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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내 몸에 손대지마”…경찰 4명 ‘만취 여성’ 대응 논란

수정 2018.11.08 13:56입력 2018.11.08 10:27

“방치 아니냐” vs “성추행 신고 당할라”
경찰, 주취자 여성 신체 접촉 거부…119 이송 등 보호조치 다해
일각서 ‘긴박한 상황’ 임에도 같은 대응하겠냐 지적
앞서 만취 여성 머리채 잡은 경찰 대기 발령

지난 6일 오후 6시께 대전 용전 지구대 앞에 한 여성이 쓰러져있다. 이를 둘러싼 경찰 4명은 별 다른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신체 접촉을 거부해 119에 신고, 이를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단독[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쓰러진 여성을 보고도 긴급조치 등 아무런 조처를 하고 있지 않은 경찰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신체 접촉을 거부하는 등 경찰의 보호조처를 거부해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주취자를 보호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체 접촉을 거부하면 그대로 따르겠냐며 경찰 대응에 대해 지적했다. 쓰러진 여성이 생명에 위협이 있는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임에도 마찬가지로 대응하겠냐는 것이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한 여성이 쓰러져 있지만 현장에 있는 경찰 4명은 별 다른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이게 미투의 현 주소다”라고 말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여성이라 손에 몸을 댈 수 없었던 것 아닐까”, “119 구급대를 부르고 대기하는 상황 아닐까” 등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사진 속 관할 대전 용전지구대 경찰 관계자는 8일 오전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문제의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6시께 지구대 앞에 만취한 여성이 누워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보호조치를 하지 않거나 그대로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여성이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말하며 경찰의 조처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주취자 보호를 위해 119구급대를 불렀고 사진 속 경찰들은 여성을 보호하고 있었다”며 “방관하거나 내버려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최근 불거진 경찰의 ‘여성 주취자 조처’ 논란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서 의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9월3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 한 건물 앞에서 경찰이 만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붙잡고 있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건은 지난9월3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 앞 길바닥에 만취한 여성이 주저앉아 있는 것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로 2~3차례 앞뒤로 흔들면서 불거진 논란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7초 안팎의 동영상을 촬영,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면서 ‘과잉대응’, ‘부실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여성이 경찰을 위협하지 않았는데도 머리채를 잡았다”면서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다른 경찰까지 욕먹게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런가 하면 다른 시민은 “잘못하면 성추행으로 몰릴 수 있는데, 답답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당시 경찰은 “귀가 조치를 위해 부른 택시가 도착할 때까지 여성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던 것”이라며 “여성과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다 보니 (피부가 아닌) 머리카락을 쥐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경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은 여성 주취자 대응에 난감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서의 ‘주취자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신체 접촉 최소화’ 원칙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주취자 대응은 매뉴얼에 따라 하면서도 불필요한 논란 자체는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6일 해당 여성을 실제로 이송한 119구급대원은 “해당 여성은 40대 여성으로 ‘몸에 손을 대지 말라’는 말은 들은 기억이 없다”며 “구급차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혈압 체크 등을 마친 뒤, 병원으로 이송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 아들 향한 일갈…시청률 7.4% ‘최고의 1분’
수정 2018.11.08 13:54입력 2018.11.08 08:40
'골목식당' 백종원이 일갈을 날렸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시청률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7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6.4% 2부 7.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예능 및 수요 예능 시청률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시간대 이동 후 시청률 7%대에 첫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5%까지 올라 5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에 랭크됐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방송은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 첫 편으로 꾸며져 각 식당들의 현장점검이 공개됐고, 백종원은 막창을 전문으로 하는 막창집을 방문했다. “막창은 삶기만 잘 해도 충분하다”던 백종원은 직접 시식하더니 “막창을 잘 삶으셨다. 막창 전문점해도 될 것”이라며 호평했다. 이어 “소스가 아쉽다”며 직접 새로운 소스를 즉석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대화단절 부부가 운영하는 돈까스집은 백종원에게 역대급 칭찬을 받기도 했다. 백종원은 치즈카츠와 등심카츠를 한 입씩 먹어보며 “지난주에 일본 갔다왔는데, 그 곳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다. 내 가치관을 흔들 정도의 돈가스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백종원은 “사장님 인정한다. 주방 점검도 하지 않겠다”는 ‘골목식당 최초’ 주방점검 패스 선언을 했다.

백종원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홍어와 막걸리를 파는 홍탁집이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지만, 어머니 혼자 고군분투할 뿐 아들은 장사를 거의 도와주지 않았다. 어머니는 “뚜렷한 직장도 없어서 같이 하자고 했다. 처음에는 잘 도와줬지만 나태해지더라”라며 “남편은 아들이 여섯 살 때 쯤 죽었다. 집에서 쓴 소리 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그런 것 같다”고 울먹였다.

백종원은 직접 아들과 만났고, “가끔 주방 일을 도와준다”는 아들에게 백종원은 “가식으로 똘똘 뭉쳐있다. 더 망신당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7.4%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이 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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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전연이 귀하당” EBS 강사, 박근혜 욕설 논란…“무리한 시도” 사과
수정 2018.11.08 16:14입력 2018.11.08 13:50
EBS 교육방송에서 수능 사회탐구 강의를 맡은 A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뒷모습 사진을 띄우고‘전연(저년)’이라 불러 논란이 됐다. /사진=EBS 인터넷 강의 화면 캡처

한 EBS 강사가 강의 도중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조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해당 강의는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으며, 해당 강사 역시 해촉됐다.

지난 9월 EBS 수능 사회탐구 강사 A씨(49)는 ‘2019 수능 파이널 체크포인트’ 강의에서 “11세기 동아시아사 시대순서는 ‘서강 전연이(저년이) 귀하당’만 기억하면 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A씨가 쉬운 암기법이라며 언급한 해당 문장은 ‘서희의 강동6주’ ‘전연의 맹’ ‘리왕조 건국’ ‘귀주대첩’ ‘서하 건국’ ‘왕안석의 신법과 당쟁’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특히 A씨는 화면에 서강대 전경과 박 전 대통령의 뒷모습 사진을 띄운 채 “서강대 출신인 귀하신 분이죠”라면서 웃기도 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자 EBS 측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EBS 측은 “동아시아사 강의 내용 중에 부적절한 내용이 있어 해당 강의 서비스를 중지했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 역시 한 매체를 통해 “수능을 앞두고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시대 순서를 재밌고 쉽게 외우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무리한 시도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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