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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값 떨어질라"...사재기 물량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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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 노린 중간 상인들
정부 대량 공급·단속에
온라인으로 물량 급처분

"마스크값 떨어질라"...사재기 물량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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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이관주 기자, 차민영 기자] 정부가 '마스크 사재기' 해소를 위해 단속의 고삐를 조이는 가운데 중간 상인들이 사재기한 마스크를 온라인 직거래 서비스들을 통해 헐값에 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고나라에서 'KF 마스크'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올라온 마스크 판매글은 총 50여건에 달했다. 그렇게 찾아도 없던 마스크가 박스째 판매되고 있다. 한 판매자는 유명 제조사인 3M의 마스크 20개입 2박스를 4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개당 1125원 수준이다. 일부 판매자의 경우 같은 아이디를 이용해 3개 이상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판매자는 300장 단위로 1장당 13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당근마켓에도 '방진마스크 20개입 박스 단위 판매'와 '소형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50장' 등의 판매 글들이 이날 새롭게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기존 4만원에 판매하던 마스크 가격을 절반인 2만원으로 내렸다. 중간 상인들이 사재기한 물량을 급처분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재기한 마스크 물량이 풀린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단속 때문이다. 정부는 국세청을 비롯한 사정기관들을 총동원해 마스크 관련 기업과 유통에 대한 조사 및 점검에 나섰다. 국세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마스크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 제조업체 12곳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MB필터는 보건용 마스크 내피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다. 국세청은 업체당 2인 1조로 총 24명을 현장 배치한다. 점검 결과, 무자료 거래 등 거래 질서 교란 행위, 세금 탈루가 확인되면 해당 업체를 즉시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경찰청도 이날 마스크 유통 질서 교란 행위를 단속하는 특별단속팀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특별단속팀은 전국 18개 지방경찰청과 255개 경찰서에 편성ㆍ운영된다. 경찰은 전국에 마스크 생산업체(공장) 152개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관할 경찰서에 별도 전담팀을 편성했다. 지방청 사이버수사대 1개팀을 특별단속팀으로 지정해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마스크 대량 구매 등 유통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과 단속을 병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ㆍ국세청ㆍ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단속반과 공조해 단속 실효성을 높이고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 등 행정처분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재 마스크 매점매석 범정부 합동단속반에는 경찰 수사관 30명이, 긴급수급조정 조치 합동단속반에는 152명의 경찰관이 파견돼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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