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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만 진상? 한국인도 日대마도서 진상 관광객

수정 2018.10.11 14:04입력 2018.10.11 12:38

인구 3만여명 섬마을에 연간 74만명 방문…쓰레기 투기·고성방가 추태

일본 대마도의 한 식당 문에 'NO KOREA' 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중국인들이 제주도 등에서 아무 데서나 침 뱉고 담배 피우는 등 추태를 부리면 한국인들이 불쾌하게 느끼잖아요, 똑같습니다. 한국인들이 피우는 진상이 다반사로 일어나 주민들 피로가 쌓여 갑니다.” 일본 대마도 현지 관계자의 말이다.

일부 ‘추한 한국인(Ugly Korean·어글리 코리안)’이 아직도 외국에서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탓에 국가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대마도의 경우 쓰레기 무단투기와 도로 점령, 심지어 야간 고성방가까지 현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8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등산복 차림의 단체 관광객, 캐리어를 끌고 온 젊은 커플 등 한국인들로 바글바글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4시간여 동안 승객 200∼400명을 싣고 쾌속선 6대가 대마도로 향했다. 인구 3만4000여명에 불과한 섬마을에 하루에도 수천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들이닥치고 있는 셈이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에서 배를 타고 대마도를 오간 승객은 지난해 74만여명을 기록해 2014년(38만7000여명)보다 9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8월 말 기준 54만5000명에 이르러 연말까지 8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배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엔저로 비교적 싼 값에 맛집탐방이나 낚시 관광이 가능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관광객이 늘면서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마도 현지 관계자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든지 차도로 줄지어 걸어 차량 통행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많다”며 “낚시하러 온 관광객들과 어민 간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식당에서 한국인 손님끼리 싸우거나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대마도의 한 식당에 한국인 손님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식당들은 ‘진상’ 손님 거부에 나섰다. 실제 지난 8∼9일 대마도 주요 관광지에 가보니 한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여 놓은 식당들이 여럿 보였다. 한 식당은 ‘NO KOREA’라고 써 붙여 놓았고, 다른 식당은 ‘저희들은 일본어 밖에 할 줄 모릅니다. 한국인 손님들께서는 출입을 삼가주세요’라는 다소 정중한 표현으로 한국인을 거부했다. 현지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소란을 피워 고생을 해본 식당들이 이런 사인을 붙여놓는다”며 “식당은 개인 사업이기 때문에 손님 안 받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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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명 쇼핑몰, ‘XX탱탱볼’ 판매 논란…“말랑말랑하고 촉감 오묘해”
수정 2018.10.11 19:09입력 2018.10.11 09:30
사진=다이소몰 홈페이지 캡처

단독[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에서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다. 여성 회원이 많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해당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자며 업체 측에 항의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한웰이쇼핑이 운영 운영하는 다이소몰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제품명은 ‘XX탱탱볼’이다. 제품의 외관은 여성의 가슴과 유사하다.

‘XX탱탱볼’의 상품상세정보에 따르면 판매 업체 측은 ‘딱 보기 좋게 두 개가 나란히 세트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XX탱탱볼’은 단품으로 하나의 상품만 발송됩니다. 왠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다면 허전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두 개를 쌍으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소개한다.

사진=다이소몰 홈페이지 캡처

이어 업체 측은 ‘던지면 통통 취는 제품이 아닙니다. 말랑말랑하고 촉감이 오묘한 장식·소품 장난감용 탱탱볼 입니다.’ 라며 ‘XX탱탱볼’의 촉감에 대해서 설명한다.

해당 제품의 또 다른 제품명은 ‘엽기 고무 탱탱볼(대) (9,000원)’, ‘엽기 고무 탱탱볼(중) (4,5000)’, ‘자외선 탱탱볼 만들기(10명 1세트(9,500원)’,‘자외선 탱탱볼 가루(500gm 약50명분) (28,000)’, ‘‘XX탱탱볼(소) (3,000)’ 이다.

사진=다이소몰 홈페이지 캡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에 대해 “혐오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게 (다이소몰 메일) 거기 메일주소니까 한번만이라도 판매 중지해달라는 메일 보내주면 고마워”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정말 역겹다, 성인용품 가게입니까”, “저걸 아이디어라고 내서 판매하고 있는 거야?”, “정말 제정신입니까” 등 해당 제품에 대해 성토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다이소몰 관계자는 “입점 과정에서 담당자의 판단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해당 제품은 현재 판매 중지에 나섰으며, 소비자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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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스파이 美 항공 산업 기밀 빼내다 기소
수정 2018.10.11 08:34입력 2018.10.11 08:34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정부 스파이가 미국 항공사로부터 오랫동안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은 이를 개인에 의한 단순 기밀유출 사건으로 보고 있지 않으며, 중국이 미국 기업들의 지적재산권을 빼앗아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방증으로 이해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MSS) 소속의 고위 관리인 쉬얀쥔을 미국 주요 항공사, 항공 관련 기업들로부터 무역 비밀 및 각종 기밀을 빼낸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관련 혐의로 지난 4월 1일 벨기에에서 체포된 후 이날 미국으로 인도돼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그가 2013년 12월부터 체포 직전까지 스파이 활동을 했다"며 "주요 목표물은 GE항공 같은 항공업계 선두 기업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역 비밀을 비롯한 각종 기밀을 빼돌린 것 외에도 해당 기업 내 전문가들을 채용해 중국으로 건너오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며 "대학 강연 요청 등의 방식을 빌어 항공 전문가들을 중국으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항공 산업 관련해 기밀을 훔친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최고 2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중앙정보국(CIA) 처럼 중요한 정보 수집 및 조사 등을 담당하는 업무도 하기 때문에 미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개인에 의한 단순 정보유출 사건으로 보지 않고 국가가 배후에 있는 스파이 혐의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중국이 미국기업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훔쳐 경제발전을 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이해하고 있다.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번 사건은 독립된 사건이 아니며, 미국에 비용을 초래하는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정책의 일부”라고 지적하며 “우리의 지적 능력 결실을 훔치려는 국가, 뿌리지 않은 씨앗의 수확을 거두려는 국가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스파이 체포 사건은 무역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을 문제삼고 중국 정부가 각종 스파이 활동의 배후로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연설을 통해 "중국이 우리 기술의 대규모 절도를 주도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지난달 미 FBI가 중국인 지차오쿤을 첩보활동 혐의로 체포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미 FBI는 중국 국가안전부의 지시를 받아 첩보활동을 한 혐의로 중국인 지차오쿤을 체포했다. FBI에 따르면 그는 방위산업에서 근무하거나 최근 은퇴한 기술자 및 과학자들을 물색해 이들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친 후 관련 정보를 중국 정보당국의 고위 관계자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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