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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서 자취 감춘 YG 식당…삼거리푸줏간 속한 'YG리퍼블릭' 폐점
최종수정 2019.09.20 10:20기사입력 2019.09.20 10:11

명동점, 오픈 이후 3년 여만에 문 닫아
버닝썬ㆍ단톡방 등 사건으로 이미지 실추
"값비싼 명동 임대료 등…적자 경영에 부담 됐을 것"

YG리퍼블릭에서 보유 중인 외식 브랜드 '삼거리 푸줏간' 메뉴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빅뱅 등 한류 군단을 거느린 한류 콘텐츠 기업 YG엔터테인먼트가 서울 중심가 명동에서 운영해오던 외식 사업을 철수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명동1가 소재 YG리퍼블릭 명동점이 폐점했다. YG리퍼블릭은 YG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설립한 YG푸즈와 함께 YG의 문화적 자산과 식음료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복합외식문화공간이다. 다양한 한류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K스타일 공간을 지향한다. 전체 브랜드 중 대형 고깃집인 삼거리푸줏간을 비롯해 주점인 K-Pub, 커피전문점 3Birds 등이 입점해있던 명동점은 2016년 4월 오픈 이후 3년 여만에 문을 닫게 됐다.


YG리퍼블릭 명동점은 입지 특성상 일본, 중국 관광객 방문이 잦았다. 이 때문에 다른 지점에 비해 인테리어 소품이나 장식, 음악 등에 K팝 문화가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하지만 최근 빅뱅 출신 승리, 양현석 전 대표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핵심 멤버들이 '버닝썬 게이트', 성매매 알선 원정도박 혐의 등 구설수에 휩싸이며 외식사업까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며 신통치 않은 실적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전 대표가 조 로우 등 해외재력가들을 만난 후 YG푸즈가 태국 진출을 선언한 데다 말레이시아 YG리퍼블릭에서는 집단 성폭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승리 단톡방' 멤버 일부인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이 홍보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푸즈의 반기 순이익은 -32억원이다.


비슷한 시기 '승리 라멘'으로 이름을 알렸던 '아오리의 행방불명(아오리 라멘)' 역시 불매 열기에 휩싸이며 매출이 급락, 승리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아오리 라멘은 '버닝썬 사태' 이후 각 가맹점 매출이 절반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오리라멘 가맹점 15곳의 점주 26명은 아오리라멘 본사인 아오리에프앤비와 전 대표 승리, 회사의 현재 인수자 등을 상대로 총 15억여원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서 YG리퍼블릭이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일본 경제보복 여파 등으로 관광객 수마저 급감하자 타격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명동 지점의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명동의 살인적 임대료도 철수 배경으로 꼽힌다. 부동산 연구개발 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상가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권은 ㎡당 27만8600원을 기록한 명동이었다. YG리퍼블릭 명동점이 영업하던 인근에는 딘타이펑, 월향 등 인기 외식 프랜차이즈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YG 측은 매출 감소가 폐점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YG푸즈 관계자는 "다른 사업 투자계획으로 인해 명동점을 철수한 것"이라며 "서울이 아닌 부산에 연내 새로운 YG리퍼블릭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YG리퍼블릭은 여의도 소재 IFC점ㆍ제주신화월드점ㆍ센트럴시티점 등 3곳이다. 해외 지점은 태국 방콕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점 등이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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