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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英 등 글로벌 기업들 잇단 화웨이 거래중단 선언
최종수정 2019.05.23 11:19기사입력 2019.05.23 11:19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미국이 무역전쟁의 노골적인 타깃으로 삼은 화웨이는 고립무원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ㆍ중 무역전쟁 확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본 파나소닉은 화웨이의 전자부품 등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그동안 미국의 수출 관리 규정을 준수해왔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화웨이 퇴출 결정을 수용한 셈이다. 파나소닉은 다만 "대상 제품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회사와 전자부품 등을 거래해왔던 일본 기업은 100여개에 이른다. 앞서 이날 일본 대형 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KDDI도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인 'P30 라이트'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소프트뱅크는 24일, KDDI는 이달 말에 이 기종을 출시할 계획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왔으나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 이후 이를 모두 중단했다.

두 업체는 이 조치와 관련해 미ㆍ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화웨이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도 P30 라이트 사전 예약 중단을 검토 중이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ARM은 애플,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기반이 되는 설계를 한 곳이다. ARM의 결정은 이미 미 상무부가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기업에 포함시킨 지난 16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화웨이와의 계약, 지원 서비스, 기술적 논의 등을 포함해 모든 업무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ARM 측은 디자인 일부를 미국 업체에서 사들여오고 있기 때문에 지식재산권(IP) 항목에서 미 정부의 거래 제한 대상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화웨이 퇴출에 미온적이던 영국 기업들도 입장을 바꾸고 있다. 영국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은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사전 예약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영국 BT가 소유한 이동통신업체인 EE 역시 화웨이의 첫 5G 스마트폰인 '메이트 20X'의 영국 출시 준비를 중단했다.


이 같은 결정들에 화웨이 측은 "우리는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지만 정치적인 동기를 가진 (미국의) 결정에 대한 결과로 인해 그들이 받고 있는 압박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런 유감스러운 상황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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