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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으로 실시간 성관계 가능한 미래 열려
최종수정 2019.07.11 18:31기사입력 2019.07.11 07:16

‘텔레딜도닉스’라는 스마트형 보디수트 기술…두 사람이 원격으로 감정과 육체적 감각 공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래의 연인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인터넷을 통해 원격 성관계가 가능할 듯하다.


이런 미래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에서 열린 '제4회 로봇과 나누는 사랑ㆍ섹스에 관한 국제회의'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국제회의에서 엔지니어ㆍ과학자ㆍ철학자 등 전문가들은 앞으로 엄청나게 변할 섹스의 미래상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이탈리아의 철학자 마우리치오 발리스트레리는 인간이 로봇을 사랑할 수 있을지, 사랑한다면 로봇도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차세대 섹스로봇의 경우 더 인간처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스타와 가진 회견에서 "로봇이 더욱 정교하게 인간의 외모를 모방함으로써 인간과 더 비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의 피부가 한층 부드러워지고 숱한 센서까지 내장해 로봇이 촉감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발열 시스템으로 인간과 같은 체온을 유지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는 "섹스로봇의 행동이 인간과 매우 흡사해져 인간은 로봇이 자기 애정에 화답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미래의 섹스로봇은 인간의 말에 귀 기울일 뿐 아니라 인간과 대화를 이어가고 인간의 미소에 반응할 것이다.


이쯤 되면 많은 인간이 섹스로봇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게다가 로봇은 인간에게 모든 것을 주지만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욕심 많은 인간에게는 매우 이상적인 사랑인 셈이다.


발리스트레리는 "섹스로봇이 결코 인간을 속상하게 만들지 않는 '완벽한' 동반자라면 인간은 감정생활에서 인간을 로봇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DS돌스社)

수학자ㆍ과학자로 알려진 루돌프 아널드라는 인물은 이번 국제회의에서 '섹스 테크놀로지'에 주목했다.


아널드가 내세운 기술이 바로 '텔레딜도닉스(teledildonics)'다. '사이버딜도닉스(cyberdildonics)'로 불리기도 하는 텔레딜도닉스는 원격 성관계를 위한 스마트형 보디수트 기술이다.


인터넷 데이터 링크를 통해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육체적 촉각이 전달된다.


보디수트에는 압력센서와 연결된 소형 섹스완구 및 바이브레이터 등이 탑재돼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현실세계처럼 육체적 성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보디수트만 착용하면 전혀 만난 적이 없는 낯선 사람과도 디지털 성관계가 가능하다.


아널드는 "스마트형 보디수트를 착용하면 두 사람이 실시간으로 감정과 육체적 감각까지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애인들에게도 열정적인 성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영국의 섹스로봇 연구자 엘리노어 핸콕은 섹스로봇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운동을 거론했다.


그는 섹스로봇과 섹스 테크놀로지에 반대하는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섹스로봇 성매매 업소가 확산할 경우 성노동자와 성매매 피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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