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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심석희에 ‘텔레그램’사용 강요…경찰, 대화 복원에 집중

수정 2019.01.11 14:34입력 2019.01.11 07:48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심석희(23) 선수에게 ‘비밀 메신저’ 텔레그램을 사용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SBS'가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심 선수에게 비밀 메신저 ‘텔레그램’ 사용을 강요했다. 경찰은 조 전 코치가 폭행이나 성폭력 증거를 없애려 심 선수에게 텔레그램을 사용하게 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사 결과 심 선수의 성폭력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폭행이 성폭력으로 이어졌을 개연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전 코치가 성폭력을 행하기 전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느냐”,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심 선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넉 대와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 여러 대를 분석하여 대화내용을 복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심석희 선수는 지난해 12월17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 만 17세인 2014년 이후 조 전 코치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심 선수를 포함한 4명을 상습상해한 혐의로 징역10개월을 받아 법정 구속된 바 있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방어권 행사를 위해 심 선수의 고소장이 필요한데 경찰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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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자동화, 3차대전 부를 것”
수정 2023.03.22 16:47입력 2019.01.11 07:20

일단 활성화하면 인간 개입 불가…자율살상무기는 공격 아닌 방어에 초점 맞춰져야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자동화할 경우 3차 세계대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창의적인 무기: 인공지능(Genius Weapons: Artificial Intelligenceㆍ2018)'의 저자인 미국 물리학자 루이스 델 몬테는 최근 미 일간 뉴욕포스트 기고문에서 '자율살상무기'로도 불리는 이른바 '킬러로봇'이 일단 활성화하면 인간의 개입 없이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율살상무기 기술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1959년 미 해군은 '팰렁스 근접방어시스템(CIWS)'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율방어 시스템으로 구축함에 근접한 적의 항공기나 대함 미사일을 요격한다. 레이더, 컴퓨터, 회전가능한 포탑의 고속 중구경 기관포로 구성된다.

2014년 러시아는 킬러로봇으로 자국의 탄도미사일 시설 5곳을 방어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해 이스라엘은 자율무인항공기 하피(Harpy)를 전개했다. 하피는 9시간 공중에 머물며 먼 거리에서도 적의 표적을 정확히 확인해 타격할 수 있다.

2017년에는 중국도 하피와 유사한 무기를 도입했다.

미국에서는 오는 2023년 항공모함용 무인전투기 'X-47B'를 업그레이드한 드론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스텔스 자율무인항공기는 공중급유가 가능해 철통 같은 적의 방어지역까지 침투해 정보를 수집하고 표적을 정확히 공습할 수 있다. 기존 기종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무기인 셈이다.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미국의 항공모함용 무인전투기 'X-47B'(사진=미 해군).

그렇다면 킬러로봇을 전개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으로 옳은 일일까. 하버드법학대학원의 국제인권클리닉(IHRC)은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인공지능(AI)이 접목된 무기는 '제네바협약(1949년 체결된 전쟁 피해자 보호를 위한 협약)'의 인도주의 원칙을 따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미군에 '지침(Directive) 3000.09'를 하달했다. 이에 따라 킬러로봇은 최고 지휘관과 운영자의 명령을 따르도록 설계돼야 한다. 인간의 생명이 걸린 최종 결정에서 인간이 킬러로봇을 통제 혹은 감독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현재 미 해군이 X-47B를 반(半)자율 모드에서만 사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컴퓨터 기술 사용이 늘면서 전쟁의 양상은 급변하고 있다. 각국의 군비경쟁이 가열되면서 의도치 않은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냉전시대에 미국과 옛 소련은 여러 차례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은 바 있다. 당시 인류의 전면적인 재앙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판단뿐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델 몬테는 '창의적인 무기'에서 인간이 킬러로봇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뿐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자율살상무기는 공격 아닌 방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방어라는 면에서 자율살상무기 시스템은 충돌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이 자국이나 동맹국을 겨냥한 그 어떤 미사일도 파괴할 수 있는 자율살상무기를 전개한다면 적은 공격이 부질없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둘째, 델 몬테는 현재 미국의 정책처럼 다른 나라도 반자율살상무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자율상상무기는 통제나 감독 등 인간의 판단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반자율살상무기가 전투요원과 민간인을 구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셋째, 자율성이 부여된 무기를 제한해야 한다. 델 몬테는 대량살상무기에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비난한다.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자동화할 경우 컴퓨터 코드에 에러 하나만 생겨도 3차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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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폭로 “노선영에게 지속적 폭언, 괴롭힘 당해”
수정 2019.01.11 13:48입력 2019.01.11 12:14

방송 인터뷰서 왕따 주행 논란 등 해명

김보름 채널A 뉴스A LIVE 인터뷰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자신이 대표팀 동료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2010년 대표팀에 들어간 뒤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을 듣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치가 링크 한 바퀴를 30초에 맞춰 타라고 지시하면 저는 시간을 딱 맞췄다. 그럴 때마다 (노선영이)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천천히 타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 “쉬는 시간에도 라커룸으로 부르거나 숙소로 오라고 해서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선수들끼리 당연히 견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피해”라며 “국가대표 선수촌은 잘 하는 선수들을 모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라고 만든 곳으로 알고 있는데 계속된 괴롭힘 때문에 기량이 좋아질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감독이나 코치가 이 사실을 듣고 노선영을 불러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며 “그 때마다 (노선영은)‘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발해서 해결이 안 됐다. 코치들이 저한테 ‘그냥 참고 지내라’는 말만 했다”고 털어 놓었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당시 노선영이 후발 주자로 한참 늦게 골인해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당시 노선영은 일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전략을 썼다”거나 “앞서 가던 동료들이 갑자기 속도를 높여 자신이 뒤쳐졌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이와 관련해 “제가 가속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경기 분석 결과 평소보다 랩타임이 0.1초 늦은 것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노선영과는 대표팀에서 2010년부터 팀추월 멤버로 호흡을 맞췄다. 다른 국제대회에서는 뒷 선수가 앞에 있는 동료들과 거리가 벌어질 경우 선두에게 사인을 줬다. 그렇지만 (노선영이)올림픽 때는 사인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순번을 배치한 전략도 “올림픽 1년 전 국제대회부터 운영하던 방식으로 성적도 좋았던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이)올림픽을 앞두고 제가 한국체대에서 특혜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태릉에서 국내 대회가 열려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노선영도 그 대회에 출전해 5일 정도 따로 훈련한 게 전부다. ‘특혜’나 ‘같이 훈련한 적이 없다’는 (노선영의)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노선영은 이와 관련한 해명을 요청하는 제작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는 것 같다”거나 “거짓말이 아니다”로 일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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