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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팩트체크] 공기로 감염? 김치가 예방효과?
최종수정 2020.01.29 13:22기사입력 2020.01.28 09:07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국내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 마스크 판매대가 품절로 텅 비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인이 많은 공간에 가면 감염된다" "김치를 먹으면 안전하다" "마스크를 써도 소용 없다"….


국내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확인되는 등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각종 루머가 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것이지만 일부 루머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괴담에 가까운 것도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개인 청결을 유지하는 등 예방 조치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국인 근처에 가면 위험하다?

신종 코로나는 '비말'(침방울) 전파 방식이 유력하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문의 손잡이 등을 만진 후 다른 사람이 이를 만진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중국인이 많은 공간에 가면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은 비말 전파 외에도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공기 전파는 침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인데 아직 밝혀진 바 없다.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의료 시설에서 기도삽관 등을 하거나 대량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만 감염이 가능했다.


◆ 김치가 예방 효과가 있다는데

김치는 2003년 전 세계를 휩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한국인을 지킨 식품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선 사망자가 700명에 달했지만 국내에선 단 한 명이 감염되는 데 그쳤다는 근거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방역체계가 달랐기 때문이며 김치 덕분이라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김치의 예방 효과도 지금까지는 낭설에 가깝다. 다만 김치의 부재료로 사용되는 마늘과 고추 등에는 항바이러스 효과 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만큼 확진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 식으로 처방을 받고 있다.

출처 = 유튜브 캡쳐

◆ 감염되면 걷다가 갑자기 기절?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행인이 갑자기 길바닥에서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후 실신하려면 폐 감염이 전반적으로 확산돼 산소 부족 현상이 었어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 중 갑자기 쓰러질 정도로 산소가 부족하려면 환자는 이미 걸을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것이란 지적이다.


◆잠복기에도 전염이 가능하다는데

잠복기 전염 가능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최대 2주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사스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중국에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사스와 메르스의 사례를 참고할 때 잠복기에는 전염성이 없거나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중국은 정황 증거만 가지고 잠복기 전파 가능성을 지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써도 소용없다?

신종 코로나는 호흡기 질병인 만큼 마스크 착용은 필수 예방수칙이다.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다른 사람의 침이 얼굴로 튀는 것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의료진들도 확진환자를 볼 때 의료용 마스크를 사용한다. 통상적으로 의료진이 사용하는 KF94 등급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바이러스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 각막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각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료진은 진료 당시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방역 고글은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파되거나 피부로 침투하지 못한다. 다만 눈, 코, 입 안 점막 등 피부보다 약한 부위로 들어갈 수는 있다. 중국 의료진의 경우 환자의 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눈에 들어갔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벼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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