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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악재 겹친 韓 증시…"반등 보다는 하방요인 우세"

수정 2018.10.11 07:38입력 2018.10.11 07:38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전 거래일인 10일 코스피(KOSPI), 코스닥 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자본시장 참가자들의 표정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는 미국 금리 상승, 미중 무역분쟁 격화,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3%→2.8%), 북미 정상회담 지연 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의 중간선거(11월6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연내 종전 선언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연내 증시 반등의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신중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밤 사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 폭락한 2만5598.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9% 급락한 2785.68, 나스닥 지수는 4.08% 폭락한 7422.05에 장을 마쳤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한국 증시가 재차 하락했다. 최근 연관성이 높은 흐름을 보였던 상해, 홍콩 증시 등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투자심리가 냉각된 가운데, IMF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IMF는 반기에 한 번 경제전망을 내놓는데, 이번 IMF 보고서가 더욱 이례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서문에 한국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선진국 중 유럽, 한국, 영국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는 짧은 문장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이 어두워졌음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3%에서 2.8%로,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2.9%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하방 요인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과 신흥국 불안, 중간 선거를 앞둔 노이즈 등이 이어질 것이다. 국내에서 증시의 반등 요인이 나오기는 요원한 가운데, 미국 금리 안정, 중간 선거 이후 미-중 관계 개선 가능성, 북-미 2차 정상회담 등이 발생 가능한 대외 리스크 해소 요인들이다. 그럼에도 반등 모멘텀보다는 하방 요인이 우세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을 예상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보면, 원달러 1140원 부근에서 코스피는 PBR 0.88배 (약 2215pt) 부근에서 바닥이 형성됐다. 다만 여전히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지 않아 바닥 수준이 유동적이며, 바닥을 잡더라도 반등의 재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10월 중순에 있는 몇 가지 이벤트가 단서를 제공한다. 오는 11일에는 미국물가지표(CPI)가 발표되며, 18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최근 미국 금리 급등세의 진정 여부에 영향을 줄 이벤트다. 15일에는 미국 환율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중국이 심층분석대상국에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데, 다만 예상과 달리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다면 단기적으로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월말에는 미국과 일본/EU 등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자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 미국의 무역협상은 연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특히 신흥국 증시 전반이 부진한 흐름이다. 표면적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소재들이 전방위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 이슈에 의해 움직이며 부담을 주고 있는 유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고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는 미국채 금리 그리고 이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는 달러 인덱스 등 부정적인 심리를 형성시킬 수 있는 소재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다만 리스크 지표의 수준 자체는 그리 극단적인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달러인덱스의 경우 최근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95포인트 내외로 2016년이나 2017년 레벨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다고 보기 어렵다. 신흥국 금융 시장의 리스크 지표로 볼 수 있는 신흥국채권지수(EMBI) 스프레드의 경우도 연말, 연초에 비해 낮은 레벨이다. 이 같은 상황을 지표들의 부진 이전에 심리적인 위축을 증시가 먼저 반영한 것이라고 속 편하게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리스크 지표들이 극단적인 영역까지 위치해 있었다면 오히려 역발상 측면에서 저점 타진 언급을 해 볼 수 있겠지만, 현재는 아직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는 측면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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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남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니…
수정 2018.10.11 10:50입력 2018.10.11 08:24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불륜 조장 사이트’라는 비난이 따라다니는 온라인 이성교제 사이트 ‘애슐리매디슨’에서 최근 배우자 몰래 바람 피우는 유부남ㆍ유부녀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회원 1600명에게 언제 불륜 상대를 떠올리게 되는지, 언제 불륜 상대와 연락을 취하는지, 언제 밀회를 갖는지 물어본 것이다.

조사 결과 불륜 남녀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상대방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업무 시간 중 상대방과 가장 빈번하게 연락을 취한다.

불륜 남녀 가운데 3분의 2 이상은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다. 44%는 불장난을 시작한 지 1년 혹은 1년이 채 안 된다고 답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상대방과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가운데 47%가 하루 한두 차례 상대방과 연락한다는 점이다. 배우자와 하루 한두 차례 연락한다고 답한 이도 42%로 비슷했다.

불륜 남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배우자로부터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오면 회의 중이라도 이에 응답한다. 그러나 회의 혹은 업무 중 불륜 상대로부터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오면 73%는 이를 무시한다.

애슐리매디슨의 이사벨라 와이즈 홍보 담당 이사는 9일(현지시간)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가진 회견에서 “많은 회원이 역설적이게도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외도한다”고 설명했다. 가정은 유지하면서 ‘행복한 다른 삶’을 사는 것이다.

와이즈 이사에 따르면 행복한 다른 삶이란 어떤 사람에게는 섹스일 수도, 또 어떤 이에게는 자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감정일 수도 있다.

불륜 남녀가 선호하는 만남의 시간대는 어둠이 내린 뒤다. 이들 중 21%는 저녁 9시 이후에야 상대방과 만난다고 답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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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만 진상? 한국인도 日대마도서 진상 관광객
수정 2018.10.11 14:04입력 2018.10.11 12:38

인구 3만여명 섬마을에 연간 74만명 방문…쓰레기 투기·고성방가 추태

일본 대마도의 한 식당 문에 'NO KOREA' 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중국인들이 제주도 등에서 아무 데서나 침 뱉고 담배 피우는 등 추태를 부리면 한국인들이 불쾌하게 느끼잖아요, 똑같습니다. 한국인들이 피우는 진상이 다반사로 일어나 주민들 피로가 쌓여 갑니다.” 일본 대마도 현지 관계자의 말이다.

일부 ‘추한 한국인(Ugly Korean·어글리 코리안)’이 아직도 외국에서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탓에 국가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대마도의 경우 쓰레기 무단투기와 도로 점령, 심지어 야간 고성방가까지 현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8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등산복 차림의 단체 관광객, 캐리어를 끌고 온 젊은 커플 등 한국인들로 바글바글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4시간여 동안 승객 200∼400명을 싣고 쾌속선 6대가 대마도로 향했다. 인구 3만4000여명에 불과한 섬마을에 하루에도 수천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들이닥치고 있는 셈이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에서 배를 타고 대마도를 오간 승객은 지난해 74만여명을 기록해 2014년(38만7000여명)보다 9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8월 말 기준 54만5000명에 이르러 연말까지 8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배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엔저로 비교적 싼 값에 맛집탐방이나 낚시 관광이 가능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관광객이 늘면서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마도 현지 관계자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든지 차도로 줄지어 걸어 차량 통행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많다”며 “낚시하러 온 관광객들과 어민 간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식당에서 한국인 손님끼리 싸우거나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대마도의 한 식당에 한국인 손님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식당들은 ‘진상’ 손님 거부에 나섰다. 실제 지난 8∼9일 대마도 주요 관광지에 가보니 한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여 놓은 식당들이 여럿 보였다. 한 식당은 ‘NO KOREA’라고 써 붙여 놓았고, 다른 식당은 ‘저희들은 일본어 밖에 할 줄 모릅니다. 한국인 손님들께서는 출입을 삼가주세요’라는 다소 정중한 표현으로 한국인을 거부했다. 현지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소란을 피워 고생을 해본 식당들이 이런 사인을 붙여놓는다”며 “식당은 개인 사업이기 때문에 손님 안 받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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