철씨, 고 추용만 선생의 손자 추명길씨, 고 장경 선생의 아들 장규복씨, 고 전해산 선생의 손자 전영복씨, 고 이순구 선생의 외손자 남태호 씨가 참여한다.


최기옥 선생은 1945년 광복군 제1지대에 전속돼 임시정부 내무부 서무국 등에서 항일활동에 투신했다. 박경주 선생과 추용만 선생은 1919년 3월 각각 광주와 합천 일대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장경 선생은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결사를 조직, 조선의 독립을 모색했다. 전해산 선생은 광주·장성 전투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했고, 이순구 선생은 의병에서 통신·정찰 활동을 이끌었다.


이밖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 7년째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온 플루트 소녀 변미솔 등이 행사에 동참한다. 이들은 박원순 시장, 신원철 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과 3개 조로 나뉘어 11번씩 총 33회 종을 친다.

타종에 앞서 오전 11시40분부터 종로구립합창단의 기념공연이 열린다. 종로구청에서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 대행진도 진행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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