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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부실 지도에 여의도 '발칵'
최종수정 2019.05.15 19:41기사입력 2019.05.15 08:39

서울시 신림선 북부연장선
GTX-B노선 표기 혼선 야기

수정삼부미성아파트
"재건축 필요한 노후 거주지"
지하관통 반대 단체행동

국토부 "현재 예타 진행중"
미숙한 행정, 주민 불안 키워

서울시가 지난 2월20일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 첨부된 GTX-B 노선 이미지.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서울시의 통합개발 보류 조치로 재건축이 중단된 여의도 아파트 일대에 최근 지하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지나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자세한 정황 설명 없이 배포한 서울시의 부실한 보도자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내 수정ㆍ삼부ㆍ미성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GTX-B노선의 지하 관통 반대를 위한 단체행동에 나섰다. 단지별 서명을 벌이는 한편 구청장ㆍ국회의원ㆍ정부 등에 전화로 항의했다. 각 주민들은 여의도 일대 아파트와 연대를 비롯해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삼부아파트 한 주민은 "재건축이 필요할 정도로 노후한 민간 거주지 지하에 구멍을 뚫어 철도를 놓는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법적 대응을 비롯해 여러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주민들이 단지 지하에 GTX-B노선이 지나갈 것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최근 주민들 사이에 공유된 한장의 사진 때문이다. 사진을 살펴보면 여의도 내 GTX-B노선은 여의도역 주변 미성을 가로질러 수정과 삼부 사이를 통과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사진은 서울시가 지난 2월20일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 첨부된 것이었다. 신림선 북부연장선 노선도에서 추후 들어설 GTX-B노선을 점선으로 표기한 게 언론 등을 통해 퍼지면서 혼선을 불러왔다. 해당 노선도엔 GTX-B 구간에 대한 별다른 추가 설명은 없었다. 해당 자료를 배포한 서울시 측에 문의하자 담당자는 수차례 답변을 바꿨다. 처음에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 했다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임의로 그린 것"이라고 번복했다. 이후엔 "2015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용역자료를 인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 측에서도 확정된 노선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이미지는 우리 쪽 자료가 아니며 B노선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노선 확정은 기본계획과 기본설계ㆍ실시설계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시의 미숙한 행정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운 셈이다.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이르면 9월 전에 발표될 전망이다. 임영진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9월 예산 편성 전까지 (예타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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