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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 고유정 남동생, '잔혹한 범행' 이해 못해

수정 2019.06.12 07:26입력 2019.06.12 07:13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의 한 가게에 들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피의자 고유정(36)의 남동생이 "누나는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말해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12일) 밤 방송 예정인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고유정 살인 사건을 다룬다. 방송 예고편에 따르면 제작진은 고유정의 가족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작진은 고유정의 친동생과 고유정이 체포 직전까지 거주했던 청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고유정의 평소 모습에 대해 전해 들었다.


고유정의 동생은 제작진에 "누나가 그럴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착하고 배려심도 있고,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누나가 잔혹한 사건의 피의자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웃 주민 역시 "인사하면 받아 주고, 먼저 인사하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저 사람이 왜 그랬지"라며 고유정의 평소 모습을 설명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한 고유정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난 4일 경기도 양주시 폐기물처리장에서 고씨의 전 남편 강모씨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 서구 재활용품업체로 최종 유입된 피해자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하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 남편과 자녀의 면접교섭일이 지정된 다음 날부터 휴대전화 등으로 졸피뎀, 니코틴 치사량 등 범행 방법과 시신 훼손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남편을 제주의 한 펜션에서 만나기로 한 지난달 25일에 앞서 18일 미리 제주에 도착해 주인이 없고 폐쇄회로(CC)TV가 작동되지 않는 무인 펜션을 예약한 뒤, 한 마트에 들러 흉기 등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이어 전 남편이 펜션에 도착한 당일 오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한 뒤 다음날(26일) 시신을 훼손했다. 이어 28일 오후 8시30분께 완도행 여객선에 올라 시신 일부를 해상에 유기했다.


현재 훼손된 강 씨 시신은 제주~완도 해상, 전남 완도군 도로변, 경기도 김포시 아버지 소유의 집 인근 등 모두 세 곳에서 유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오늘(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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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과거 마약류 구매 의혹…YG 측 "약물 양성 반응 없어"
수정 2019.06.12 13:57입력 2019.06.12 11:27
가수 비아이 / 사진=비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과거 대마초·LSD 등 마약류를 구매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비아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비아이를 포함한 어떤 멤버도 약물 양성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1일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2016년 4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던 A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비아이는 A 씨에게 "그건 얼마면 구하느냐", "너는 구하는 딜러(마약 판매자)가 있느냐", "엘(LSD)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 등을 질문한다. 또한 "너(A 씨)랑은 같이 해 봤으니까 물어보는 거다" 등 마약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2016년 8월에도 비아이가 마약을 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경찰이 비아이를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아이와 대화를 나눈 A 씨는 당시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기용인동부경찰서는 A 씨 집에서 압수한 휴대폰 등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당시 A 씨는 경찰에 "카톡 대화 내용은 사실"이라며 "비아이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씨는 이후 자신의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매체에 "YG는 아티스트 약물 관리를 엄격히 진행한다"며 "비아이는 2016년 마약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YG는 2개월에 한번씩 미국에서 '간이 마약 진단 키트'를 구매하고 자체적으로 약물 반응 검사를 한다"며 "비아이를 포함 어떤 멤버도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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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여름엔 달콤새콤 과일주스? 과다 섭취시 지방간
수정 2019.06.12 16:13입력 2019.06.12 12:03

