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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만난 강원래 "K팝 1등이지만, 방역 전세계 꼴등인 것 같아"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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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만난 강원래 "K팝 1등이지만, 방역 전세계 꼴등인 것 같아" 분통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가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방역으로 인한 자영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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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 씨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강 씨는 이날 안 대표가 마련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유흥업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물 마시고 노는 건 괜찮고 술 마시고 노는 건 안 된다'는 식으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라며 "여기 업소들이 대부분 저녁 8~9시 문 여는 곳이 많은데, 저녁 9시까지 영업하라 그러면 (영업정지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강 씨는 현재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강 씨는 "여기 빈 가게만 봐도 마음이 미어진다"라며 "'너희가 알아서 해야지' 이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동료 중 한 분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아버지가 이태원에서 일한다'라는 이야기를 못 한다고 한다. 창피해서, 병자로 느껴져서, 죄인으로 느껴져서"라고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주먹구구식"이라며 "이태원도 거의 절반 정도 문을 닫고 떠나시고, 나머지 절반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서울시부터 과학적인 거리두기 기준을 만들겠다. 재난지원금은 실제 재난을 당한 분들께 드려야 한다"고 말하며 공감했다.


강 씨는 다음 날(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도 "'이태원발'이란 마녀사냥, 낙인 때문에 이태원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체가 피해도 보고 유령도시가 됐지만 우린 더더욱 조심하며 아무 조건 없이 집합금지, 영업제한, 시간제한, 하라는 대로 했다"라며 주점 운영의 어려움을 재차 호소했다.


그는 "'앞으로 2주가 고비다' '좀만 참아달라' 그렇게 조심조심하며 가게를 지킨 시간이 벌써 1년이 지났다"며 "더 이상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보상대책과 함께 우리 실정에 맞는 새로운 방역 대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친문(親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인성 별로로 나오더니, 역시 하는 짓이", "K방역 덕분에 당신이 살아있는 거라 생각은 안 하나 보다" 등 강 씨를 향해 비난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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