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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삼성 갤럭시폴드 중국 매장 반응은?…"기술력은 놀랍지만 4G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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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삼성 갤럭시폴드 중국 매장 반응은?…"기술력은 놀랍지만 4G는 아쉬워" 시단 다위에청 쇼핑몰 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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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4세대(G)라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 중국에서 5G 상용화가 시작됐는데, 이왕이면 5G면 더 좋았을텐데요. 조금 더 기다렸다가 5G가 출시되면 사고 싶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중국판매가 시작된 8일, 베이징 시내 번화가 시단(西?)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갓 판매가 시작된 폴더블폰을 한참 만지작거리더니 결국 사지 않기로 결심한듯 내려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에서 출시된 첫 폴더블폰이라 매력적이긴 하지만 막 5G 시대가 열린 상황에서 괜히 4G를 구매했다가 나중에 후회할까봐 걱정이 된다는 이유다. 그는 다음주 출시 예정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가 5G를 지원한다는 점도 삼성 폰을 내려놓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 폴더블폰 중국 판매가 시작된 8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들은 폴더블폰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찬 사람들을 맞이하는데 공을 들였다. 매장을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전에 미리 예약 주문을 넣어 제품을 찾으러 가는 사람들이거나, 폴더블폰 첫 출시 소문을 듣고 과연 어떤 제품인지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시단에 위치한 다위에청 쇼핑몰 내 삼성전자 매장 직원은 "오전 10시 제품 판매가 시작된 후 30분 안에 70대 정도의 예약 수량을 받았다"며 "하지만 매장 내 준비된 물량이 많지 않아 오전에 6대 정도만 고객이 찾아갔다. 현재 1~2대 가량만 남아 있고 오후에 물건이 또 들어오면 다음 예약 고객에게 제품을 수령하라고 전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내 준비된 물량이 많지 않은 탓에 여느 신제품 출시 때 처럼 매장 안이 고객들로 붐비지는 않았지만, 예약 수량과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만족스럽다는 게 매장 내 평가다. 매장 직원은 "온라인 판매가 시작 5분만에 완판됐기 때문에, 오후들어 예약 전화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매장 방문을 하더라도 오후에는 물량이 없어 직접 살수는 없고 예약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얼마만큼 물량을 풀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온ㆍ오프라인을 통틀어 공급되는 물량을 2만대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폴더블폰이 한국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입되는 것인 만큼, 까다로운 통관절차 등에 따라 초반 물량 확보가 충분치 않아 매장 내 풀리는 초기 물량은 많지 않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한 또 다른 고객은 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을 유심히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내구성 역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구입이 망설여지는 이유는 듀얼 유심을 지원하지 않고 4G인데다 가격이 과거 구입했던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이 출시 초기인데다 가격이 비싼 만큼 화웨이의 폴더블폰까지 직접 반응을 체크한 후 구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포]삼성 갤럭시폴드 중국 매장 반응은?…"기술력은 놀랍지만 4G는 아쉬워" 시단 다위에청 쇼핑몰 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 모습. 모델이 8일 오전 10시부터 중국 첫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폴드를 홍보하고 있다.


[르포]삼성 갤럭시폴드 중국 매장 반응은?…"기술력은 놀랍지만 4G는 아쉬워"



삼성전자 폴더블폰 매장을 방문해 관심을 가지는 고객들은 대부분 젊은층이었다. 공식 판매 가격이 1만5999위안(약 265만원)으로 기존 스마트폰 보다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접히는 스크린'이라는 신기술 때문에 눈으로 직접 보고 시현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1주일 늦은 오는 15일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하기는 하지만 풀리는 물량이 삼성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이 큰데다 기술력도 먼저 출시한 삼성이 나을 것이란 인식이 심어져 있다.



한편 갤럭시폴드는 이날 오전 10시 중국 출시 직후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5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오전 10시 온라인 판매시작 5분 만에 갤럭시폴드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온라인과 상하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의 갤럭시폴드 판매가격은 1만5999위안으로 일부 베이징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 1만8999위안 보다 저렴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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