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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섭 ‘희망사항’이 여혐 노래?…김제동 발언 논란

수정 2019.02.11 07:20입력 2019.02.11 06:38
방송인 김제동이 지난해 9월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방송인 김제동(45)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가수 변진섭의 노래 ‘희망사항’에 대해 ‘여성 비하적’ 노래라는 취지로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MBC라디오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를 진행하는 김제동은 9일 오전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요 Top 10’이라는 코너에서 노래 ‘희망사항’이 끝나자 ‘요즘 시대에는 나와선 안 되는 노래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여성을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표현한 노래라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해당 발언 직후 누리꾼들은 “제목 그대로 희망 사항입니다. 뭘 그리 깊게 생각하시나요?”, “문화란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다르다. 지금 기준으로 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노래의 주제는 맨 마지막 여자 부분입니다. 그런 여자가 좋으면 너 역시 괜찮은 남자가 되라는 거죠, 이게 여혐 노래라니 세상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른바 ‘여혐’(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노래 ‘희망사항’은 가수 변진섭이 1989년 발표한 2집 수록곡으로 피아니스트 겸 가수 노영심이 작사·작곡을 했다.

변집섭은 이 노래로 1990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3월 KBS ‘가요톱텐’ 1위 등 총 11회에 걸쳐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노영심은 이 노래와 짝을 이루는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라는 노래를 썼다.


다음은 ‘희망사항’ 가사 전문


변집섭)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 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웃을 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여자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껌을 씹어도 소리가 안 나는 여자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때

그저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되는 여자

나를 만난 이후로 미팅을

한 번도 한 번도 안 한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노영심) 여보세요 날 좀 잠깐 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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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동의도 없이 날 낳은 거죠?” 부모 고소
수정 2019.02.11 09:19입력 2019.02.11 08:15

인도 남성, 자기 동의 없이 자기를 낳았다며…어떻게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동의를..

(사진=페이스북)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인도의 한 남성이 자기 동의도 없이 자기를 낳았다는 이유로 부모를 고소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최근 인도 NDTV에 따르면 이런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부모를 고소하겠다고 나선 이는 뭄바이에 사는 27세의 라파엘 사무엘(27ㆍ사진). 사무엘은 이른바 '인구억제주의자(antinatalist)'로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윤리적으로 잘못됐다"고 믿는다.


사무엘이 올린 페이스북 사진에는 "왜 시달려야 하느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왜 해야 하느냐"는 둥 삶을 받은 데 대한 불만과 의문이 가득하다.


그는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뉴스 사이트 '레이티스틀리'와 가진 회견에서 "출산이란 세상에서 가장 나르시스트적인 행위"라며 "아이를 만든 사람에게 '왜 아이를 만들었는냐'고 물으면 으레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답하는데 아이를 낳아 아이가 고통을 맛보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페이스북)

레이티스틀리에 따르면 사무엘처럼 인구억제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요즘 인도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경험하게 해선 안 된다', '인류가 지구와 환경에 악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 이유로 아이 낳는 것에 반대한다.


인구억제주의에 대한 반론은 많다. 사무엘의 페이스북에도 "인간이란 으레 아이를 만들게 돼 있고 아이들은 독특한 재능을 세상에 가져다준다. 난 우리 엄마가 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는 댓글이 달려 있다.


이에 사무엘은 "단지 고통과 불필요하게 아이 낳는 것을 줄이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사무엘이 자기를 낳아준 부모에 대해 비난하지만 그와 부모의 사이는 좋다고. 그는 "부모님이 자립적인 내 생각을 매우 자랑스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무엘의 부모 모두 변호사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가 태어나지도 않은 아들로부터 어떻게 동의를 구해야 했는지 아들이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면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한마디.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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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샌드박스 제1호는 '대한민국 국회' 수소車충전소(종합)
수정 2019.02.11 14:12입력 2019.02.11 14:11

수소車충전소, 국회·양재·탄천 3곳 승인…현대 계동 조건부·중랑 불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대한민국 국회를 비롯해 양재와 탄천 등 서울시내 3곳에 수소차 충전소가 설치된다. 현대 계동사옥은 문화재 보호가 필요한 만큼 소관 행정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중랑 물재생센터는 충전소 구축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허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개최하고,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이 신청한 실증특례 및 임시허가 관련 신청 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국회 수소충전소는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의 강한 의지로 논의가 시작됐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에서 산업부 장관에게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제안했으며, 지난달 10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방문해 국회 내 충전소 설치를 요청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수소경제포럼은 지난해 12월부터 유 사무총장 및 김수흥 국회 사무차장에게 국회 수소충전소의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지난달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는 홍일표 위원장 및 여·야 3당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와 국회사무처는 약 2개월간 국회 내 수소충전소 부지 및 설치방법 등을 실무적으로 협의해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규제혁신과 새로운 성장동력확보를 위한 수소충전소의 중요성을 감안해 긍정적으로 검토를 지시해 지난달 23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산업부 장관 간 면담을 통해 국회 내 수소충전소 설치를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다.


국회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는 승용차 기준으로 하루 5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한 250kg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회 내 200~300평 부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구축할 계획이며, 영등포구청의 인·허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7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규제특례 기간을 고려해 2년 간 운영(산업융합촉진법 상 2년 연장 가능) 한 이후 중·장기 운영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소전기차를 누적 기준으로 2022년 8만1000대, 2030년 180만대까지 생산(내수+수출)해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수소차 시장은 내수 기준으로 작년까지 누적 900여대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에만 400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1월말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16개소(연구용 5개소 포함)에 불과하다. 많은 국민들이 수소충전소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과 각종 불필요한 규제로 인해 확산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각종 민원과 규제로 수소충전소의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에서 최초로 국회에 설치하는 수소충전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국민들이 수소충전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수소충전소 관련 각종 입지규제를 해소함으로써 도심지 수소충전소 등 본격적으로 수소충전소가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문 국회의장도 국회 수소충전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 국회의장은 "입법기관으로서 불필요한 규제들을 혁신하고 우리나라의 새로운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국회가 앞장서는 모범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수소차 시대를 앞장서기 위해 국회와 정부, 민간 모두가 함께하는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는 이미 수소경제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여·야 국회의원 35명이 함께 모여,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들에 관해 연구·토론하고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국회 수소경제포럼이 활동 중"이라며 "적극적 공기정화 방식의 수소차 도입을 통해 미세먼지를 해결하고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필수조건으로,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국회 내 수소충전소 설치가 수소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소차 산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성장 동력인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해소와 지원을 위해 국회에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회 수소충전소를 계기로 올해 말까지 전국 최대 86개소의 수소충전소 확대를 추진하고, 전국 고속도로 등 교통 거점 및 도심지 등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차질없이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 2월 설립 예정인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소충전소 확산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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