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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부들, 36%가 '섹스리스'로 세계 2위…각방 생활이 가장 큰 원인

수정 2016.06.29 16:24입력 2016.06.29 16:2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우리나라 부부들의 성관계 횟수가 세계에서 2번째로 적은 나라로 파악됐다.

라이나생명의 '헤이데이' 매거진은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109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성생활 관련 설문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기혼자 743명 가운데 성관계가 월 1회 이하이거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을 더한 '섹스리스'는 36.1%였고, 기혼과 미혼 구분을 없앤 전체 성인 남녀의 섹스리스 비율은 38.2%였다

보통 최근 1년간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이하이면 섹스리스로 구분한다.

결혼 기간별로 봐도 11~20년차 부부는 30.7%, 21~30년차는 37.2%, 31년차 이상은 53.9% 등으로 점차 섹스리스 비율이 높아졌다.

강동우 박사는 "해외 논문에 발표된 세계 섹스리스 부부 비율은 20% 수준으로, 이에 비하면 한국은 매우 높아 일본(2014년 기준 44.6%)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섹스리스가 많아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부간의 각방 생활이 꼽혔다. 또 각방을 사용하는 부부들이 성생활에 불만족스러워하는 비율도 44.3%로 한 방을 사용하는 부부들(13.5%)보다 3배가량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결혼 만족도에도 영향을 끼쳤다. 섹스리스 부부들은 전반적인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5.8점으로 섹스를 유지하는 부부들(6.6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간의 성생활이 단순한 쾌락을 떠나 서로의 인간관계 만족도에도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첫 성관계를 가진 나이는 50대가 남성 22.71세·여성 25.03세였으나 20대에서는 남성 20.91세·여성 21.09세로 낮아졌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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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전 장관, 금감원 특강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이렇게 좌파 많은 나라 어딨나"
수정 2016.06.29 17:26입력 2016.06.29 17:26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현 윤경제연구소 소장)이 "한국에 좌파가 너무 많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보고 관련 질의를 하면서 "윤 전 장관이 지난 3월31일 금감원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란 주제로 외부명사 초청 특강을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특강에서 윤 전 장관이) 대한민국에 좌파가 많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렇게 좌파 많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 광화문에 차 막히는 거 봐라. 다 집회 시위가 많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는 날인 3월31일에 업무 시작시간인 오전 9시에 직원들을 동원해 이런 강연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윤 전 장관이 전 금감원장이기도 하고, 전 정부의 장관으로 대선배이다 보니 문제 발언을 제지 못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금감원 비공개 게시판에 “중립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감독기관에 저런 극우 인사를…강의 내용이 저런 걸 알고도 추진한 겁니까?” “우리가 무슨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도 아니고, 바쁜 업무시간에 사측이 일방적으로 강요한 자리에 나간 거고…”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진웅섭 금감원장은 "외부 명사들의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 특강을 하고 있는데 (윤 전 장관은) 저희가 초청했다"며 "('좌파' 발언은) 잠깐 하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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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표差 낙선 문병호 지역구, 대법관 4명 오늘 재검표
수정 2016.06.29 11:30입력 2016.06.29 11:30

인천 부평갑 지역구 재검표, 대법원 단심 재판…역대 최소는 2000년 16대 총선 문학진 3표差 낙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지난 4·13 총선에서 득표율 0.02%(26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던 인천 부평갑 지역구 재검표가 이뤄졌다.

대법원 2부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지법 501호에서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이 제기한 당선무효 소송 재검표를 시작했다. 이상훈, 김창석, 조희대, 박상옥 등 대법관 4명이 직접 재검표에 참여했다. 재검표 절차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부평갑 지역구는 12만495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가 4만2271표(34.21%),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후보가 3만2989표(26.70%), 문병호 후보가 4만2245표(34.19%)를 얻었다.

문병호 국민의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문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몰아친 국민의당 바람과 현역 의원 프리미엄 등을 앞세워 선거 막판까지 선전했지만, 26표차로 석패했다.

문 전 의원은 개표 의혹을 제기하며 인천지법에 '투표지 보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법관이 참여한 재검표가 성사됐다.

공직선거법 제222조(선거소송), 제223조(당선소송)는 선거 효력과 당선에 이의가 있는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선무효 소송은 대법원 '단심'으로 진행된다.

재검표가 이뤄진다고 해서 현장에서 곧바로 당선 결과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 재검표 투표용지에 대한 판단과 이에 대한 이의 신청, 재검증 등 복잡한 법적인 절차가 뒤따른 뒤 최종 결론이 나온다.

다만 29일 재검표 진행 상황은 외부로 알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략적인 결론을 가늠할 수는 있다.

한편 역대 총선 최소 득표 차 당선자는 제16대 총선 당시 경기도 광주군에서 나왔다.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는 1만6675표(34.15%)를 얻었고,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1만6672표(34.14%)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단 3표였다. 문 후보도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결과는 2표 차로 줄었을 뿐 당락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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