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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동의도 없이 날 낳은 거죠?” 부모 고소

수정 2019.02.11 09:19입력 2019.02.11 08:15

인도 남성, 자기 동의 없이 자기를 낳았다며…어떻게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동의를..

(사진=페이스북)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인도의 한 남성이 자기 동의도 없이 자기를 낳았다는 이유로 부모를 고소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최근 인도 NDTV에 따르면 이런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부모를 고소하겠다고 나선 이는 뭄바이에 사는 27세의 라파엘 사무엘(27ㆍ사진). 사무엘은 이른바 '인구억제주의자(antinatalist)'로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윤리적으로 잘못됐다"고 믿는다.


사무엘이 올린 페이스북 사진에는 "왜 시달려야 하느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왜 해야 하느냐"는 둥 삶을 받은 데 대한 불만과 의문이 가득하다.


그는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뉴스 사이트 '레이티스틀리'와 가진 회견에서 "출산이란 세상에서 가장 나르시스트적인 행위"라며 "아이를 만든 사람에게 '왜 아이를 만들었는냐'고 물으면 으레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답하는데 아이를 낳아 아이가 고통을 맛보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페이스북)

레이티스틀리에 따르면 사무엘처럼 인구억제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요즘 인도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경험하게 해선 안 된다', '인류가 지구와 환경에 악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 이유로 아이 낳는 것에 반대한다.


인구억제주의에 대한 반론은 많다. 사무엘의 페이스북에도 "인간이란 으레 아이를 만들게 돼 있고 아이들은 독특한 재능을 세상에 가져다준다. 난 우리 엄마가 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는 댓글이 달려 있다.


이에 사무엘은 "단지 고통과 불필요하게 아이 낳는 것을 줄이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사무엘이 자기를 낳아준 부모에 대해 비난하지만 그와 부모의 사이는 좋다고. 그는 "부모님이 자립적인 내 생각을 매우 자랑스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무엘의 부모 모두 변호사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가 태어나지도 않은 아들로부터 어떻게 동의를 구해야 했는지 아들이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면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한마디.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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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샌드박스 제1호는 '대한민국 국회' 수소車충전소(종합)
수정 2019.02.11 14:12입력 2019.02.11 14:11

수소車충전소, 국회·양재·탄천 3곳 승인…현대 계동 조건부·중랑 불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대한민국 국회를 비롯해 양재와 탄천 등 서울시내 3곳에 수소차 충전소가 설치된다. 현대 계동사옥은 문화재 보호가 필요한 만큼 소관 행정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중랑 물재생센터는 충전소 구축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허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개최하고,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이 신청한 실증특례 및 임시허가 관련 신청 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국회 수소충전소는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의 강한 의지로 논의가 시작됐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에서 산업부 장관에게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제안했으며, 지난달 10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방문해 국회 내 충전소 설치를 요청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수소경제포럼은 지난해 12월부터 유 사무총장 및 김수흥 국회 사무차장에게 국회 수소충전소의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지난달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는 홍일표 위원장 및 여·야 3당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와 국회사무처는 약 2개월간 국회 내 수소충전소 부지 및 설치방법 등을 실무적으로 협의해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규제혁신과 새로운 성장동력확보를 위한 수소충전소의 중요성을 감안해 긍정적으로 검토를 지시해 지난달 23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산업부 장관 간 면담을 통해 국회 내 수소충전소 설치를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다.


국회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는 승용차 기준으로 하루 5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한 250kg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회 내 200~300평 부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구축할 계획이며, 영등포구청의 인·허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7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규제특례 기간을 고려해 2년 간 운영(산업융합촉진법 상 2년 연장 가능) 한 이후 중·장기 운영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소전기차를 누적 기준으로 2022년 8만1000대, 2030년 180만대까지 생산(내수+수출)해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수소차 시장은 내수 기준으로 작년까지 누적 900여대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에만 400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1월말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16개소(연구용 5개소 포함)에 불과하다. 많은 국민들이 수소충전소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과 각종 불필요한 규제로 인해 확산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각종 민원과 규제로 수소충전소의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에서 최초로 국회에 설치하는 수소충전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국민들이 수소충전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수소충전소 관련 각종 입지규제를 해소함으로써 도심지 수소충전소 등 본격적으로 수소충전소가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문 국회의장도 국회 수소충전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 국회의장은 "입법기관으로서 불필요한 규제들을 혁신하고 우리나라의 새로운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국회가 앞장서는 모범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수소차 시대를 앞장서기 위해 국회와 정부, 민간 모두가 함께하는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는 이미 수소경제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여·야 국회의원 35명이 함께 모여,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들에 관해 연구·토론하고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국회 수소경제포럼이 활동 중"이라며 "적극적 공기정화 방식의 수소차 도입을 통해 미세먼지를 해결하고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필수조건으로,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국회 내 수소충전소 설치가 수소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소차 산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성장 동력인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해소와 지원을 위해 국회에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회 수소충전소를 계기로 올해 말까지 전국 최대 86개소의 수소충전소 확대를 추진하고, 전국 고속도로 등 교통 거점 및 도심지 등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차질없이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 2월 설립 예정인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소충전소 확산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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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한채값' 삼성전자 TV '더 월' 슈퍼리치 가정용 공급시작
수정 2019.02.11 14:42입력 2019.02.11 11:16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센터에서 TV 신제품 ·신기술을 공개하는 ‘삼성 퍼스트 룩 2018’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더월'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초대형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인 '더 월(Wall)'을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판매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다음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LED TV인 더 월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B2B(기업간 거래)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일부 슈퍼리치들의 요구가 있어 소비자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TV인 마이크로 LED TV는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우수한 화질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듈러 방식을 적용해 소비자 기호에 따라 스크린 크기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ㆍ명암비ㆍ색재현력ㆍ블랙 표현 등 화질 모든 영역에서 탁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발광소자 자체가 빛을 내는 것은 OLED와 같지만 수명이 존재하는 유기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화면 번짐(번인)이 적고, 수명은 더 길어진다.


하지만 발광소자를 0.1㎜(100㎛) 이하로 만들어야 하는데다, 이를 기판 위에 집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한 대의 TV를 만들어 공급하는데 한 팀(생산ㆍ설치ㆍ애프터서비스)이 전담으로 붙어야 할 정도로 고객 집중형 제품이란 설명이다. 이렇다보니 판매가격도 20만 달러(기본 146형, 한화 2억2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한 관계자는 "더 월은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형) 경향이 강해 대량 공급이 어렵다"면서 "마이크로 LED 생산 전 라인을 풀(Full)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쫓아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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