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40대 이상 남성 35% 갱년기 증상…‘토·배·콜’ 기억하세요

수정 2019.05.15 19:00입력 2019.05.15 13:15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 삶의 질 저하
슬픔·고독·의욕저하·성욕감소 등 다양한 증상 사람따라 큰 차이
50대 이상이라면 갱년기 유사증상 보일 경우 호르몬 검사 권유
치료 후 꾸준히 운동해야 정상 유지
토마토·양배추·브로콜리 등 호르몬 분비·신체활력 증진 도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TV 드라마를 보다가 떨어지는 낙엽에 뚜두둑. 한때는 상남자였는데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글썽인다. 매사에 의욕을 잃은 지 오래. 밀려드는 고독감에 쏟아지는 한숨만.


한때 갱년기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겼다. 하지만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그 비율도 상당히 높다. 40대 이상 남성 3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서 갱년기 증상을 느끼고, 10명 가운데 1명은 치료가 시급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인식이 높은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방치되기 쉬워 더 위험하다.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남성 갱년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증상을 느끼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만 생각하거나 나이에 따른 당연한 변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남성도 피할 수 없는 갱년기= 갱년기는 성 호르몬 감소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말한다. 갱년기라고 하면 대부분 폐경 이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갱년기는 남녀를 막론하고 찾아온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부족으로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보통 남성호르몬 수치가 30대에 정점에 달한 후 점차 감소해 4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 신체상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이런 신체적 요인 외에도 이혼ㆍ퇴직ㆍ경제적 이유ㆍ자녀 출가 등의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완벽주의 등 강박적 성격이나 흡연ㆍ음주ㆍ당뇨 등 만성질환도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킨다.


남성 갱년기와 여성 갱년기 사이엔 차이가 있다. 여성 갱년기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낮아져 증상이 완화돼 나타난다. 개인 차도 심하고 시기도 일정하지 않다. 여성과 같은 전형적 증상도 없다.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 감소,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저하가 가장 흔하다. 공간 인지능력 저하, 의욕 저하, 불안, 우울 등의 심신 증상과 복부를 중심으로 하는 체지방 증가, 체형 변화, 피부 노화 등 근골격 증상과 함께 만성 피로 등도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계 상으로는 흔하다. 보통 50대 전후에 발생하며 나이가 들면서 그 빈도도 증가한다. 60세 전후에는 약 30%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40대 남성 3명 중 1명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경윤수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팀이 2011~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남성 18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5%인 630명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다. 80대가 53.8%로 가장 많았고 60대 42.5%, 70대 33.6%, 50대 33.5%, 40대 30.1% 순이었다. 특히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더니 10.3%인 187명이 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한 3.0ng/㎖ 이하였다.


경윤수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0ng/㎖ 이하면 뼈의 경도 약화, 체지방 감소 및 근육량 감소, 성생활 만족도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전반적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의 조사 결과는 이보다 더 높았다. 두 학회가 조사한 남성 갱년기 유병률(2011년)은 40대 27.4%, 50대 31.2%, 60대 30.2%, 70대 42.0%, 80대 이상 78.8%였다.


◆호르몬 수치 떨어지고 갱년기 증상 보인다면 치료해야= 전문가들은 남성 갱년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는 50대 이상이라면 남성 호르몬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남성 갱년기 치료는 부족한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성 호르몬의 특성상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 남성 호르몬은 갱년기 환자에게 큰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인에게 남성 호르몬을 보충했다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또 호르몬 치료는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만큼 광범위한 신체검사 이후 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실시해야 한다.


남성 갱년기 환자에게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면 근력이 증가하고 체지방 감소, 골다공증 예방 등 전반적으로 신체 기능이 향상된다. 인지 능력도 좋아지며 정신적 증상 즉, 무기력이나 피로감, 우울 등의 증상이 개선된다. 성욕 및 성기능도 향상된다. 경 교수는 "남성 갱년기 증상과 함께 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졌다면 전립성 비대증, 암 등의 전립선질환자를 제외하고는 호르몬 보충요법 등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르몬 치료를 받은 뒤에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박민구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2011~2016년 남성 호르몬 치료 효과가 좋아 치료를 중단한 지 6개월이 지난 151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호르몬 수치와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그룹(59명)의 54.3%가 매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했다. 치료 효과가 없어진 그룹군의 운동 비율(9.8%)보다 월등히 높았다. 박 교수는 "10개월 이상 충분한 호르몬 치료와 함께 규칙적 운동을 병행해야 남성호르몬 치료 중단 후에도 그 효과를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 갱년기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되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채소, 과일, 콩, 견과류 등 저칼로리 고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는 남성호르몬 분비와 신체활력 증진에 효과를 보인다. 지나친 카페인이나 포화지방산, 육류, 치즈,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이거나 삼간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도 중요하다. 이성원 교수는 "규칙적 생활을 하고 적절한 운동과 성생활을 해야 한다"며 "특히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진 조원태·LG 구광모·두산 박정원, '4세대 총수' 등장(종합)
수정 2019.05.15 12:42입력 2019.05.15 12:42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통지

한진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된 조원태 회장.

