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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 "故 김영애에 사과…사과 시점 못 잡아"

수정 2019.07.12 10:12입력 2019.07.12 09:35
이영돈 PD(좌)와 고 김영애(우)/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이영돈 PD가 지난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영애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이 PD는 11일 중구 태평로 인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몇 년 전 방송을 하다 일생일대의 큰일을 맞았다"라며 "2007년 (KBS 시사고발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 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던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PD는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다.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들도 봤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며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과하면 편해질까 했지만 역시 아니다"라며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다. 김영애 씨는 꿈에도 한 번씩 나온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이 PD는 지난 2007년 KBS 시사고발 프로그램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고인이 부회장으로 있던 화장품 브랜드의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사실 확인을 거친 결과 오보였던 것으로 판명났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2년 이 PD가 관련 사실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진실로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며 이 PD의 손을 들어줬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 아이돌 폭행 방조 혐의 김창환 회장 막내딸
수정 2019.07.12 14:27입력 2019.07.12 14:24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좌)과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우)/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의 영예를 안은 김세연(20)이 김창환(57)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막내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김창환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김세연은 김창환 회장의 딸이 맞다"고 밝혔다.


김세연은 11일 201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31명의 후보자들을 따돌리고 진을 차지했다. 그는 미국 아트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세연은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뒤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미스코리아가 되겠다"며 "(4주 동안)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고 밝혔다.

한편 그의 아버지인 김창환은 클론, 김건모, 박미경 등을 발굴한 유명 작곡가 겸 음반 제작자다. 현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소속사 아티스트인 10대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19)·이승현(18) 형제에 대한 폭행을 묵인·방조한 혐의로 지난 5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창환은 현재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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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日 수출 규제 불화수소 한국에 공급하겠다"
수정 2019.07.12 13:42입력 2019.07.12 11:1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광호 기자, 김혜원 기자] 러시아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대상 품목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 러시아의 제안이 언급됐다고 한다.


한 참석자가 “러시아 정부가 주러 한국대사관을 통해 ‘러시아가 일본 보다 더 우수한 불화수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산 보다 순도가 높은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삼성에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 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에칭(회로의 패턴 중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은 깎아내는 것)과 불순물 제거 공정에 사용된다.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를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했다.


불화수소의 일본산 수입 비중은 41.9%에 이른다.


러시아의 공급 제안은 문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단기 대책 방안으로 제시한 수입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제안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주 개발 등 원천 기술이 워낙 많고 뛰어나다”며 “나로호 사례도 있듯이 러시아가 원천 기술력 확보하고 있는 화학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제품화 상업화에 강하기 때문에 러시아산 소재 들여와 협력하자는 의미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 공급 기본적으로 기업의 판단에 달렸다"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러시아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국제정치나 외교적으로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교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현재 확인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국제정치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나라여서 섣불리 판단하지는 못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일본 기업과의 협력 관계 등을 생각할 것이고, 러시아의 신뢰나 중장기적 검토 가능성 등 빠르게 판단,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정부는 기업의 입장을 들어보면서 외교적으로나 국제적으로 파장이 있을 지에 대해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단 공급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러시아산 샘플을 받아서 두 달 정도 품질과 적합성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 사이 기간을 버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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