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국감장서 황희석 검찰개혁추진단장 막말 논란
"기억 없다" "확인해보겠다" 해명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막말이 도마에 올랐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황 단장 명의 과거 트위터 글을 공개했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황 단장은 지난 2012년 3월1일 "어떤 남자가 한나라당 명함을 받더니 그 자리에서 구겨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더라고. 한나라당 이 개XX들…"이라고 SNS를 이용해 말했다.
또 2012년 3월1일에는 "나경원이 서 있어야 할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영장실질심사 법정"이라고도 말했다. "오늘 들은 나경원에 대한 최고의 멘트. '비리가 치마냐, 들추면 성추행이게!'"라는 글을 공유한 것도 있었다.
장 의원은 "트위터를 조국 수준으로 많이 한다"며 "이런 분의 검찰 개혁안을 받아들여야 하나. 상당히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법무부 인권국장이라고 한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인권국장 자격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단장은 "제가 저 글 자체를 작성했는지 확인하겠다"며 "과거 (국회의원 선거) 캠프 계정 같은 느낌인데 캠프 계정을 제가 갖고 있지 않다. 저도 놀라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직접 작성한 게 사실이면 인권국장을 사퇴하겠느냐'는 질의에 "인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황 단장의 '막말' 의혹에 대해 또 다른 의원도 질의하고 나섰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조 전 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공개했을 때 국회에서 회의 내용을 시청하다가 '유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크게 말한 게 사실이냐. 검사와 법사위 관계자가 여러 명 있었다"고 물었다.
이어 주 의원은 "말투도 상스럽고, 검사는 얼마나 모욕을 느끼겠나"라며 "잘못했으면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황 단장은 "기억이 없지만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황 단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을 지냈으며, 2017년 9월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임명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으로 발탁한 황 단장은 법무부 인권 정책을 총괄하는 인권국장도 겸임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