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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푸드, 젊은 남성 정자수 급감시켜
최종수정 2019.06.27 19:48기사입력 2019.06.26 07:24

정크푸드에 길들여진 男 정자 2560만개 생산…‘신중한 식단’에 의존하는 男은 4280만개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피자ㆍ버거ㆍ프렌치프라이 등 정크푸드를 즐기는 젊은 남성들은 정자 수가 급격히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하버드TH챈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18~20세 남성 29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이른바 '서양식 식단'에 길들여진 젊은 남성의 정자 수가 건강한 식단에 의존하는 남성들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서 서양식 식단이란 붉은 가공육, 피자, 프렌치프라이, 가당음료, 스낵, 사탕 등을 말한다.


젊은 남성 채식주의자, 생선ㆍ통곡물을 즐겨 먹는 젊은 남성은 서양식 식단 위주의 젊은 남성들보다 정자 수가 훨씬 많았다. 아이를 가질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지난 수십년 사이 남성들의 식단은 건강에 나쁜 쪽으로 변해갔다. 이는 남성들 평균 정자 수가 60% 감소한 시기와 일치한다. 일부 전문가는 정자 수 감소가 인류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커플 중 33% 정도는 정자 수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꿈으로써 개선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하버드TH챈공중보건대학원의 호르헤 차바로 부교수(영양학ㆍ역학)는 서양식 식단에 길들여진 젊고 건강한 남성들, 젊고 건강한 남성 채식주의자들, 생선ㆍ닭고기ㆍ채소ㆍ과일ㆍ물 같은 '신중한 식단'에 의존하는 젊은 남성들, 통곡물ㆍ유제품 등 전통 북유럽식 식단 위주의 젊고 건강한 남성들의 정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서양식 식단 위주의 남성들이 생산한 정자 수는 2560만개에 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젊은 남성들은 3900만개 이상의 정자를 생산한다.


차바로 부교수는 "남성의 정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며 "정자 수가 WHO의 하한 기준에 못 미치는 남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신중한 식단에 의존하는 남성들의 평균 정자 수는 가장 많은 4280만개를 기록했다. 이어 채식주의자, 북유럽식 식단에 의존하는 남성들 순이다.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에 있는 셰필드대학의 앨런 페이시 교수(남성의학)는 이번 연구결과가 "식단이 고환의 기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건강에 좋은 식단은 으레 많은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물질의 기능은 세포손상을 막아주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연례 유럽인간생식태생학회(ESHRE·23~26일)를 통해 발표됐다.


조사대상 남성은 병역이 국민의 의무인 덴마크에서 군 입대 신체검사를 마친 젊은이들이다.


게다가 이번에 얻은 것은 젊은 남성들을 상대로 진행된 최대 규모의 연구결과다. 이전 연구의 대상은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나이든 커플들이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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