주스·즙으로 마실 때 당분 과다 주의

과일 '원푸드 다이어트' 영양 불균형 부를 뿐

과다 섭취시 술처럼 지방간 생길 수도


과일 선택시 칼로리·혈당지수 고려해야

포도 작은 송이 하나가 150kcal 육박

살구·매실 등 씨앗은 절대 섭취 금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울에 사는 50대 주부 박향미 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살구씨가 항암효과가 있다는 글을 읽고 솔깃했다. 살구씨는 해외직구를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섭취가 간편한 통씨부터 푸딩, 건조씨, 캡슐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터넷 카페에서는 살구씨 주사제를 직접 투여해 암을 치료했다는 사례까지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소 다니던 병원에 살구씨 효능을 물은 박 씨는 의사로부터 "의학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잘못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날씨가 점차 무더워지면서 새콤달콤한 향과 맛을 지닌 과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일은 스트레스 받는 일상에서 기분을 전환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 중 하나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우리 몸의 영양소 흡수와 필요한 체내 물질 합성 등의 대사에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항산화영양소가 함유돼 우리 몸을 공격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해 면역기능을 높이고, 암 등의 질병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일 섭취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똑똑하게 과일을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주스나 즙 형태 당분 주의= 최근 건강을 생각해 과일주스를 마시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과일 속 당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과일에는 당분이 함유돼 에너지를 내는 역할을 하는데 주스나 즙 형태로 짜서 섭취하게 되면 지나치게 많은 당분을 섭취할 우려가 있다. 염혜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영양실장은 "어린이는 하루 1회(과일 무게 100g 정도) 이상, 성인은 하루 1~2회(과일 무게 100~200g 정도) 이상을 다양한 색깔의 과일로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당뇨나 신부전 환자라면 과일 섭취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과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급속한 혈당 상승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신부전 환자의 경우 신장 기능의 저하로 몸 안의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칼륨이 다량 함유된 키위, 멜론, 바나나, 참외 등의 과일은 지나친 섭취를 자제해야 다.


이기업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사과 1개 이내를 먹을 것을 권한다"면서 "과일을 많이 먹으면 술을 많이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방간이 생기고,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하는데 이는 과다 섭취한 과당을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당뇨병 환자 중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밥은 잘 먹지 않고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피해야 할 생활 습관"이라고 말했다.


과일을 다이어트에 활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해져 영양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근육이 소실돼 기초 대사량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손보드리 비만클리닉365mc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삼시 세끼 과일만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과일은 다이어트의 주식이 아닌 부식으로 먹는 것이 좋고 과일 중에서는 열량이 매우 낮지만 포만감이 높은 토마토나 방울토마토가 좋다"고 말했다. 다만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서 먹는 것이 생리활성성분이 활성화돼 체내이용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아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임상영양사는 "토마토에 많이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전립선암 예방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과일을 고를 때는 칼로리와 자신의 혈당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한 개당 열량이 100~120㎉ 정도로 높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바나나는 아침이나 낮에 먹고, 밤이나 식사 후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포도는 작은 송이 한 개가 140~150㎉ 정도로 과일 중에서도 열량이 높다. 특히 거봉은 일반 포도 열량의 세 배 가량 되므로 적정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자몽은 열량이 낮고,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며 오렌지보다 비타민C가 두 배 넘게 함유돼 다이어트 중 먹으면 좋은 과일이다. 하지만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알레르기 약 등 다양한 의약품과 상호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중인 사람이라면 상호작용 여부를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여름철 즐기는 수박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생리활성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케로티노이드를 포함한 페놀성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는 심장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규칙적으로 유지시켜준다. 다만 수박은 당도가 높고 흡수가 빨라서 많이 먹어도 포만감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는 좋지 않다.


◆살구·매실·복숭아 씨앗 섭취 금물= 과일 씨앗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매실 등 과일류 씨앗 등에는 시안화합물이라는 자연독소가 함유돼 있어 반드시 독성을 제거해 섭취해야 한다. 특히 살구, 복숭아, 사과 등의 씨앗에는 시안화합물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된다. 시안화합물은 그 자체는 유해하지 않으나,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분해돼 청색증 등을 유발한다. 덜 익은 매실을 날 것으로 섭취하거나 복숭아, 살구, 사과 등의 씨앗을 섭취했을 경우 어지럼, 두통, 구토,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살구씨는 다량 섭취 시 아미그달린 성분에 의한 시안화 중독 현상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과다 섭취 시 간 손상, 혼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 덜 익은 매실의 씨앗과 과육 모두에는 시안화합물이 함유돼 날 것으로 섭취하지 말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등 시안화합물을 분해시킨 후 섭취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처 관계자는 "매실주를 담글 때에는 씨앗에 있는 시안화합물이 알코올과 반응해 발암추정 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라는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면서 "매실주나 매실청은 시안화합물이 모두 분해될 수 있도록 담근 지 1년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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