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자크기 설정

뉴스
국내에서 LG 휴대폰 만들던 노동자 어디로 가나
최종수정 2019.04.25 11:26기사입력 2019.04.25 11:22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기지 베트남 하이퐁으로 통합
인력 재배치도 불가피해져
LG "750명 창원 가전 공장으로 이전"
일부 희망퇴직 신청도 받을 듯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인력 재배치도 불가피해졌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에서 스마트폰을 만들던 인력을 창원 생활가전 공장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주거지를 옮겨야 하는 만큼 퇴직이 불가피한 인원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25일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의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고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MC사업본부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적자는 3조원에 이른다.


LG전자의 공식 발표에 따라 앞으로 국내 인력의 향방에 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평택 생산 인력 750여 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들은 창원 공장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력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도와 경상남도는 출퇴근이 불가한 거리로, 이전할 경우 주거지 변경이 필수다. 이에 LG전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반발과 같은 후유증 발생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이를 고려해 LG전자는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세부 지원 계획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인한 인력 재배치는 당장 생산직에 한정되나 본사 MC사업본부 직원들 역시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끝났다"고 말했으나 이것이 사실이 아니게 됐기 때문이다. 이미 이 사업부의 인력은 2013년 8074명에서 지난해 4014명으로 5년새 절반으로 감소한 상태다. LG전자는 상반기 신입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