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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사상 최악의 폭염...에어컨·선풍기 재고 바닥
최종수정 2019.07.12 10:10기사입력 2019.07.11 10:47

11일째 대폭염 지속에 섭씨 32도 돌파...평년 최고기온 18도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없는 집이 태반...바다표범도 떼죽음 당해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북극권에 위치한 알래스카에서 10일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구들의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섭씨 30도를 넘어선 알래스카의 기온은 평년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온도를 보이고 있으며, 바다표범 등 야생동물의 떼죽음까지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염이 지속되면서 북극권의 빙하감소 속도가 빨라지자 빙하를 통한 태양광 반사량까지 줄어들어 악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현지언론들과 외신들에 의하면 미국 알래스카에서 11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구들의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최고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어서 1952년 기상관측 시작 이래로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알래스카의 예년 평균 최고기온은 18도에 불과하다.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조차 준비한 가정이 별로 없어 폭염에 따른 주민들의 고충이 심해지고 있다.


알래스카주는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폭죽놀이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금지시켰으며 일부지역에서는 바다표범 60여마리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됐다. 갑작스런 폭염으로 육상과 해상 수온이 모두 크게 올라가면서 열사병에 걸린 바다표범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영구동토층 위에 지어진 건축물의 토대가 무너지거나 도로 등의 유실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알래스카 대폭염은 이 지역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생한 고기압이 장기간 정체하며 지표 기온을 계속해서 끌어올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래스카 뿐만 아니라 역시 고위도 지역에 속하는 유럽 각국도 폭염과 이상기온에 시달리면서 이번 폭염 역시 지난해에 이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춰지며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반대로 장마전선이 북상치 않고 장기간 체류하면서 폭우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는 북극에 위치한 극기단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빙하의 급격한 감소로 해수면 수온이 크게 올라가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극지방의 폭염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빙하의 감소에 따라 태양광 반사량이 줄어들고 북극해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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