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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의 비극, 형제간 참사 불러…동생 살해한 50대 구속
최종수정 2019.10.14 13:20기사입력 2019.10.14 06:55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50대 형이 40대 남동생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은 로또 당첨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가 구속됐다.


전주지법(임현준 영장전담 판사)은 13일 "혐의가 소명됐고, 도망 염려가 있다"며 살인 혐의를 받는 A(58)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전주 완산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동생 48살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을 마시고 전화로 동생과 다투다가 서운한 말을 해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의 안타까운 비극의 로또 당첨에서 비롯됐다. A 씨는 과거 전주에서 산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돼 세금을 뺀 8억원 상당을 수령했다.


그는 이 돈으로 평소 아끼던 동생 B 씨에게 집을 사주고, 다른 형제에게도 당첨금 일부를 나눠줬다. 이후 형 A 씨는 나머지 당첨금으로 전북 정읍에 식당을 열었다.


A 씨가 시작한 식당은 처음에는 장사가 잘됐으나 갈수록 경영이 악화했다.


결국, A 씨는 과거 자신이 사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600만 원 상당을 빌려 영업자금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식당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A 씨는 최근 매달 20여만 원의 대출금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동생은 형의 어려움을 이해했으나, 은행의 빚 독촉이 계속되자 형과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사건이 벌어진 당일에도 형은 이 문제로 심하게 다투다 동생이 운영하는 전통시장의 가게를 찾아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동생과 말다툼하던 중 화를 이기지 못하고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형이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동생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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