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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본무 조용한 1주기…正道경영 '향기'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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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서 비공개 추모식

구광모 대표 등 임원진 참석

고인 발자취 담은 영상 상영

故 구본무 조용한 1주기…正道경영 '향기'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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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가 고(故) 구본무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2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가졌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인은 지난 1995년부터 23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지난해 5월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해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겼다.


고인은 지난 1995년 2월 회장에 취임해 23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1994년 30조원대에 불과하던 그룹 매출을 5배 이상 늘렸다. 고인은 생전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일하며, 모든 거래관계에서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라'는 '정도경영'의 DNA를 LG 전 계열사에 심었다. 특히 고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마지막 가는 길에도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에 각 20억원씩, LG상록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됐다.


추모식은 고인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 대표를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의 뜻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장례 당시에도 조화와 외부인의 조문도 정중히 거절한 채 3일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졌고, 경기 광주 곤지암 화담숲 인근에서 수목장 형식으로 영면했다.


추모 영상은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 20여년 이상 연구개발 투자로 개척한 이차 전지 사업과 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 1998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의인상 제정 및 화담숲 조성 등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대했던 의미 있는 발자취가 담겼다.



LG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이 고인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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