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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현 성상품화 논란에 팬들 "지금이 조선 시대냐, 여성 외모도 경쟁력"

수정 2019.06.18 11:07입력 2019.06.18 11:07
베리굿 조현(중앙) / 사진=CJ ENM, OGN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그룹 베리굿 조현(본명 신지원)이 게임 행사에서 노출이 과한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해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베리굿 팬들은 게임 캐릭터를 표현했을 뿐이라며 이러한 논란에 반박하고 나섰다.


걸그룹 베리굿 멤버 조현이 게임 관련 행사서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난 가운데, 해당 복장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18일 팬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베리굿 갤러리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17일 조현이 한 예능프로그램 레드카펫 행사에서 착용한 의상이 현재까지도 뜨거운 감자로 이슈화되고 있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기에 공식적으로 지지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지금이 조선 시대냐"라며 "도대체 해당 의상이 왜 문제가 되는지 하등의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시대는 점점 남녀평등 사회로 발전하고 있고, 여성의 외모도 사회의 경쟁력 중 하나인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비롯된 능력이라 할 수 있다"라면서 "조현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구미호 캐릭터 '아리'를 귀가 달린 머리띠와 보라색 꼬리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조현의 섹시한 몸매가 코스프레와 어울리면서 ‘실사판 아리’가 튀어나왔다는 호평이 이어졌다"라며 "이를 선정성 논란으로 문제를 삼는 건, 오히려 게임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일부 편향된 시선에 조현이 상처를 받길 바라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나 당당히 자기 몫을 소화하는 조현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현은 전날(17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게임돌림픽 2019:골든카드'에 참석했다. 이날 조현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한 캐릭터인 '아리' 의상을 입었다. 그러나 행사 이후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현 소속사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는 "행사 주최 측에서 게임 캐릭터를 오롯이 표현하고자 하는 조현을 생각해 마련해 준 의상"이라면서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조현 역시 캐릭터를 코스프레로 온전히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베리굿 갤러리 성명서 전문


아이돌 그룹 베리굿을 아끼고 사랑한 팬 커뮤니티 베리굿 갤러리는 2014년 베리굿이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견고한 팬덤입니다.


17일 조현이 한 예능프로그램 레드카펫 행사에서 착용한 의상이 현재까지도 뜨거운 감자로 이슈화되고 있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기에 공식적으로 지지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지금이 조선 시대입니까?


도대체 해당 의상이 왜 문제가 되는지 하등의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현시대는 점점 남녀평등 사회로 발전하고 있고, 여성의 외모도 사회의 경쟁력 중 하나인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비롯된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현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구미호 캐릭터 ‘아리’를 귀가 달린 머리띠와 보라색 꼬리로 표현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조현의 섹시한 몸매가 코스프레와 어울리면서 ‘실사판 아리’가 튀어나왔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를 선정성 논란으로 문제를 삼는 건, 오히려 게임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리굿 소속사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밝혔듯, 프로그램을 위해 주최 측과 협의 후 코스프레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준비해 준 의상을 착용한 것입니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조현이 정말 즐겁게 표현하는 모습에 많은 팬들은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베리굿 갤러리 일동은 일부 편향된 시선에 조현이 상처를 받길 바라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나 당당히 자기 몫을 소화하는 조현이 되길 간절히 희망하는 바입니다.


2019년 6월 18일


베리굿 갤러리 일동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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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진심으로 사과…반성했다"
수정 2019.06.18 18:07입력 2019.06.18 18:07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18일 시민들에게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람 장관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환법 사태에 관련된 대처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그는 "홍콩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홍콩 시위로 경찰, 언론인을 포함해 일부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슬프다. 다친 사람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사회의 균열도 빨리 치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크고 분명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나는 시민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이해한다. 이번 사건은 내가 좀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일요일 평화 시위에서 사람들이 자신과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불만을 토론한 후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고도 말했다.

람 장관이 홍콩 시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람 장관은 주최 측 추산 2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지난 16일 저녁 서면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시기가 늦은 데다 사과의 수위도 너무 낮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번에 두 번째 공식 사과를 전한 것은 홍콩 시민들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송환법 저지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람 장관은 당시 시위를 "노골적으로 조직된 폭동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람 장관은 다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일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별도의 조사를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또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기회를 달라며 말을 아꼈다.


송환법 완전 철폐와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람 장관은 "법안 추진을 보류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요구에 대응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법안 추진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을)이끌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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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한방' 스텝 밟는 中 바이오 굴기
수정 2019.06.18 11:25입력 2019.06.18 11:25

신약 잇단 성과로 美 추격…화이자·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 R&D 러시

셀트리온 홍콩 지사 설립…韓 기업도 中 투자 확대

과감한 투자·인재 육성 마스터플랜 시급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바이오 연구실에 가면 연구진 절반이 중국인이다.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간다면 무서운 성과를 낼 것이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바이오행사 '2019 바이오 국제 컨벤션(바이오 USA)'에 다녀온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육성 의지에 따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바이오 산업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도 "한국에서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위협을 느낄 정도로 중국 기업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중국은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속속 내면서 미국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바이오, 신약개발 집중 투자"= 올초 중국 국무원은 2035년까지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 9개 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대만구' 개발 세부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들 도시를 연결해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ㆍITㆍ5G 등 첨단 산업의 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중국 제약 1위 기업인 항암제 전문 제약사 항서제약의 행보는 중국 바이오ㆍ제약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2일 항서제약은 10년간 개발과 임상 과정을 진행하며 총 5억위안(약 85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한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인 면역항암제 'SHR1210'의 시판 승인을 획득했다. 빠르면 올해 7월 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서제약은 현재 50건의 임상을 진행 중으로 그 중 9건이 임상 3상 단계"라면서 "비소세포폐암, 식도암, 간암 적응증에서는 향후 2~3년 내 로컬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시판 승인을 획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도 "항서제약은 제네릭(복제약)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 전환 중"이라면서 "신약에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6억7000 위안으로 매출 대비 비중은 15.3%에 이른다.


◆"우리도 바이오 집중 육성해야"=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제약 시장 규모가 1426억8300만 달러로 세계 시장 2위다. 1위는 미국(3615억6500만 달러)이며, 이어 일본(1080억4900만 달러), 독일(716억900만 달러) 순이다. 우리나라는 174억5100만 달러로 세계 13위에 머물러 있다.


세계 제약기업은 중국 제약ㆍ바이오 산업 성장세가 향후 더욱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관련 시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65세 이상 인구는 2020년 1억6935만명(11.9%)에서 2030년 2억3617만명(16.3%), 2050년 3억2910만명(23.6%)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중국 의약산업 시장도 2023년 4만5308억 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도 중국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셀트리온그룹 홍콩'을 설립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전에는 해외 출장을 가면 미국 실리콘밸리가 부러웠는데 지금은 중국 상하이에서 그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중국에서 첫번째로 2017년 5월 중국 식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자가면역체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아 지난해부터 임상을 진행중이다. 서 회장은 "미국, 유럽에서 허가 받은 제품을 중국 임상을 통해 낮은 가격에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국적 제약사는 일찌감치 중국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연구개발(R&D)에 적극 뛰어들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화이자, 노바티스, 로슈, 릴리, GSK 등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가 중국 상하이에 있는데 국내 상황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서정선 바이오협회 회장은 "중국이 바이오 분야 국가 R&D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 결실을 맺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바이오 인재를 키우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바이오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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