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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도매상' 우려…美보고서 "이란과 핵 협력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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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조사국 "북-이란, 핵·미사일 협력"
태영호 "北, 생존 위해 핵기술 판매할 수도"


北 '핵무기 도매상' 우려…美보고서 "이란과 핵 협력 의심" 2016년 2월 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광명성 4호 발사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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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핵무기 기술과 탄도미사일 등에 대해 이란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미 의회 전문가 그룹의 보고서가 나왔다.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의 '모라토리엄(유예)'을 지속할 지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보고서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간한 '이란의 외교 및 국방정책'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간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협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CRS는 미 연방의회에 주요 정책분석을 제공한다.


CRS는 "북한과 이란 군부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포함한 WMD 관련 사업 등 광범위한 군사협력을 해오고 있다"면서 "북한과 이란의 협력에는 핵 관련 사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양국 간 협력 범위와 깊이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전해졌다. CRS는 "북한과 이란이 실제로 미사일 관련 부품(hardware)을 주고 받았는지 역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이란의 밀착 움직임은 북한이 '새로운 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엄포를 놓은 상황이라 주목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도 검토하고 있으며 핵·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계속할지 말 것인지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태영호 전 북한 주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김정은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생존을 위해 핵기술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엄격한 국제감시로 인해 핵물질 생산은 어렵지만, 핵무기를 살 돈은 갖고 있다"면서 이란을 북한 핵기술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구매자로 봤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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