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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끝, 살인" 피해자 30% ‘남편·애인’에 살해

수정 2019.08.14 17:05입력 2019.08.14 06:47

2011~2017년 '애인간 살인·살인미수' 평균 103.4건
최근 3년간 데이트 폭력 신고 꾸준히 증가
2017년, 데이트 폭력 형사 입건자 1만명 넘어

지난 5일, 현역 육군 중위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2시간동안 무참히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여자친구가 자신을 험담했다며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지난 5일 현역 육군 중위(23)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2시간가량 무참히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 씨는 여자친구 B 씨가 자신의 험담한 사실을 알게 되자 여자친구를 발로 차고 의자를 던지는 등 폭행했다. 이로 인해 B 씨는 광대뼈가 내려앉고 갈비뼈가 부러졌으며 눈이 심하게 다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 또 지난 2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40대 남성이 헤어진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한 뒤 다시 만나주지 않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폭행, 살인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트폭력의 끝은 ‘살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데이트폭력은 남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언어적·정서적 폭력나 위협을 말한다.

지난해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애인 간 살인(미수 포함)은 평균 103.4건이다.


2018년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1~2017년 사이 발생한 '애인간 살인(미수 포함)'은 평균 103.4건에 달한다./사진=연합뉴스

피해 여성들은 목졸림을 당하거나 결국 흉기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됐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서울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여성(20~60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트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데이트 폭력 유형은 다음과 같았다.


가장 많은 데이트 폭력 유형으로는 ‘팔목이나 몸을 힘껏 움켜잡음’ 35%이었으며, 이어 ‘심하게 때리거나 목을 조름’ 14.3%, ‘상대의 폭행으로 인해 병원 진료’ 13.9%, ‘흉기로 상해’ 11.6%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데이트폭력 피해로 인한 호소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6~2018) 데이트 폭력 검거 현황’자료에 따르면, 폭력 신고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16년 9,364건이던 데이트 폭력신고 건수는 2017년 1만4,163건, 2018년 1만8,671건으로, 2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형사 입건자는 2016년 8,367명에서 2017년 1만303명, 지난해 1만 245명으로 2017년 이후 1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국여성의전화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살인범죄사건 중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10명 중 3명 꼴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한국여성의전화가 2017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살인범죄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인 남성에게 목숨을 잃은 여성은 85명이다. 이는 2017년 피해자가 사망한 살인범죄 282건 중 30%를 넘는 수치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살해사건까지 고려하면 그 비중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의원은 “데이트 폭력은 남녀 간 사랑싸움이 아닌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최근 3년 동안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살인 기수는 51명에 달하고, 살인미수도 110명에 달하고 있는 만큼 데이트 폭력 범죄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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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 폭발사고로 방사능 평소보다 16배↑…'제2의 체르노빌' 공포 확산
수정 2019.08.14 09:43입력 2019.08.14 09:26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의 한 군사훈련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당시 인근 방사능 수준이 일시적으로 평소의 16배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 등은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 8일 아르한겔스크주 뇨녹스크 기지에서 일어난 엔진 폭발 사고로 당일 정오께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상환경감시청은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상황 자동감시센터 8곳 중 6곳에서 감마선 수준이 이 지역 평균 수준보다 4~16배까지 높아졌으며 오후 2시 30분부터 서서히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사고 직후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유출 의혹을 제기했으나 러시아 당국은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다.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다"고 일축했으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러시아 국민들은 '제2의 체르노빌 사태'로 번질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미 일부 주민들이 약국에서 피폭 위험을 줄여주는 요오드제를 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NYT는 "미 관리들은 이번 사고를 체르노빌 원전 폭발 이후 최악의 핵 사고 중 하나일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 당국의 이런 비밀스러운 대응이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닉'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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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년 만에 부분변경 '모하비 더 마스터' 외관 최초 공개
수정 2019.08.14 10:23입력 2019.08.14 09:29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외관 첫 공개
굵은 선과 고급스러움 강조...내달 국내 출시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차)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모하비 더 마스터'의 외관을 14일 최초 공개했다. 3년 만에 부분변경된 모하비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바탕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이뤘다.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 더 마스터는 굵은 선과 기품 있는 외장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는 SUV의 웅장함을 드러내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 캐릭터라인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고급스러운 버티컬 큐브(사각형 모양의 램프가 수직으로 늘어선 형태) 주간주행등, 첨단 이미지의 풀 LED 헤드램프로 정교함도 더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후면(사진=기아차)

후면부에는 전면부와 통일감 있는 버티컬 큐브 리어 램프,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듀얼 트윈팁 데코 가니쉬 등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새롭게 적용된 20인치 스퍼터링 휠과 세련된 형태의 슬림형 루프랙으로 역동적이면서도 간결한 지붕라인을 완성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외장 색상은 총 5종으로 운영된다. 기존 ▲스노우 화이트 펄 ▲오로라 블랙펄 ▲플라티늄 그라파이트에 더해 ▲스틸 그레이 ▲리치 에스프레소 등 신규 색상이 추가됐다.

특히 기아차는 특정 능력이나 전문성을 가진 이를 일컫는 '마스터'라는 단어를 신형 모하비의 명칭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모하비가 SUV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아차는 다음달 모하비 더 마스터를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만족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SUV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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