[세종=아시아경제 김민영·주상돈 기자] 한진그룹 동일인(실질적 총수)이 조원태 회장으로 변경됐다. LG그룹은 구본부 전 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바뀌었고 두산그룹은 박용곤 명예회장에서 박정원 회장이 새로운 총수로 지정됐다. 창업주 이후 4세대인 동일인이 등장하면서 이들 그룹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동일인을 변경해야 할 중대 명백한 사유가 발생한 3개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변경해 지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였던 한진그룹의 경우 조원태 회장이 총수로 지정됐다. 앞서 한진은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 이후 차기 총수를 누구로 지정할 지 결정하지 못해 관심을 모았었다.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2.34%만 갖고 있다. 딸인 조현아ㆍ현민 씨는 각각 2.31%, 2.30%를 들고 있다. 남매 간 지분율에 큰 차이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그룹이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해 9일로 예정됐던 동일인 지정 발표 날짜를 15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한진그룹이 동일인 지정 관련 자료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내부에서 총수 지정을 둘러싼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던 이유다.


결국 공정위는 직권으로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공정거래법 14조4항 따라 특수관계인인 조원태에게 친족현황과 주주현황, 위임장 및 확인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조원태가 확인서에 제출한 지정 관련 자료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필 서명을 했다"며 "지정 관련해 한진이 허위 자료 제출했다면 조원태가 책임을 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을 실질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국장은 "한진그룹의 정점은 조원태 회장이 공동대표이사로 있는 한진칼"이라며 "의사결정과 조직변경이나 투자결정 등 업무집행과 관련 측면에서 지정 시점 당시 조원태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고(故)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구광모 회장이, 두산그룹은 고 박용곤 명예회장을 대신해 박정원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LG는 지주회사 체제이고 LG를 지배하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다. 구광모 회장은 LG 대표이사이자 최대출자자이기 때문에 LG 동일인으로 지정했다"며 "두산도 지주회사체제는 아니지만 박정원 회장이 코웍회사의 대표이사이고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상태에서 두산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현재 총수(정몽구 명예회장)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정몽구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사소견서를 받았다.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정몽구 회장의 자필 서명과 건강소견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대차의 동일인은 정몽구 회장으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소속회사:2103개)을 공시대상기업으로 지정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전년(60개)보다 1개 감소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2083개)와 견줘 20개 증가했다. 애경이 자산총액 5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신규지정됐고, 자산총액이 5조원인 다우키움도 새롭게 공시대상기업이 됐다. 앞으로 이들 기업에 소속된 회사들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및 신고의무,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된다. 메리츠금융(금융전업), 한솔(자산총액:4조8000억원), 한진중공업(자산총액:2조6000억원) 등은 공시대상기업 명단에서 빠졌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되는 수는 전년(32개)대비 2개 증가했고 소속 회사 수는 전년(1332개)과 비교해 89개 늘었다. 이 가운데 카카오HDC는 자산총액이 각각 10조6000억원으로 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상호출자와 순환출자·채무보증이 금지되고 금용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로 적용된다.


대기업집단 재무·경영성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재무상태·경영성과가 개선됐지만 상·하위 집단 간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격차는 상위 5개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산은 54.0%, 매출액은 57.1%, 당기순이익은 72.2%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자산은 0.6%포인트, 매출액은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SK와 삼성의 경우 당기순익이 각각 5조3000억원, 4조1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반도체 호황으로 계열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이번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통지가 자료제출 지연 탓에 한 차례 늦어진 것으로 계기로 동일인 지정 절차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동일인 지정 일정이 연기되면서 혼선 준 것 같다"며 "투명성과 예측가능성 높이기 위해 지정 절차 관련된 것을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끼줍쇼' 한혜진, 색다른 모습 공개
수정 2019.05.15 05:10입력 2019.05.15 05:10
'한끼줍쇼' 모델 한혜진 / 사진=JTBC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모델 한예진이 방송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15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한혜진과 아이돌그룹 뉴이스트의 황민현이 출연한다. 이날 두 사람은 합정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한혜진은 "부동산에 꼭 가보고 싶었다"며 "'한끼줍쇼'에서 부동산이 나오는 장면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MC 이경규와 강호동은 한혜진과 함께 부동산을 찾아 나섰으나 처음 들어간 부동산에서 촬영을 거절 당했다.

한혜진은 "진짜 섭외 하나도 안 하는구나. 뭐 이런 방송이 다 있냐"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본격적인 벨 도전에 나선 한혜진은 "심장이 튀어 나올 것 같다"며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첫 시도부터 고장 난 초인종에 당첨된 한혜진은 "아싸! 고장났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이경규를 당황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