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송인 김정민, 부친상…"한없이 죄인이 된 기분"

수정 2019.01.11 10:48입력 2019.01.11 10:47
방송인 김정민/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건희 인턴기자] 방송인 김정민이 부친상을 당했다.

김정민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9년 1월9일 부친께서 고인이 되셨습니다"라고 말하며 "내일이 발인인 아버지의 장례를 오늘 알았다. 영정 사진을 보니 한없이 죄인이 된 기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친척께서 연락을 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15년이 넘게 연락도 없이 지냈고, 나에겐 너무나 안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아버지였습니다. 많이 미웠고, 원망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돌아가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 몇시간 뒤 발인입니다. 가시는 길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민은 지난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겟잇뷰티 2016', '롤러코스터'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김정민의 심경글 전문

2019년 01월 09일
부친께서 고인이되셨습니다.
내일이 발인인 아버지 장례를 오늘 알았습니다.
친척께서 연락을 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는 길 내내 생각이 많았습니다.
눈물도 안 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정사진을 뵈니 한없이 죄인이 된 마음입니다. 이렇게 일찍 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빚투가 한창일때 혹시 제 친부도 그런게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알아보고 싶었었지만 15년이 넘게 연락도 없이 지냈고 나에겐 너무나 안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살아계신 아버지를 볼수있는 마지막 기회 였었나봅니다.
저는 투병중이셨던 것 조차 알지 못했고, 마지막 염을 하는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장례라는것을 미리 상상이라도 해봤었다면 염을 조금만 늦춰달라고 연락이라도 했을텐데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아버지. 많이 미웠습니다. 정말 많이 원망 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이제 몇시간뒤 발인입니다.
부디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용서하고 아버지도 저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월 11일 오늘이 이제 저에겐 다른 의미로 평생동안 기억 되겠죠..
아버지 부디 저를 용서하시고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이건희 인턴기자 topkeontop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왜 하필 지금?"…심석희 폭로 후 김보름 해명에 의아
수정 2019.01.11 16:43입력 2019.01.11 16:14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대표였던 김보름(왼쪽)과 노선영[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대표팀 내 갈등이 2라운드로 번졌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 받아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던 김보름(26)이 "자신이 오히려 괴롭힘의 피해자였다"고 주장하면서다. 올림픽 이후 약 1년 만에 그가 내놓은 해명에 빙상계가 또 한 번 소란하다.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체육계를 발칵 뒤집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22) 문제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2010년 대표팀에 들어간 뒤 노선영(30)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을 듣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쉬는 시간에 (노선영이)라커룸으로 따로 부르거나 숙소로 오라고 해서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노선영은 김보름의 한국체대 선배다.

이와 같은 주장은 그간 평창올림픽 전후로 논란이 됐던 내용과 반대된다. 당시 노선영은 김보름이 대표팀 대신 한체대에서 특혜 훈련을 받으며 올림픽을 준비했다고 주장했고, 선수 3명의 호흡이 중요한 팀추월 경기에서도 앞선 2명이 체력이 떨어진 자신을 뒤처지게 방치하고 속도를 높여 따라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노선영이 대표팀 안에서 차별을 받았다는 주장이었다.

김보름은 이날 "경기 중 속도를 높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분석 결과 평소 기록보다 0.1초 늦었다"고 해명했다. 특혜 훈련과 관련해서도 "노선영이 국내 대회에 참가한 5일을 제외하고는 팀추월 훈련을 줄곧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김보름 채널A 인터뷰 화면 캡처

김보름의 뒤늦은 해명에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올림픽 전후의 대표팀 내 위상을 고려했을 때 김보름은 메달이 유력한 선수로 코칭스태프와 빙상계의 기대가 큰 선수였고, 노선영은 이보다 주목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노선영의)경쟁과 시샘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받았다는 그의 주장이 대표팀에서 '약자' 이미지가 강했던 노선영의 주장에 비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방송을 통해 주장이 나온 시점도 다소 애매했다. 심석희의 폭로로 체육계가 떠들썩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보름의 인터뷰가 나간 뒤 "조재범 전 코치와 관련한 사태로 뒤숭숭한 빙상계가 김보름의 주장을 통해 여론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내보낸 제작진은 "김보름과의 인터뷰는 심석희의 폭로가 나오기 이전에 진행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보름은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과 팬에게 쌓인 오해를 풀어가고 싶어서 (방송에)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다시 불붙은 공방에 노선영은 별다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제작진의 해명 요청에 "특별히 할 말이 없는 것 같다"고 일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손석희, 김예령 기자 질문에 “文대통령, 권위주의 벗어났다는 의미”
수정 2019.01.11 09:01입력 2019.01.11 06:46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좌)와 문재인 대통령(우).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JTBC 손석희 앵커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 앵커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다루면서 온라인에서 화자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의 질문 태도를 언급했다.

손 앵커는 “과거 지난 정부에서 봤지만 대통령 간담회에서 기자는 다소곳이 손 모으고 있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김 기자의 질의는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 기자는 “기자회견문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현실 경제는 얼어붙어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며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김 기자가 경제정책에 대한 질문으로 태도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이를 두고 최경영 KBS기자가 “질문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기자가 질문하는 방식은 학교 교육의 문제와 관련있다고 본다. 무슨 정책이 어떻게 잘못돼서 경기가 구체적으로 이렇게 됐다는 명확한 인과 관계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질문을 하고 싶다면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하라”라며 비판했다.

또 최 기자는 “국민을 대표해서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자리고 영광이다. 조금 더 공부하고 질문해라”고 김 기자에게 조언했다.

동료 기자의 혹평이 이어지자 김 기자는 “(최 기자의 비판을) 자세히 보지 못햇지만 그 역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균형을 잃지 않고 기사를 써왔기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YTN 뉴스에 출연한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는 “200여명의 청와대 출입기자 들이 서로 간 대통령 질문권을 따내기 위해 아주 치열한 경쟁을 한다. 아마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자가 20명 정도라면 그 안에 들기 위해 서로 날카로운 질문을 준비했을 것”라며 신년 기자회견에 기자의 질문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기자의 질문 장면을 본 네티즌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나도 갖고 있었던 의문점을 김 기자가 속시원히 질문했다’라는 반응과 ‘대통령에게 국민을 대표해 발언권을 가진 사람인데 너무 공격적이었다’등의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기자는 한 매체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춘추관에 출입했고 그때부터 쭉 이 나라를 걱정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라와 문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