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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폰 디스플레이 공개…“몇달 후 대량양산” (종합)

수정 2018.11.08 09:10입력 2018.11.08 05:19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미국)= 아시아경제 김은별 특파원]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에 대한 윤곽이 드디어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 행사 현장에서다. 접었다 펴는 방식의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암시한 것으로, 새로운 하드웨어로 스마트폰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출시 10주년이 되는 내년 세계 최초 폴더블 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SDC 2018’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 자리에서 모바일 서비스의 미래를 재정의할 새로운 하드웨어 및 인터페이스 개념을 공유할 것”이라며 행사 포문을 열었다.

함께 기조연설에 참가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라며 재킷 안주머니에서 접혀 있는 디스플레이를 꺼냈다. 바로 삼성전자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다. 이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의 크기는 7.3형으로, 접으면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다.

데니슨 상무가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7.3형의 화면이 세로로 접힌 형태였다. 접었을 때에는 바깥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로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펼쳤을 때에는 태블릿과 같은 화면으로, 스마트폰같은 작은 바깥 화면에서 보던 것을 자연스럽게 이어서 볼 수 있다. 이번에 제품 시연을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디스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폴더블 폰을 상상할 수 있다.

데니슨 상무는 “인폴드, 아웃폴드, 롤러블, 그리고 당길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까지도 향후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콘셉트가 아니며, 몇 달 후 대량 양산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폴더블 폰의 형태로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나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에서 별도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접는 디스플레이가 개발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마다 가해지는 충격 때문에 내구성이 매우 중요해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저스틴 상무는 “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윈도우의 글래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만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AMOLED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엣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기기 등……. 삼성전자는 남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담은 하드웨어를 내놓으면서도 그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자주 받았다. 폴더블 폰에 대한 철학을 SDC 2018에서 공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내놓기 전에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새로운 기기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을 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삼성은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는 것 자체에만 집착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담겼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제조업체 로욜이 실제 작동하는 제품인 ‘플렉스 파이’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만 가져갔다. 다만 완성도가 높지 않아 업계의 관심은 삼성전자에 쏠렸다.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올 해 다섯 번째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는 전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실상 세계 최초 ‘폴더블 폰’에 대한 윤곽을 잡을 수 있는데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게임·UX·헬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구글, 디즈니 등 글로벌 파트너들도 참여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커넥티드 리빙 시대의 기반이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용이하게 확장 가능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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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내 몸에 손대지마”…경찰 4명 ‘만취 여성’ 대응 논란
수정 2018.11.08 13:56입력 2018.11.08 10:27

“방치 아니냐” vs “성추행 신고 당할라”
경찰, 주취자 여성 신체 접촉 거부…119 이송 등 보호조치 다해
일각서 ‘긴박한 상황’ 임에도 같은 대응하겠냐 지적
앞서 만취 여성 머리채 잡은 경찰 대기 발령

지난 6일 오후 6시께 대전 용전 지구대 앞에 한 여성이 쓰러져있다. 이를 둘러싼 경찰 4명은 별 다른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신체 접촉을 거부해 119에 신고, 이를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단독[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쓰러진 여성을 보고도 긴급조치 등 아무런 조처를 하고 있지 않은 경찰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신체 접촉을 거부하는 등 경찰의 보호조처를 거부해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주취자를 보호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체 접촉을 거부하면 그대로 따르겠냐며 경찰 대응에 대해 지적했다. 쓰러진 여성이 생명에 위협이 있는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임에도 마찬가지로 대응하겠냐는 것이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한 여성이 쓰러져 있지만 현장에 있는 경찰 4명은 별 다른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이게 미투의 현 주소다”라고 말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여성이라 손에 몸을 댈 수 없었던 것 아닐까”, “119 구급대를 부르고 대기하는 상황 아닐까” 등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사진 속 관할 대전 용전지구대 경찰 관계자는 8일 오전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문제의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6시께 지구대 앞에 만취한 여성이 누워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보호조치를 하지 않거나 그대로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여성이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말하며 경찰의 조처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주취자 보호를 위해 119구급대를 불렀고 사진 속 경찰들은 여성을 보호하고 있었다”며 “방관하거나 내버려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최근 불거진 경찰의 ‘여성 주취자 조처’ 논란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서 의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9월3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 한 건물 앞에서 경찰이 만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붙잡고 있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건은 지난9월3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 앞 길바닥에 만취한 여성이 주저앉아 있는 것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로 2~3차례 앞뒤로 흔들면서 불거진 논란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7초 안팎의 동영상을 촬영,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면서 ‘과잉대응’, ‘부실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여성이 경찰을 위협하지 않았는데도 머리채를 잡았다”면서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다른 경찰까지 욕먹게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런가 하면 다른 시민은 “잘못하면 성추행으로 몰릴 수 있는데, 답답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당시 경찰은 “귀가 조치를 위해 부른 택시가 도착할 때까지 여성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던 것”이라며 “여성과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다 보니 (피부가 아닌) 머리카락을 쥐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경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은 여성 주취자 대응에 난감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서의 ‘주취자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신체 접촉 최소화’ 원칙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주취자 대응은 매뉴얼에 따라 하면서도 불필요한 논란 자체는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6일 해당 여성을 실제로 이송한 119구급대원은 “해당 여성은 40대 여성으로 ‘몸에 손을 대지 말라’는 말은 들은 기억이 없다”며 “구급차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혈압 체크 등을 마친 뒤, 병원으로 이송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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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 아들 향한 일갈…시청률 7.4% ‘최고의 1분’
수정 2018.11.08 13:54입력 2018.11.08 08:40
'골목식당' 백종원이 일갈을 날렸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시청률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7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6.4% 2부 7.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예능 및 수요 예능 시청률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시간대 이동 후 시청률 7%대에 첫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5%까지 올라 5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에 랭크됐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방송은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 첫 편으로 꾸며져 각 식당들의 현장점검이 공개됐고, 백종원은 막창을 전문으로 하는 막창집을 방문했다. “막창은 삶기만 잘 해도 충분하다”던 백종원은 직접 시식하더니 “막창을 잘 삶으셨다. 막창 전문점해도 될 것”이라며 호평했다. 이어 “소스가 아쉽다”며 직접 새로운 소스를 즉석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대화단절 부부가 운영하는 돈까스집은 백종원에게 역대급 칭찬을 받기도 했다. 백종원은 치즈카츠와 등심카츠를 한 입씩 먹어보며 “지난주에 일본 갔다왔는데, 그 곳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다. 내 가치관을 흔들 정도의 돈가스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백종원은 “사장님 인정한다. 주방 점검도 하지 않겠다”는 ‘골목식당 최초’ 주방점검 패스 선언을 했다.

백종원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홍어와 막걸리를 파는 홍탁집이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지만, 어머니 혼자 고군분투할 뿐 아들은 장사를 거의 도와주지 않았다. 어머니는 “뚜렷한 직장도 없어서 같이 하자고 했다. 처음에는 잘 도와줬지만 나태해지더라”라며 “남편은 아들이 여섯 살 때 쯤 죽었다. 집에서 쓴 소리 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그런 것 같다”고 울먹였다.

백종원은 직접 아들과 만났고, “가끔 주방 일을 도와준다”는 아들에게 백종원은 “가식으로 똘똘 뭉쳐있다. 더 망신당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7.4%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이 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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