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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 의정부 아파트서 일가족 3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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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 중 아들 제외한 3명 참변
방 안에는 혈흔과 흉기…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사건 발생 전날 부부 흉기 들고 다툰 정황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종합]"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 의정부 아파트서 일가족 3명 참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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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20일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전날(19일) 부부가 흉기를 들고 다툰 정황이 나왔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집 안에서 A 씨(50)와 아내 B 씨(46), C양(18)이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 군(15)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3명은 한 방에서 발견됐다. 3명 모두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상이 있었고, 방 안에는 혈흔과 흉기가 나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을 발견한 D 군은 "오전 4시까지 학교 과제를 한 뒤 늦게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오전 11시가 넘었고,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D 군은 또 "전날 오후 부모님과 누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비관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리사무소에서 전날부터 신고시간까지의 폐쇄회로(CC)TV 녹화자료를 확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사건이 발생한 이 아파트는 중앙 출입문 외에 외부 침입이 쉽지 않은 구조로, 1층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내부에 CCTV가 설치돼 있다.


A 씨는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실패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인 진술에 따르면 A 씨 가정은 최근 부채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전날에도 D 군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 한방에 모여 부채에 대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비관적인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사건 초기 단계로 자살이나 타살, 외부침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 격렬한 싸움이나 외부침입 흔적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부부가 전날 흉기를 들고 다툰 것과 관련, 담당 경찰서에 가정폭력과 관련된 신고 접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인 진술과 아파트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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