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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北간부들 “태영호 근황이 궁금해”

수정 2019.01.11 08:42입력 2019.01.11 08:23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탈북 고위층 생활에 관심…바깥 세계에서 자유 꿈꾸며 숙청 두려워해

지난 9일 오전 지난해 11월에 돌연 행적을 감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가족의 한국행을 지지하는 시민연대 결성 기자회견에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 등 해외에 출장 나온 북한의 고위 간부들이 2016년 남한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의 근황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2015년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할 정도로 김씨 일가와 가까운 인물이었다.

10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하순 평양에서 온 북한의 고위 간부를 만난 적이 있다"며 "그가 대화 도중 태 전 공사의 근황을 물어 적잖이 놀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의 고위 간부가 남한으로 탈북하거나 망명한 북한 사람에 대해 궁금해 하며 근황을 물어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순간적으로 당황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남한의 지인들을 통해 들은 태 전 공사의 근황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자 그가 차분히 경청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다른 소식통도 "얼마 전 만난 북한의 한 무역간부가 태 전 공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가 태 전 공사의 근황이 정말 궁금해서 말한 것인지 아니면 태 전 공사의 탈북을 비난하려 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그가 중앙에서는 태 전 공사의 망명 사실을 쉬쉬하고 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외로 출장 나온 북한의 고위 간부들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탈북 고위층의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덴마크, 스웨덴, 유럽연합(EU) 담당 과장을 거친 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10년간 근무했다. 북한의 핵심 계층 중에서도 엘리트였던 셈이다.

그렇다면 망명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정권의 특전을 받아 가족과 함께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고위 관리들의 경우 망명을 더 쉽게 생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바깥 세계에서 오래 살았으니 고립된 북한의 1인 독재체제가 21세기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북한으로 귀국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태 전 공사의 자녀들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바탕인 영국에서 교육 받아 바깥 세계로부터 고립된 북한으로 귀국하기 어려워져 망명했으리라는 게 스칼라튜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김정은 정권이 자행한 대숙청 때문에 망명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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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이폰 든 취재진에 “갤럭시였으면 내가 인터뷰 했을 텐데”
수정 2019.01.11 10:37입력 2019.01.11 09:39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의 비공개 간담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이 총리에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방명록 작성을 권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1시간 20분여간 이 총리와 동행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이 총리의 저서 『어머니의 추억』을 읽었다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기념사진 촬영에서 “양복 입은 사람들 빼고 작업복 입은 사람들만 찍자”고 제안한 데 이어 "저도 들어가서 한장 찍어도 되겠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행사 후 퇴장길에 이뤄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농담도 던졌다. 이 부회장은 자신에게 질문하던 취재진의 핸드폰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인 것을 보더니 “갤럭시였으면 내가 한마디 (인터뷰) 했을 텐데…”라고 웃었다.

이 총리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삼성에 투자나 일자리 관련 당부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일부러 부탁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 전혀 제 입에선 부담될만한 말씀은 안 드렸는데 이 부회장께서 먼저 말씀해주셨다”고 대답했다. 또 “(이 부회장께서) 일자리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계시고, 때로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고 이 부회장에게 “격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또 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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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윤소희 "김태희 보고 카이스트 진학"
수정 2019.01.11 09:36입력 2019.01.11 07:04
'인생술집'에 출연한 방송인 윤소희와 송재림 / 사진=tvN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방송인 윤소희가 김태희에 자극을 받아 카이스트(KAIST)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한 윤소희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김태희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여주며 '저렇게 서울대 다니고 예쁜 사람도 있는데 넌 공부라도 잘해야 연예인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에 충격을 받아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 카이스트까지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소희와 함께 출연한 배우 송재림은 "나는 (윤소희가) 연예인이 되는 걸 반대했다. 공부도 잘하는 친구가 제 갈 길 가면 되지 왜 고생하나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소희는 세종 과학고등학교 조기 졸업 후 카이스트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tvN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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