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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사죄해야" 문희상에 日 발칵…외무상 "발언조심하라"

수정 2019.02.11 21:03입력 2019.02.11 09:5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외무상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왕이 직접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발언을 조심하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논란 등으로 좀처럼 가시지 않는 한·일 갈등이 재차 고조되는 모습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전날 필리핀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측도 특별히 재교섭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제대로 된, 올바른 인식에서 발언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정부로부터 문 의장의 발언이 당초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이 한마디하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정말 죄송했다고 말하면 이를 마지막으로 문제가 해결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양국 간 입장차가 더욱 커졌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인터뷰를 보도한 블룸버그 통신의 해석이다.


일본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도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와 일본 학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 교수는 지난 9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진행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구상’ 심포지엄에 참석해 "문 특보의 (기조연설) 논문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일본에 대한 언급이 한 곳도 없다"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에 일본의 역할이 그만큼 없다는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문 특보는 "현재 남북한과 미국이 정전협정, 비핵화를 논의하는데, 6자 회담도 아니니 일본의 역할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단번에 선을 그었다. 오히려 그는 "일본 외무성은 유럽연합(EU) 등에 가서 북한문제 해법에 대한 우리 대통령의 주장을 완전히 무시하며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일본이 너무 심하다. 일본에 올 때마다 충격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문 특보는 "음모론을 갖고선 한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세상이 변하는데 일본은 자기 원하는 것만 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 역시 "기미야 교수가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 데 대해 충격"이라며 문 특보를 옹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CJ푸드빌 계절밥상, 주꾸미·꼬막 신메뉴 10여종 출시
수정 2019.02.11 13:42입력 2019.02.11 08:15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산지 제철 재료로 만든 건강한 밥상 계절밥상이 봄맞이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신메뉴는 ‘맛있는 축제, 봄’이라는 콘셉트 아래 주꾸미와 꼬막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꾸미와 꼬막은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에 영양까지 좋은 제철 해산물이다. 조리방법과 양념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고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 입맛을 돋우고 활력을 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봄 신메뉴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요리는 ‘간장 주꾸미구이’(평일 저녁·주말 제공)다. 주꾸미에 간장과 참기름 양념을 발라 구워 달콤짭조름한 맛과 야들야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알싸한 파채와 곁들어 먹으면 좋다. ‘주꾸미 삼겹살’은 삼겹살과 쫄깃한 주꾸미를 매콤하게 볶아 감칠맛을 살리고 참나물로 향긋함을 더했다. 고추장이 들어간 특제 소스에 파스타면, 쫄깃한 주꾸미, 아삭한 양배추, 각종 야채를 더한 ‘주꾸미 뚝배기 파스타’는 기존의 고추장 양념과는 다른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특제양념 꼬막무침’은 데친 꼬막살에 계절밥상 비법양념과 마늘, 고추, 쪽파를 넣고 버무려 맛있게 매콤하다. 냉이를 넣고 조리한 ‘봄내음 냉이솥밥’에 ‘특제양념 꼬막무침’을 넣고 세발나물, 돌나물 등 제철 나물까지 곁들이면 싱그러운 봄 느낌이 가득한 계절 비빔밥으로도 즐길 수 있다.


딸기 디저트도 새로 나왔다. 떠먹는 케이크 ‘생딸기 하트 케이크’는 하트 모양 케이크 시트에 핑크빛 초콜릿과 생딸기를 올려 맛과 비주얼을 모두 살렸다.

계절밥상 관계자는 “봄은 졸업과 입학, 신학기 등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일이 많은 계절인 만큼 맛과 영양에 모두 신경 썼다”며 “주꾸미와 꼬막, 딸기 등 봄의 맛을 담은 한식으로 다양한 계절 식도락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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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섭 ‘희망사항’이 여혐 노래?…김제동 발언 논란
수정 2019.02.11 07:20입력 2019.02.11 06:38
방송인 김제동이 지난해 9월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방송인 김제동(45)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가수 변진섭의 노래 ‘희망사항’에 대해 ‘여성 비하적’ 노래라는 취지로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MBC라디오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를 진행하는 김제동은 9일 오전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요 Top 10’이라는 코너에서 노래 ‘희망사항’이 끝나자 ‘요즘 시대에는 나와선 안 되는 노래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여성을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표현한 노래라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해당 발언 직후 누리꾼들은 “제목 그대로 희망 사항입니다. 뭘 그리 깊게 생각하시나요?”, “문화란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다르다. 지금 기준으로 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노래의 주제는 맨 마지막 여자 부분입니다. 그런 여자가 좋으면 너 역시 괜찮은 남자가 되라는 거죠, 이게 여혐 노래라니 세상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른바 ‘여혐’(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노래 ‘희망사항’은 가수 변진섭이 1989년 발표한 2집 수록곡으로 피아니스트 겸 가수 노영심이 작사·작곡을 했다.

변집섭은 이 노래로 1990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3월 KBS ‘가요톱텐’ 1위 등 총 11회에 걸쳐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노영심은 이 노래와 짝을 이루는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라는 노래를 썼다.


다음은 ‘희망사항’ 가사 전문


변집섭)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 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웃을 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여자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껌을 씹어도 소리가 안 나는 여자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때

그저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되는 여자

나를 만난 이후로 미팅을

한 번도 한 번도 안 한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노영심) 여보세요 날 좀 잠깐 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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