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12일 오전 11시45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에 친분이 있었는지, 만난적이 있었는지,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의 검찰수사에도 사업에 지장이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떠났다.
이 부회장의 조문은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김 전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 부회장이 빈소를 떠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 측에서) 조의를 표하고 싶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기 때문에 (조문) 시간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부회장과 김 전 대통령, 이 여사와의 친분이 있었나"는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이 부회장하고는 (친분이) 없고 이건 회장과는 (김 전 대통령이) 재임시에 상당히 많은 대화를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재계 대표들과 식사를 할 때 이 회장이, 지금 IT로는 2,30년 먹고 살수 있지만 그 이후에 먹고 살수 있는 것이 없으니 정부에서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전대통령이 당시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이 회장은 핵심, '썸씽'이 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보면 이 회장의 말씀이 딱 맞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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