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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즉흥 명령에 사고 다발
최종수정 2019.07.19 18:57기사입력 2019.07.19 09:06

“한심한 주택, 어떻게든 하라” 명령에 무리한 도시 미화 공사로 사망 사고 속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 강계시와 만포시의 건설총계획을 검토ㆍ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즉흥적인 명령 탓에 비극적인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달 27일 양강도 혜산 신흥동에서 아파트 외벽 수정 작업에 동원된 40대 남성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며 "같은 달 29일에도 혜산 혜신동에서 40대 남성이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 중 추락해 즉사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사망자 모두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갑자기 시작된 도시 미화 작업에 동원된 이들이었다"고 밝혔다.


도시 미화 작업은 김 위원장이 현지시찰한 자강도에서 나온 즉흥적인 명령으로부터 비롯됐다. 지난달 1일자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자강도 현지시찰을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자강도 군수공장 시찰에 나선 김 위원장이 도로 주변의 초라한 가옥들을 보고 '너무 한심하다. 21세기인데 아직 저렇게 허름한 집에 인민이 살고 있다는 것은 간부들이 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한마디에 각지에서 대대적인 도시 미화 작업이 시작돼 무리한 공사로 사망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혜산시는 갑작스럽게 도로변 주택의 외장 보수 작업을 강행했다. 시 당국은 도로변 아파트의 외벽을 다시 도장하고 오래된 주택의 기와 교체 작업을 서둘렀다.


소식통은 "사망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혜산시 당위원회는 그저 '조심하라'고만 말할 뿐 아무 안전대책 없이 계속 작업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삼지연관광특구 건설에 동원된 사람들을 태운 버스와 건설기계가 좁은 길에서 충돌해 사상자 10여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삼지연 지구 완공을 서둘러 1만명 단위의 주민이 동원되면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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